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4년이 다 되어 가는 2살 연상 연하 장거리 커플이예요
처음부터 장거리는 아니었고 1년은 가까이 살다가 1년 장거리,
또 1년은 가까이, 이번에 또 1년 장거리가 되었어요.
저는 25 직장인이고
남자친구는 23살 학생이예요
평소 저희는 싸울 일도 별로 없고
항상 사랑 받는 느낌이 들고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연락도 자주 해주고
바쁘지 않은 한 주말마다 와주어서
정말 남들 보기에도 부럽게 연애하고 있어요..
남자친구 학교 과에는 남녀 비율이 거의 2:8이예요,
남자가 2고, 여자가8입니다..
주말 데이트를 즐기다 남자친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남자친구 휴대폰을 봤어요
(서로 폰은 자주 봐요)
카톡은 과 여자애들이랑 과제 이야기들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봤어요
우연히 통화목록을 보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는 과애들을 2학년 b반 xxx 이런식으로 이름을 저장해놨는데
통화목록에 유독 한 여자애 이름이 많았어요
평일 거의 매일 통화했다 싶을 정도였어요
하루에 두세통, 보통 낮에 1~2분 이내로 통화를 했더라구요.
과제나 수업이나 치료 때문에 통화했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오전 7시 몇분... 눈뜨자 마자 통화한 기록도 있고
오후 밤 10시 몇분에 10분 가량을 전화한 기록도 있었고...
제일 이해가 안 갔던 건,
며칠 전 정말 심하게 한번 싸웠는데
남자친구가 속상해서 형들, 동생들이랑 술을 먹던 날이었어요
그 날 새벽 12시 조금 넘는 시간에 그 애와 1분 전화한게 있더라구요..
보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시울이 불거지면서
왜 하필 그 늦은 시간 새벽에 술을 마시고,
왜 하필 그 애에게 전화했을까? 하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때마침 남자친구가 자리에 와서 물었어요
이거 뭐냐고,
왜 얘랑 통화한 기록들이 이렇게 많고
아침 눈뜨자마자 얘한테 전화는 왜 했었고
밤에는 왜 전화했고
새벽에 술쳐먹고 왜 전화했냐고
제가 화가 나서 다짜고짜 따지듯 말하니
첨에는 당황하더니 그냥했었다고 합니다..
낮에는 과제들이나 수업 치료등 때문에 전화했었고
아침에 전화한거는 그날 오전 수업 때문에 전화했었고
밤에 전화한거는 과제하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전화했다고 합니다.
그럼 새벽에 술먹고 전화는 왜 했냐 하니
과에서 이 애랑 좀 친한데
너랑 그 날 싸운 날 속상해서 형들이랑 상담식으로 말하다가
여자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합니다.
그 애는 남자친구도 있고 비록 지금은 군대에 가있지만
나도 여자친구 있는 거 과 애들이 전부 다 알고
얼마나 팔불출 소리 듣는지 아냐고 합니다..
제가 못 믿겠다며 그 애한테 스피커폰으로 전화 걸으라고 했어요..
알겠다면서 왜 나를 못 믿냐고 미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여자애한테 전화를 걸고 스피커폰으로 하고
자기 혼자 있다고 거짓말하고
"여자친구가 너랑 통화한 내역들이 많아서 의심을 한다
니랑 나랑 그런 사이 아닌데 여자친구가 오해해서 미치겠다
니랑 나랑 그런 사이 아니잖냐"
라고 물으니
"어 근데"
여자 애 대답은 정말 관심 없어보이더라구요..
그 후에도 여자애의 대답은 정말 무뚝뚝하게 몇마디하고선 끊었어요
남자친구는 통화를 끝내고
"자 됐지? 아무 사이 아니잖아.. 믿어줘"
라고 하는데..
혼자 있을 때나 생각이 많을 때
자꾸 통화내역에 생각나고
술마시고 다른여자한테 새벽에 전화했다는게 계속 생각나서
속이 썩을 것 같더라구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건가,
남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식으로
새벽에 술마시고 딴여자한테 전화통화를 할 수도 있는건가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