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보면 넌 나라고 짐작하리라 생각한다
누가봐도 뜨겁고 애틋했던 우리의 얘기니까
너에게 전하고 싶고 듣고 싶은말도 많은데 만나자는 내말에 날 만나러 오는길이 힘들다는 너의 말에 더이상 널 귀찮게 하고싶지 않아 내가 포기했고 어떻게든 이글이 너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서로가 서로의 이상형이 아니었음에도 서로의 모습에 끌려 우리는 사랑을 시작했다
왕복3시간 정도의 길다면 긴 거리를 두고도 우리는 그 시간마저 설레하며 연애를 했고
그 연애는 변해가는 우리의 모습에 의해 끝이났다
헤어진 다음 날 새벽2시쯤 넌 나한테 전화를 걸어 울면서 내가 밉다고했다 그래서 절대 안 잡을거라고 말했고 내가 설령 잡는다 하더라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 너는 나한테 잘 지내라고 몇번이나 말했고 난 차마 잘지내라는 말에 대답할수 없었다 너없이 내가 어떻게 잘 지낼지 나도 확신이 서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너도 울고 나도 울면서 우리의 이별을 실감하게 해주는 전화를 끝냈다
다음날엔 내가 만취상태로 너한테 연락하자 학교여후배랑 술먹고 있다며 오지말라고 헤어진 사이에 왜 보냐고 난 너안본다며 돌아가라고 했고 난 너희동네에서 한시간 가량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널 기다리기만 하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말았다 왜 너가 갑자기 그렇게 차갑게 대하는지 너가 너무 미웠다
그 날 또 새벽에 넌 나에게 전화를 걸었고 난 너가 너무 미워 받지않았다
알고보니 그 날도 넌 술에 취해 전화를 건거였고 내가 받지 않자 다른오빠에게 전화해 힘들다느니 죽겠다느니 했다지 그 말 듣고 너가 미움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애렸다
만나서 얘기 좀 하자는 내 말에 넌 나를 만나러 오는길이 힘들다며 나보고 오라고했고 나한테 이렇게 차갑게 구는 이유가 서로의 마음을 정리하려는 뜻인걸 알아차리고 나는 그냥 이렇게 끝내자고 했다
아직은 어딜 가도 뭘 봐도 너 생각밖에는 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아직도 자다깨면 너에게 와있을 카톡을 보려하고 무의식중에 너한테 카톡을 보내려 하다가 멈칫하고 다시 실감하고 또 좌절한다
나는 너를 사랑했고 너도 나를 사랑했다
우리가 잘 만날때 우리는 헤어져도 웃으면서 헤어질거 같다던 말과는 정 반대로 서로 얼굴조차 보기 힘든 사이가됐다
생각할수록 웃긴게 누구보다 가깝고 어떤 비밀이든 공유하고 그렇게 뜨겁던 우리가 이젠 정말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되어 서로를 불편해 하게 됐다
언제쯤 너에대한 생각을 안하게 되고 널 만나기 전에 내 생활로 돌아갈수있을까
너는 벌써 내 일상으로 스며들어 너가 없는 매 순간순간이 힘들다
밉지만 고맙다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해줘서
내가 어떤 여잔지 알게해줘서
스쳐 지나갈수 있는 사인데
그순간엔 누구보다 날 사랑해줘서
누구보다 사랑받게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