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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백 - 그림자 사랑 - (2)

영원한로맨... |2004.01.10 15:03
조회 1,730 |추천 0

은서는 재현과의 만남이후로 안절부절 못하는 자기의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더욱더 경직된 모습으로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었다.하지만 재현에게는 며칠째 연락이 오질 않자 초초해 지는 마음만 더할 뿐이었다.

 연락없는 날이 하루이틀 더할수록 그날의 만남은 은서 자신의 희망이 간절하여 백일몽을

꾼게 아니가 하는 착각을 할 정도로 재현은 며칠째 연락이 없었다.

 금요일 오후 내일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모두 일찍 퇴근을 하고 사무실엔 은서외 몇 명만 남게 되었다. 과장님의 퇴근안하냐는 소리에 일을 멈춘 은서는 갑자기 허기가 느껴져 퇴근을 하기로 했다. 막 건물을 나오는데 어디선가 클랙션 울리는 소리에 호기심에 뒤를 돌아본 은서는 차안에 있는 재현을 발견하였다.

눈이 마주친 재현은 차에 타라는 고갯짓을 했다. 은서는 재현을 본 순간부터 북을 쳐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차에 올랐다. 밀폐된 공간에 들어서니 더욱더 재현의 체취가 느껴져 은서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삼키며 몸을 단단히 굳혔다.

그런 은서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재현은 묵묵히 운전만 하더니 어느새 목적한 곳에 도착했는지 차는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재현은 은서가 겉에 있다는걸 모르는지 은서에게는 시선도 안주고 건물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은서는 잠깐의 망설임 끝에 따라가기 시작했다. 재현이 들어간 곳은 한눈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레스토랑이었다.

자리가 안내되고 재현은 자리에 앉아 음식주문을 한후 그제서야 은서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런 재현의 태도에 짜증이 난 은서의 째려보는 시선은 무시하기로 했는지 담배을 피기 시

작했다. 그 무언의 동작이 은서에게는 할말 있으면 하라는 의미로 보였다.

 

“ 사장님  저한테 배가 고픈지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보셔야 하지 않나요?”

“ 서은서씨 배 안고픈가?”

“ 아뇨,그게 아니라 저하고 같이 무슨일을 하실거면 저한테도 의견이나 의향을 물어보셔야

   하질 않냐는거죠”

“ 그래? 참고하지.”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나하고 사귀자고 한 사람이 자기면서 이런 불성실하고 무시하느듯한 행동은 뭐야? 내가 꼭 자기한테 목매는 사람취급하잖아. 야 강재현 너 내가 그래도 너를 좋아하니깐 참는다.’

은서는 속으로 끊어오르는 화를 삭이며 얼굴에 더욱더 힘을 주며 겉으로는 자신의 특기인 무표정의 가면을 드리웠다. 그런 은서의 마음을 아느지 재현은 눈썹을 살짝 굼틀거렸다.

 

“ 왜 애인이 없지?”

“ 네? 그런 질문은 좀 실례되는거 아닌가요?”

“ 뭐 그렇다면 사과하지.하지만 정말 금궁했거든”

“ 그냥 ..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예요. 그냥 제 성격이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접근하는 남자도 없고 솔직히 남자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어요. 대학다닐때에는 학점따고 공부하느라고 시간이 없었구 졸업하고는 알고 계시겠지만 회사에서 살아 남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하잖아요? 그러고 보니 시간이 없었네요.”

“ 그럼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남자를 사겼다는건가?”

“ 글쎄요? 음… 사실 딱 이사람이다 라는 그런 사람을 아직 못 만났다는게 가장 큰 이유

   겠죠?”

 

 사실은 당신이 가장 큰 이유죠.라는 말은 입속으로 삼키며 은서는 쓴웃음을 지었다.

 짝사랑의 대상이 본인이라는걸 저 사람은 알기나 할까? 이런 본인의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자제해야만 하는 은서는  답답함을 느끼며 계속 물잔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 후 시간은 은서의 걱정과는 반대로 편안하고 기분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

주로 재현이 은서에게 질문을 던지면 은서가 답을 하는 형식이었지만 자신의 대답을 경청해서 들어주는 재현의 태도에 은서는 평소완 달리 말을 많이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사람 강재현은 왠지 모르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동시에 한없이 부드럽게도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은서는 그런 재현의 매력을 발견하게 큰 수확이라도 되는듯 가슴깊이 그의 매력을 간직하며 시간이 멈추었음 하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소스파치게 놀랬다. 다행히 이런 은서의 행동을 못 느꼈는지 재현은 아무런 내색이 없었다.

 시간은 흘려 재현이 은서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집앞까지 바래다 주었다.

은서는 집이 지방인 관계로 대학교때부터 자취를 하고 지금은 그동안 과외아르바이트등로 모은 돈을 모아 얼마전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비록 전세이긴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이루었다는거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차가 아파트진입로로 들어서려하자 은서는 여기서 내려달라고 했다.그런 은서에 행동에 못마땅한듯 약간 얼굴을 찡그리던 재현은 은서의 말대로 차를 아파트앞 장미넝클앞에서 멈추었다.은서가 인사를 한후 차에서 내리자 재현도 따라 내렸다.

은서는 잘가라는 인사를 한 후 돌아서는데 갑자기 몸이 돌려지는 느낌에 놀라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 입술에 뭔가가 닿았다.

재현의 입술이었다.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하니 재현이 은서의 몸을 더 끌어 당겼다. 재현의 입술은 은서가 상상한 그대로의 느낌 아니 더 황홀한 입술이었다. 순간  은서의 입술을 가르며 재현의 혀가 들어왔다. 은서의 입안을 샅샅이 어루만지며 은서의 입술을 견드렸다.

 이미 은서의 몸은 힘이 빠져나가 설수도 없을만큼 그 황홀함에 정신을 빼앗겼다. 재현이 은서의 입술을 떠나 은서의 귓볼과 목으로 입술을 옮기며 은서의 피부를 음미하다가 다시 은서의 입술로 돌아와 다시 한번 깊은 키스로 은서를 흔들었다.

 재현은 아쉬운듯 은서의 입술에서 자신을 거두며 은서의 귀에 달콤하게 속삭였다.

 

 “ 상상했던 그래로야..”

 

라는 말과 함께 손을 거두며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그때까지도 은서는 정신을 못차리고 멍하니 재현만을 응시한채 서있었다. 한참후에야 정신을 차린 은서는 멀어져가는 재현의 차를 보며 자신의 입술로 손을 가져가며 중얼거렸다.

 

“ 내 첫키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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