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타 카테고리보다 여기가 반응이 좋은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전 33살, 서울에 자취하는 직장인 여성입니다.
본가는 부산에 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예전부터 키우던 강아지 두마리가 있었는데, 2년 전에 건강이 나빠지시면서 도무지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제가 데려와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직후에 부산 출장 일이 생겨, 오랫만에 부모님도 아이들을 보게 하려고 겸사겸사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두마리다 보니 짐도 많아 기차표를 두개씩 예매했습니다. 제 옆자리에 아이들을 넣은 이동장을 놓고 이동했어요.
갈 때만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이들도 얌전하고 조용한 편이라 심지어 같은 칸에 탄 한 아이는 도착하고 제가 짐을 꾸릴 때쯤 되어서야 어 강아지다! 라고 했을 정도에요.
그런데 오늘 올라오는 길에 좀 불쾌한 일이있었습니다.
당연하게 전 복도 쪽에 앉고, 아이들이 들어있는 이동장을 창가쪽에 놓았습니다. 제 자리가 제일 뒷자리,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타신 어떤 30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아이랑 같이 와서, 거기 자리가 남으면 짐좀 치워주시고 우리 아이 앉게 비켜달라고 하셨습니다... 입석으로 탑승하신 분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죄송하지만, 여긴 저희 강아지들을 위해 구매한 자리라고 못 비켜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동장을 마땅히 놔둘 자리도 없고, 이미 두마리 모두 잠들어 있어서 깨우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자 그 여자가 궁시렁 거리면서 하여간 개빠들은... 유별나다 유별나 이러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째려보시는데...... 저도 기분이 안 좋아져서 이어폰을 끼고 못들은척 창 밖을 쳐다보았습니다.
몇분 그렇게 째려보시더니 궁시렁거리면서 나가시더군요.
집에 와서 생각해봐도 제가 잘못한 건 없는거 같고, 그런 소리를 들을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불쾌했습니다.
아이들과 편안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 한장 더 구매하는게 애견인으로서 유별난 행동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