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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도 화를못내요...

얼룩말 |2015.09.24 09:53
조회 759 |추천 2
20대초반 여자인데요
성격은 그냥 조곤조곤하고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미움을 산다고 할까요?
스쳐 지나가면서 받는 상처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을때 할말도 잘 못하구요
나도 화를못내고 가슴만 두근거려요.
손발떨리고 눈물나는거 창피하게 들킬까봐 그냥 회피하고 도망가려고 하는데요.
아니면 분노조절을 못해서 피를보거나 둘중하나인데요
차분하고 당당하게 할말하고 맞서싸울줄도 아는사람들보면 너무 부러워요
제 자신이 못나서 이런일이 자꾸 생기는걸까 싶기도하구요... 아니면 만만하게 생긴걸까요? 자꾸 자책하게되고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생기는 걸까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요.
정신과에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 이런일로가면 실례가 아닐런지...

썰좀풀자면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데 깜빡하고 하나 덜사서 다시사러갔는데 아까왜 한번에 안샀냐고 욕하면서 막 저를 혼내는거에요. 물건들도 탁탁 던져가면서... (신발 아까안사고 뭐했냐?)
저는그냥 몸이 바들바들떨리고 앞이 띵해져서 화도못내고 미안하다고만하고 나왔어요.

또 삼성서비스센터에서 핸드폰을 고치는데 갑자기 야 돌았냐? 라는거에요 왜그러냐니까 왜반말을 하냐고 ㅡㅡ 나참 ... 아무소리도 안했는데 그수리기사가 악을쓰니까 내가진짜했나?착각까지 들더라구요 뭐라고 반말했냐니까 야라고하지 않았냐고... 하지도않았지만 야정도에 그렇게 고객한테 화를내냐니까 고쳐주지도않고 보내버리더라구요. 돌아오는버스에서 진짜 펑펑울었어요
나중에 사과전화를 받았는데 사람많은데서 모욕을 당해서 그런지 쉽게 잊어지지가 않더라구요

또 교정치과에서 실습생분이 자꾸 반말을하길래 속으로 좀 불편했는데 제가 입좀헹구고 싶다니까 그냥 침삼키라면서 뺨을 살짝건드는거에요... 이건 제가 예민한건가요?
거기 치과의사선생님이 할인도해주시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셔서 그냥 참자했는데 지나고나니 열받더라구요. 그래도 저 아무말못하는 바보에요.

(추가썰)
이건 지인들과 있었던 일인데요...
첫 아르바이트를 미샤라는 화장품가게에서 했는데 이마트안에 입점해 있어서 항상 사람이 많았어요
6개월정도에 예비매니저라고 저보다 세살많은 언니가 새로들어왔는데 첫만남부터 너무 잘해주고 마치 예전부터 안사이처럼 잘해줘서 그언니를 정말좋아했어요.
근데 어느날 출근했는데 악을쓰면서 이년저년 욕하면서 인신공격을 퍼붓는데 알고보니 제가 전날 마감할때 멀티탭플러그 안끄고 나갔고 책상위에 있던 a4용지 한장을 버렸다고... 정말 별거아닌걸로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마트에서 그것도 어제까지 화기애애했던 동료가... 그냥 미안하고 잘못했다하고 일마치고 갔는데 저녁에 미안하다고 카톡이 왕창 와있었는데 그냥 뭐 인생선배로써 작은거하나도 소흘히안했으면 좋겠다 자기는 고딩때까지 일진이고 정신차려서 조선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했다 그러니까 너도 나처럼 할수있다 뭐 대충 그딴.....핳^^
저는 그일때문에 충격먹고 다른곳에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은결과 어떨결에 모기업에 취업이 되었고 21살 최연소입사자가 되었습니다. 대졸자모집에 휴학생인 신분으로 뽐혀서그런지 다 제 이름을 아시고 또 눈여겨보시더라구요. 입사동기들은 저보다 여섯일곱살씩많고 성격도안맞아서 많이친하진않았어요 그래도 다들 지성인이라고 성숙하고 친절하고 여유가있는분들이었는데 유독 한분이 저를 냉대했습죠...다시한번 말하지만 입사동기인데 저보고 너는 왜뽑힌거야? 졸업도안했잖아 라면서 처음부터 이를드러내보이더라구요. 가면갈수록 갈구고 이거해라저거해라 막내니까해라 집이더 가까우니해라
그래도 뭐 사회생활아 다 이렇지 싶어서 크게 신경안쓰고 하라는대로 잘했습니다. 근데 노골적으로 난 니 목소리가 싫어! 착한척하는거같애 웃지좀마 난 너웃는게 그렇게 밉더라. 이런말도 서슴없이하구요.
어느날 그언니답지않게 커피타주면서
월급받으면 그돈 다 어디다쓰냐 회사에서 폰비 교통비 내주는데 많이남지않냐 자기오빠가 핸드폰 대리점 하는데 노트2사라 (그때당시 최신폰) 그러길래 정말 솔직하게
집이 힘들어서 오만원제외하고 전부 엄마준다 내가 가장이나 다름없다 그랬는데... 바로 그러고왜사냐... 라는말아 돌아왔습니다. 언니 진심아니죠? 저도힘들어서 못도와줘서 미안하다하고 돌아서서 화장실가서 울었습니다. 누가 안괴롭혀도 충분히 우울하고 괴로운데 하구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혼자몰래 화장실가서 울었습니다.
많은날은 하루에 세번운적도 있어요. 누가 울었냐고 하면 아니라고 더 웃고 ... 그러던와중에 다른동기언니가 둘이서 보자더니 저 힘들게하는 언니얘길꺼내며 화도안나냐면서 화낼줄몰라? 바보냐고 자기같았으면 머리채잡고 옥상올라가겠다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아는데 힘든데 상처받는데 아닌척 안운척 상처안받은척하고 밝게하려한건데 그말을 들으니 간신히 참고있던 가슴에 누가 바늘을 댄것처럼 아파서 사람가득찬 사무실가서 챙피한줄도 모르고 펑펑울고 그냥 집에 가버렸어요 오는전화도 안받고 그냥 그렇게 무책임하게 삼일내내 잠만자고 그런식으로 회사를 나와버렸습니다.
......
사실 다사 출근하려했기때문에 괴롭힌언니한테 뭐라고하지않았어요. 돈을 벌어야했으니까요... 또 얼굴을 봐야했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갈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솔직히 후회해요 그날이 마지막이 될줄 알았다면 아니 마지막이 아니더래도 나 힘들게하지마라 당당하게 말못한거 하다못해 팀장님한테라도 말할껄...

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방학중에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일도편하고 시급도 세서 좋았는데
자꾸 사장님이 인사하면서 만지는거에요
팔뚝을 겨드랑이쪽으로해서 만지면서 인사하고
뒷목을 자꾸 쓰다듬고 ...
왜 싫어? 딸같아서그래 이제안해 이러면서 계속
그러다가 어느날. 등뒤로 손을 훅 !넣어서 브라를 탁 푸는거에요;; 진짜 공포에 질려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숨이 턱 하고 막혔어요 그냥 사장얼굴을 쳐다봤는데
장난~이라면서 가버리더라구요.
이게 말로만듣던 성추행이라는건가?
고소햐야하나? 일끝나고 경찰서에 가야하나 파출소에 가야하나 아니아니 사장이 안했다고하면 어쩌지?
혼자사는것도 아는데 주소아는데 찾아오면 어쩌지?
cctv는 에는 찍혔나? 이게 성추행수준인가? 별거아니라고 고소도안되면? 무혐의나오고 시간낭비가되면?
그것보다....내 싫다고 하지마라고 말못하는 내가 바보스러워 내가너무 싫어 한심해
어쩌다가 이런곳까지왔을까
진짜 그당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성추행은 고등학교때에도 있었습니다.
저희엄마가 혼자신데 그때당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우리집에 자주왔는데
나랑 자고싶다. 남자를 알려줄게. 첫남자는 자기여야한다. 성년의날이 기대된다. 엄마랑 헤어지면 만나줄꺼냐.
희롱하면서 엉덩이를 꽉 쥐어짜듯이 잡더라구요
언젠가한번 하지마라고 신고할꺼라고 밀어버렸는데
신발년아 쪼끔한게 애비도없는게 라면서 자기사위가 변호사라고 너 신고해봤자라고...
그 사위라는 사람이 변호사인건 사실이어서 저희 엄마도 저도 신고도못하고 여차저차 헤어지고나니까 잊고살게되고 그렇더라구요...
엄마는 다 알고있었으면서 그런사람 만난게 역겹고 밉고 지금까지도 제맘속에 응어리가 있어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길다못해 신세한탄같네요
솔직히 회사추노하고 벌받는건지 되는일이 없네요

언젠가 제대로 싸운적있었는데요.
진짜 터지면 정신줄을 놔버려요. 이런일이 잦지는 않구요 힘들때 누가 건들면 누구나 다 터져버리잖아요...
횡단보도에서 흑인녀가 어깨빵을 하고가는거에요.사과하라했는데 갑자기 주먹으로 팔뚝을 때리길래 그냥저도 가방던지고 신발던지고 진짜 젖먹던힘까지 개패고 흑인은 택시타고 가버리고 저는 분이 안풀려서 집에와서 안먹던 술까지마시고 지금은 흑인만보면 그년인가하고 기대해봅니다.

또 언제는 헬스클럽에서 처음보는여자가 꼴아보길래 쫄보답지않게 저도 같이 쳐다봤죠. 제가먼저 뒤돌아섰는데 여자가 남친인지뭔지한테 저창년같은게 꼴아봐 눈깔 쪽빨아버릴라 조카팰까 등등욕을 합니다 ... 저는 바로돌아버려서 안그래도 미칠것같은 회사생활할때라...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분노조절이 안되서 개패고 그러다가 저는 흥분을 주체하지못하고 악쓰다가 호흡곤란에 마비가와서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속은시원한데 돈이아깝더라구요.
진짜 미쳐돌아버리거나 꾹꾹참거나. 꾹꾹참기 근데 그걸 너무 잘참는게 문제죠. 어쩌다가 화낸다해도 조절할줄도모르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 저는 더 참고 기분나쁜거 표현도못하고
그러다보니 호구가되고 ...
막상 화가나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이는 달달떨리고 긴장되고 눈물때문에 앞도잘 안보이게되고 . 그래도 용기내서 말하려하면 입이안떨어지고 말도 더듬고... 썰중에 안써서 그렇지 편의점에서 욕먹었을때 왜욕하냐고 말했는데 그걸또 덜덜떨면서 말해서 그 알바가 비웃더라구요 하... 절벽이라도 있었으면 뛰어내리고싶게 쪽팔리고 한심하고...
나 힘들게 한 회사언니. 다시찾아가서 개팰까?하는 또라이같은 생각도들고
진짜 밤에 잠자다가도 확 밤길에 한대쳐? 라는생각이 나도모르게 들어요.
이대로 살다가는 제 자신이 망가질것같아요
아 저는 정말 어째야만좋죠?
저 정말 심각해요.
그리고 왜이리 시비거는 인간들이 많은건지 남에게 꼭 가시박힌 말을 해야하나... 저정말 유하게만 살고싶은데요... 요즘세상에 화내지않고 살아가기란 불가능에 가까운것 같아서요. 나를 바꿔보고싶은데 방법도 모르겠고....
아무튼 조언좀 해주세요. 여러분이라면 제썰같은 상황에서 어땠을지 어떻게했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건지
당당하게 할말하고 부당함에 맞써싸울때 어떤식으로 긴장을 이겨내는지...
앞으로 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할까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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