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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일까요

위리유 |2015.09.27 02:28
조회 432 |추천 0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많은 글들을 보며 위안을 얻었었는데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장문의 글이 될거 같아...조언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용기내서 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저는 23이고 남자친구는 27입니다.
600일 일주일전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고 너무나 갑작스런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남자친구는 헌신적이고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었고 이 사람은 정말 나밖에 없구나하고 생각이 들정도로 제가 많이 믿었었거든요 헤어지자는 말을 그동안 사귀면서도 한번도 꺼내지 않을만큼 진지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사랑이 아니라 의무와 책임으로 만나는것 같다며 울면서 이런 마음으로 만나기 어려울거 같다 하네요

처음엔 제가 정말 자존심 다버릴만큼 울면서 잡았어요
이렇게 헤어지면 너무 후회할거 같아서 어떻게든 잡고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근데 이미 마음으로 확고했던건지 얼굴은 슬픈 표정인데 받아 주진 않더라고요...

사실 2주전쯤 저는 외국 사촌집에 가있었고 그때 남자
친구로 부터 장문의 문자를 받았던적 있었거든요 이게 나름의 신호였던거 같아요
내용은 자신을 좀 더 신경써달라는 거엿어요 외롭고 공허하고 불안하다고 제가 남자친구를 미련없이 떠날거 같다 그런 이야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 당시에는 크게 생각지 못했어요 정말 날 많이 사랑하는구나 이 생각에 오히려 감동도 받고 또 이런얘기는 직접얼굴보면서 하고싶었기도 했구요 외국에서 가족들이랑 함께 있으니 신경쓰기 어렵기도 했고 저녁 늦은시간 보내온 그 문자에 그저 그런 생각하게 해서 미안하다 오빠를 많이 좋아하니 불안해하지 말라 이렇게 넘기고 말았어요
그리고 다시 원 시점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려고 말을 꺼냈을때 당황스럽게 헤어지자고 통보를 받은거죠 그동안 오랫동안 생각했다네요
저는 이해가 안갔어요 외국에서 보냈던 내용도 보고싶다던 문자도 사랑한다는 말도 오래된 말들이 아니었기에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감도 안오더라구요...

마음이 식었데요. 저에게 바라는걸 하나씩 포기하다가 마음까지 식은거 같다네요
제 잘못같고 내 탓같았어요 잠도 못자고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보려고 우리가 다시 만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했어요 너무 슬프지만 이렇게 하지않으면 못잡을거 같아서 종이에 오빠가 헤어지자고 한 이유 내가 잘못한거, 오빠가 잘못한거, 재회를 위해 필요한거 생각나는대로 다 적었어요 그리고 만나서 이야기했어요 그동안 혼자서 참느라 노력하느라 힘들었지? 이제 같이 노력하자 우리가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해보자고 권태기라는 생각도 들고 후회도 많이 되었어요 많이 뉘우치고 잘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러기엔 오빠는 이미 저멀리 있더라고요

사람이 변하면 얼굴부터 목소리 다 바뀌네요
자기가 다시 만날 생각이었으면 이런말 꺼내지도 않았을거라고 미안하다고 생각할시간을 달래요

그래서 내 불안한 마음으로 이 사람이 생각할 시간을 빼앗은거 같아 이기적이라 생각해서 그러자고 일주일정도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불안하고 초조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마음이 아프고 눈물만 흘리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사진만 보고 길을 걷다가 울고 공부하다가 울고
그저 시간이 지나길 기다렸어요 연락하고 싶은것도 꾹 참으면서 그렇게 기다렸는데

약속한 일주일 전 날 페북 기념일 삭제했다고 뜨더라고요 집에서 그거 보고 마음이 찢어져서...이 사람은 나랑 잘해볼 마음이 없던거구나...정말 헤어지는건가 싶어서
당장이라도 연락하려는거 친구들이 말려서 연락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리고 다음 날 비트윈으로 헤어지자고 그러더라구요 마지막 까지도 착한 말투로...

그동안 아프진않았는지 안부를 묻는 그 애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지금까지 만났던거 다 생각해봤는데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었다고...저같은 애 다신 못만날거 안다고 하지만 우리가 재회하는건 힘들거 같데요
서로 우는모습 보이고 직접 얼굴보기 힘들거 같다고 미안하지만 예의가 아니지만...이렇게 헤어지잔 말하게 되었다고 좋은 사람 만나래요...

이번엔 붙잡지않고 알았다했어요 마음은 무너져도 그애한테 지겨운 존재가 되고 싶지않아서 그러면 영영 그 애마음에서 멀어지게 될까봐

지금2주째인데 너무 힘드네요
그 애가 금방이라도 미안하다고 다시 돌아올거 같고
안아줄거 같고 이 모든게 거짓같아요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려볼까 생각도 들면서
아니란걸 알면서 기대하게되고
저는 왜 이렇게 미련할까요....

그 애는 자신의 마음이 천천히 식어가면서 잊을 준비가 된거지만 저는 아직 멀쩡이 살아있는애를 죽여야하는거잖아요 너무 잔인한거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벽에 두서없이 그저 마음을 쏟아 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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