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중반여자입니다.
4년 만난 남자친구와 이별한지 4일째입니다.
저희는 해외장거리 시작한지 10개월됬고
마지막으로 직접 만난건 3월이예요.
저는 해외이민자이고 그사람은 유학생이라서
공부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둘다 어린나이가 아니라 나름 결혼얘기도 했었고
그렇게 되면 제가 한국으로 들어가는 쪽으로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지않고 지금 현실에
늘 최선을 다하기로 했어요.
최근 9월까지 정말 변함없이 행복했어요.
하지만 저도 이곳 해외에서 취업은 생각처럼 잘 안되고
은근 압박감에 스트레스도 받아서
어쩌다보니 연락도 잘 안하고
무미건조하게 대하고 대화가 없어졌어요.
근데 그런 제 행동을 보고
그사람도 갑자기 힘들었나봐요.
대화도 안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제가 이해가 안갔나봐요.
안그래도 장거리연애라 어려운데
저마저 그렇게 행동하니...
다시생각해보면 제가 왜그랬나
시간을 돌리고 싶네요. 오히려 그럴때
대화도 많이 나누고 제 생각을 공유할걸.
나 오늘 이런일이 있었다. 이런 시시콜콜한
일상얘기부터 그사람이 좋아하는 취미까지
모두 다 귀기울어 들어주고 대화를 나눌걸 그랬어요.
그사람은 대화하는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우리가 가벼운 사이도 아니고
계속 이렇게 연락도 뜸하게 지내면 안되겠다
싶어서 깊은 대화를 나눴어요.
사실 요즘 옛날같지가 않다고.
그사람도 느꼈다네요.
그래서 일단 혼자시간을 가질수있게 연락도
일부러 자제했대요.
그러다가 갑자기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때 저는 다시 깨닳았어요.
이사람의 소중함을.
그냥 이사람이 내사람이라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여태까지 내가 했던것보다
훨씬 더 잘해주고 사랑해줘야겠다고.
그렇게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자고 하기로 한지
몇일후.
전화가 오네요.
술에 취했나봐요.
살짝 힘든 목소리로 할말이 있다네요.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에게 미래는 없는것같다고.
힘들다고.
식은것같다고.
이런 잔인한 말을 먼저 해서 미안하다고
펑펑 아주 서럽게 우네요.
그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런 생각이 안났는데
제가 겨우겨우 말했어요.
헤어지고싶냐고.
그러자 그사람이 아무래도 그게좋을것같대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말했어요.
내가 한달전에 딱 그런 감정이었다.
사실 우리의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많이 힘들고 혼자 속으로 앓았다.
근데 조금 지나고 대화를 많이 나누니까
앞으로 우리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법을 알았다고.
나름 붙잡는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하네요.
절대 다른사람이 생겨서도 아니고
아직 너무 좋아하는데 힘들다네요.
결국 서로 울면서
좋은추억으로 간직하자고.
잘지내라고.
좋은사람 만날거라고.
그렇게 마지막 전화를 끊었네요.
이별은 제가 예상한것보다 훨씬
몇배로 힘들었어요.
하루 이틀 지나면 지날수록
더 힘들었어요.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흐르고
가슴속깊이 꽉 막힌것처럼
답답해서 숨쉬기가 힘들어요.
붙잡으러 갈수도 없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 아프네요.
이제 사소한 안부조차 물을수 없는 사이가
된게 믿기지가 않고 우연히라도
마주칠수 없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마치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것같아 마음이 찢어질듯 아파요.
어떻게 보면
계속 질질 끌다가 싸우고 화내고 결국 바닥까지
보이다가 서로를 미워하고 탓하며
끝내는것보다
이렇게 눈물흘리며
사랑하지만 열약한 상황때문에
헤어질수밖에 없는것에 아쉬워할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도 아직 좋아하는마음이 너무 큰데
헤어지니까 그 마음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요.
그사람에게 좋은사람 만나라고 아무렇지 않은척 말했지만
절대 진심이 아니었어요. 안 만나면 좋겠어요.....
지금 힘들다고 다시 연락하는건
바보같은 짓이겠죠?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노력하다보면
많은 시간이 흐를테고
나중에 상황이 허락한다면
다시한번은 꼭 만날수있을까요?
혹시 이런 비슷한 상황을 극복하신분들 계신가요?
서로를 떠나보내야했던. 그런 시간들을 겪어보셨나요?
아무조언이라도 좋으니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