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일의 연애를 끝냈습니다.
취준생이라 이제
인적성, 면접도 준비해야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판에 훌훌 털어버리고 힘내려고 글남겨요
시작은
특별했네요
남친이 졸업 전에 들었던 교양수업시간에 저를 기억해두었다가
취업후 들어간 회사에서 제 학과 선배와 알게되어서
저를 소개팅 해달라고 졸랐대요
그 많은 사람들이 듣던 교양수업에서
내 이름과 내 전공을 기억해주었다는게 너무 고맙고 신기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사랑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허전했어요
왜 사소한행동에서 배려받고있고, 사랑받고 있다는거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런게 없었어요.
만남 초기엔 남친이 문열고 나간 문에 맞아보기도 했었네요. ㅋ
아프다해도 먼저 훅가버리겠다고 한적도 있구요
짧은 치마를 입고 만나도 신경쓰이는건 저뿐이고
남사친, 남선배를 만나도 별로 경계하는 말이 없고
....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표현하는 법을 몰라서 그럴 수 있다고
이런거 말고는
연락도 잘해주고
술담배도 잘안하고
다 잘해주니까.
좋은 사람이니까
착한 사람이니까
그렇게 생각해서
서운한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말하고
고쳐나가자고 생각했어요
남친도 제가 말한 그 행동에 대해서만큼은
고치려고 노력해주었구요
근데,
이게..
500일정도가 지나면서
서운한일들이 계속 쌓이니까
어느덧 제가
너무 못난 모습으로 짜증을 내고 있더라구요
그때그때 그 행동들만 고치면 뭐하나요
그냥 그는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싶은 맘이 없었던 것 뿐인데
원인이 고쳐지지 않았으니
행동 한 두 개 고쳐봤자
싸움은 계속 된다는 걸 알게됐어요
헤어지던날
마지막 희망을 쥐어짜서
날 잡으려거든 학교로 오라면 올수 있어?
라는 말에
"그럼 봐줄거야?"라는 대답을 하더군여
앞뒤안가리고 달려올만큼
저는 그사람에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겠죠
이렇게 끝이 났어요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않은데
원래 눈물이 좀 많은 것도 있고
계속 눈물이 나여
그만하고싶은데.............
맘아픈건 둘째치더라도
눈물만 좀 안났으면 좋겠어요
저는 잘한거겠죠?
잘해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