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사람이에요. 판 눈팅은 가끔 하지만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에요. 오늘 열받은 일이 있어서 글 써봅니다.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쓸게요. 양해 부탁드려요.
오늘 처음으로 엄마랑 예술의ㅇㅇ에 오케스트라를 보러감. 아는분이 표를 주셔서. 오케스트라 곡이 아예 끝나면 박수치는거라고 어디서 주워듣긴 했는데 정확히 언제 박수치는지 몰랐음. 나는 클래식보다는 아이돌 가요듣는게 더 익숙한 사람ㅇㅇ 그래서 사람들이 박수칠 때 눈치껏 같이치면서 감상하고 있었음. 곡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마무리 되듯 조용해졌음. 평소에 클래식을 안들어서 곡이 끝난건지 아닌지 몰라서 나는 가만히있었음. 그런데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박수를 치는것임. 그래서 따라치려는 찰나에 내 오른쪽에 앉아계신 할머니께서 내쪽으로 몸을 숙이면서 "으이구 아직안끝났는데 !!" 하면서 손을 엑스자로 그리심. 박수치지말라고 ㅇㅇ. 엥 나 아직 박수 안쳤는데 뭐지 ? 싶었는데 내 왼쪽에 앉은 엄마가 박수쳐서 우리엄마보고 하는소리였음. 조금 무안하긴 했지만 '아 지금 박수치는거 아니였나보다 ' 했음. 근데 열받은건 할머니가 그렇게 말하고는 본인 옆에앉은 남편(할아버지)한테 "수준이 달라. 수준이~~~~"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오케스트라 처음들었지만 나름 에티켓 지키려고 핸드폰전원도 다 끄고 남들 박수칠 때 따라친건데 "수준" 운운하면서 욕먹어서 너무 짜증났음. 너무 화가나서 곡 다 끝나고 사람들 다 박수치는데 안쳤음. 그랬더니 엄마가 귓속말로 "왜 박수안쳐? 할머니가 뭐라해서? 너 그러다가 박수안친다고 한소리 듣는거아니야ㅋㅋ"라고함. 근데 너무짜증나서 그냥 박수안치고 있었음. 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내 무릎 만지면서 나보고 "박수쳐야 건강해지는데~~~"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내가 자격증공부하느라 휴학하고 먹고 앉아만 있어서 덩치가 더 커졌는데. 딱 봐도 그걸로 비꼰거였음. 불난집에 기름붓는것도 아니고 안그래도 열받는데 2단콤보를ㅋㅋㅋㅋㅋㅋ저 건강하거든요 (진짜 앓는병없음) 하려다가 참고 무시했는데 생각할수록 열받아서 쉬는시간에 엄마한테 자리바꿔앉자고함. .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면 너무 티내는거 아니냐고 그럼. 그래서 엄마한테 저 할머니가 아까 박수지적하고 수준이 다르다며 욕했다고 말함. 나만 들릴정도로 말해서 엄마는 못들었나봄. 엄마도 기분나빠함. 그래서 엄마랑 자리바꿔앉음. 그래서 나머지 시간은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음. 다 끝나고 나오면서 엄마랑 말하는데 그 할머니가 공연중에 "악장이 어쩌고~~" 하면서 실시간으로 할아버지랑 감상평 떠들어서 앞에 앉은 사람들이 계속 뒤돌아 쳐다봤다고함. 할아버지가 "브라보!!" 하면서 적극적으로 감상하는거 보면 노부부는 오케스트라를 자주 보러 오는듯함. 근데 박수 잘못친거 가지고 처음본 사람들한테 수준 운운, 건강 운운하며 욕하더니 자기들은 공연중에 떠들고 기본 에티켓도 안지킴ㅋㅋㅋㅋ 클래식만 들으면 다 교양있고 수준있는 사람인가ㅋㅋㅋㅋ어이가 없음. 남이사 박수를 치든말든 나이도 드실만큼 드신 분들이 왜이렇게 남한테 배려가 없는지 모르겠음. 덕분에 오케스트라 첫경험 망치고 앞으로 '오케스트라 '하면 그 할머니만 생각날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