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주된 천사를 뱃속에 품고있는 20대 흔녀입니다.
남편이 툭하면 절보고 찌질하다면서 성질냅니다.
제가 진짜로 찌질한건지 아님 남편이 경제개념이 희박한건지 정말로 몰라서 여쭙니다. (케이스별로,음슴궈궈~)
일단 남편은 대충말하는 은수저쯤은 되는 집안출신인듯. 학창시절 알바따위는 단 한번도 해본적 없다고 함.그럼에도 쓸데 안쓸데 펑펑 쓰고 다녔다고 함.
반면 나는 대학 입학금만 달랑받고 나서는 부모님께 10원한장 받은적 없음.학비 용돈 유학자금 그리고 결혼비용 혼수까지 모조리 자비.
그러다보니 돈을 쪼개고 쪼개서 쓰는게 체질화 된 여성임.
1.예물시계사건, 남편은 시계 매니아임. 난 뭐 생전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를 10개쯤 갖고있음.예물시계를 고르는데 5000만원짜리 시계를 집어들고 하는말이 결혼비용,예단,혼수 등등은 다 자기가 해결할 터이니 걍 이거 하나랑 내 몸뚱이만 들고 오라고 함. 난 또 빙충맞게 그러자고 대답함. 천만다행히도 시부모님께서 남편을 걷어차셨는지 어땠는지 버릇을 고쳐놓으심.남들하는대로 하고 시계는 500만원대의 중저가(?)로 낙착.
2. 명풍가방 사건, 커플백을 사기로함. 내 사전에 가방이라함은 물건을 담아 다니는 예쁜 주머니임.헌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봄. 가방이야말로 신분상징의 증표라고 인식하는듯. 백화점에서 집어드는 가방마다 경차한대값! 30~40만원쯤 예상했던 나로서는 기겁함.결국 절충을봐서 L브랜드로 결정.남편은 모처럼 쇼핑할거면 좀 좋으걸로 하는게 당연한건데 왜 이렇게 찌질하게 구냐면서 구박함.
3. 명품구두 사건, 면세점을 감. 난 걍 여행지서 쓸 선크림 정도만 사려고 함. 남편은 면세점에서 명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를 놓치는 거야말로
극심한 낭비라는 굳은 신념의 소유자임. 또 다른 신념은 가방은 명품을 들었는데 신발이 싸구려를 신은 사람은 나 가난한집 출신이요~ 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국제적망신(?) 이라고 함.
좌우간 그래서 내 신발을 고르게됨. 얼마전에 L가방을 샀으니까 신발도 L로 맞추자고 함.근데 내 취향이 진짜 찌질한건지 신어보는 샌들마다 오지게 비싸기만하고 맘에 안듦. 남편은 남에속도 모르고 신켜보는 샌들마다 예쁘다고 난리치면서 두켤레 사가자고 쌩난리! 난 남편한테 아까 지나가다가 봐둔거 있다고 잡아끌고 나옴. 허쉬xx매장으로 쑥 들어가서 젤루 예쁜걸로다가 쨉사게 신고 나와버림.150불 주고! 남편,팔팔뜀~ 또 그놈에 찌질타령. 난 지금도 그샌들 대만족.
4.남편과 첫 동남아여행 사건, 내 싯점에서 여행이란 잼나는데 구경다니고 맛집이나 다니는것. 따라서 숙소는 대충 예쁜 호텔 스태다드룸 정도면 만족. 헌데 남편은,, 무조건 럭셔리 풀빌라 스위트 아니면 여행이 아니라고 주장함. 아고x같은데 보면 5박 해봐야 몇백불이면 분위기 죽이는 브랜드 호텔이 넘쳐나는데 이사람은 거짓말 보태서 웬만한 전셋값을 숙박비로 지불할 기세임. 내가 이김! 그 이후로는 여행지 숙소 고르는건 무조건 내가 하는걸로 픽스됨.헌데 여행 갈때마다 내가 넘 찌질하다고 투덜거림;
5.교통편 사건,이사람,, 택시는 모범택시,고속철은 특실,뱅기는 비지니스 이상만 타는거라고 알고있음. 자기는 다리가 길어서 일반것 타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주장.고속철 특실은 인정,뱅기도 내가 임신상태니까 당분간 인정,하지만 모범택시는 불가. 택시 탈때마다 그까짓것 몇푼땜에 찌질하게 군다고 항상성질냄.
6.고깃집 사건, 남편은 외식이 생활화 되어있던 사람임. 시엄니는 전업주부시고 요리솜씨도 일품임.근데 애처가이신 시아빠는 몸약한 시엄니
요리 설거지 시키기 미안하다는 이유로 거의 매일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했기 때문임. 하지만 신혼인 우리부부는 그래선 안된다는게 내 지론. 고기좋아하는 남편이 고깃집 가자고 했을때 난 멋모르고 사다가 구워먹자고 했는데 그에게 있어서 고기를 집에서 직접 구워먹는다는게 접수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함. 난 똑같은 고기인데 집에서 해먹으면 엄청 절약이라고 해맑게 얘기함. 그제서야 상황판단이된 남편, 그까지 고깃값이 얼마나 되는데 그러냐고 왜 먹는것 갖고 찌질하게 구냐고 난리난리! 결국 고기는 고깃집서 먹는걸로. 남편왈 재료값이나 사먹는거나 별 차이없고,또 손품드는거 집에 냄세
베는거등 따지면 차라리 외식하는게 이익이다 라고함. 나야 뭐 결혼전에 고기는 집에서 구워먹는게 전부인줄 알았던 여인네니까 그랬지만 이건 남편말이 맞는것도 같아서 걍 패스~
7.아기용품사건,곧 태어날 아기용품값 장난아님. 주변 지인들한테 애기용 모기장,배냇저고리,목욕통등등 몇가지 득템함.그랬더니 남편,,왜 남이 쓰던걸 우리애기한테 얻어주냐면서 아기한테까지 찌질하게 구냐고 야단~ 난 어짜피 얼마 쓰지도 않을물건 물려받아서 쓰면 받는쪽은 절약해서좋고 주는쪽은 버리기도 애매한물건 기쁘게 처리하니까 좋고, 이것이 윈윈이다 라고 설득함.더 별말은 안했지만 그놈의 찌질시전;
이런것들은 빙산의 일각이고 매사가 이렇답니다.
앞서 밝혔듯이 어느쪽이 맞는건지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좀 없이 살았던 제가 넘 찌질한게 맞는지,,그래서 생활습관을 고쳐서 남편격에 맞추어야 하는건지.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려 봅니다.(쿠크다스 메탈예요~ 악플은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