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평범쓰한 여대생이에요.
요즘 사람들 왜 그렇게 다들 이성에게 피해망상증이 걸렸는지 이해가 안돼요.
이별통보한 여친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한 남자얘기라던지, 아내를 폭행한 남편들의 기사를 보고 만약 여자분들이,
"어맛! 사스가 김치남. 한국남자들은 다 저래. 종특!"
이러면서 모든 한국남성분들을 매도하는 건 정말 슬픈 일 아닌가요?
그런데 그 반대의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서 기사가 났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로 남자가 범인이면 그 남자 개인을 욕하지만 여자가 범인이면 '한국여자들'을 언급하는 것 같아요.
'니가 김치녀스러운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냐'
'한국여자 전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일부의 몰지각한 여자들을 욕하는거다' 하시는데,
이제는 그런 문제를 떠나서 다른 성을 무조건 혐오하고 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습니다.
SNS에 여자들 욕하는 글 공유하고, 진짜 너무 심한 말을 하는 남자애들이 맨날 '여소해줘~' 를 입에 달고 사는 걸 보고 그들의 이중성에 너무 화가 나요.
저도 물론 SNS에 올라오는 개념없는 여자들의 만행을 보고 욕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그 여자들이 잘했다는 게 절때로 아니에요.
그러나 SNS말고 여러분의 연애나 일상 중에서 정상적인 여성보다 개념없는 여자들을 실제로도 많이 만나시나요?
제 주변만 하더라도, 본인도 아직 대학생이면서 남자친구 차비며, 계절학기 수강료며, 돈도 맨날 40~50씩 갖다 바치는 애도 있고, 남자친구가 기분 안좋을까봐 매일 벌벌 떨면서 죽네 사네 하는 애들도 많아요. 개념차고 건강하게 알콩달콩 교제하는 사람들 또한 많구요.
제 주변만 보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이 존재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한국여자= 개념 없을 무] 공식을 성립시키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속상합니다.
제가 한 3개월 간 회화실력도 향상시킬 겸 여행 겸 해서 캐나다에 간 적이 있어요.
홈스테이 주인아주머니 딸이랑 친구가 되서 여러 외국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요.
외국 여자들도 그냥 우리나라처럼 성형(주로 가슴), 남자에 관심 많고 가끔 뒷담화도 하고, 생각하는 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외국 여성들은 연애할 때 진~짜 기가 세다는거? 그것도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오히려 너무 개방적이고 적나라한 성문화에 깜짝 놀라고 왔네요.
그리고 또 놀란 건 소위 말하는 '더치페이' 같은 건 거의 없어요. 대부분 남자가 내요.
(이게 옳은 행위, 장려되야 할 행위라는 건 아님. 그냥 한국에서 외국데이트=더치페이 라고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아무튼 한국에도 정말 성실하고 개념찬 여성분 많은데 매일 다른 나라 여성들과 비교하며 자국여성을 욕하는 글을 보면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아요.
옳지 않은 행위를 했을 때 비난받아야 할 것은 집단이 아닌 개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집을 남자가 해야된다 어쩐다, 혼수가 얼마고 절마고, 여자가 집을 반반 했으면 자기 주장 할 권리 있네 마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는 일에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아직 21살이라서 세상 물정 모르는 거라고 하시지만 세상 물정이 이렇다면 끝까지 모르고 싶은 게 제 심정이에요.
아무튼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성에 대한 섣부른 편견과 혐오를 버리자 입니다. 사람은 경험해 봐야 아는거잖아요.
SNS글도 좋지만 무분별한 편견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욕 먹을 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