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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두명과 갔던 해외여행에서 버림 받았습니다.

싱가폴오리알 |2015.10.22 14:58
조회 1,883 |추천 2

제가 여기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제 인생에 있어 너무도 황당하고 너무도 화가 났던 해외 여행기르 써볼까 합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지만.. 이해해 주세요 :D

 

(제 친구가 판에서는 글쓴이를 쓴이라고 쓰는 거라고 알려줘서 저를 쓴이로 칭하겠습니다.)

 

쓴이는 30살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문제가 생겼던 건 대학교 친구들과의 여행이었습니다.

회사에 치여 살고 집안 문제에 치여 사는 저에게 친구A가 금년 4월에 해외 여행 제안을 합니다.

원래 저 포함 4명이 친구인데 한명은 임신 중이여서 같이 못갔고

쓴이는 친구 A, B와 함께 여행을 계획 합니다.

 

여름휴가를 계획하려 9월 비행기표를 4월에 발권하게 됩니다.

장작 5개월의 기다림을 견뎌야 했고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친구 B가 회사 눈치로 연차 하루를 더 못써서 저는 친구A와 먼저 출국합니다.

일정은 화수목금(베트남)-금토일(싱가폴)-일욜저녁(싱가폴-베트남환승)-월욜새벽(인천도착)

스탑오바로 베트남에 4일 체류 후 싱가폴로 넘어가는 일정이였습니다.

 

출국 날!!!!! (지옥은 이때부터 시작이였어요)

오전 10시 15분 비행기, 인천공항에 8시에 여유 있게 도착하였고

짐을 부치는데 친구A 캐리어가 급작스럽게 잠기는 바람에 난리가 나서 시간이 좀 지체 되었어요.

(여기까니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패스)

 

입국장을 통과하고 부터 시작이었어요.. 집에서 아이라인을 놓고 왔다며 면세에서 아이라인을 사야 한데요... 저렴이로 찾는데 그게 안찾아지고 또 중고가 라인에서 브랜드를 고르고 뭐 하다 보니

어느 덧 9시 45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이 급해졌고 허겁지겁 인터넷면세 인도장으로 향했습니다. 인도장 도착 10시.... 출발 15분 전......... 다리가 후덜덜 하고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동아,신라,롯데,신세계 4개 면세장에서 받았어야 했어요. 저는 인도장에서 면세를 처음 받아봐서 시간이 이렇게 걸리는지도 몰랐어요......

 

10시가 넘어가고 제 물품이 늦게 나와서 똥줄을 타고 계속 항공사 직원들 전화오고....

결국 저는 10시 14분에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너무 짜증이나더라구요. 그 아이라인이 뭐라고;;;

여행 중에 반드시 해야 한다며 사는 꼬라지를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제 출발이니 꾹꾹 참고 있던 찬나에..

 

 친구 A : 너 면세품이 늦게 나올지 누가 알았겠어 ~

 

얘 뭐지-_-??? 지금 나 때문에 늦었다고 말하는건가??? 뇌가 있는건가??

 

갑자기 제탓으로 돌리더군요.. 진짜 목까지 차오른 말을 참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배도 너무 고팠고... 밥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지겠지? 하며 화를 삭혔습니다.

 

그 날 A와 쓴이는 베트남에 잘 도착하였고 더웠지만 일단 해외라는 생각에 들떠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그 날 저녁 우연히 여행사에서 한국 남자분을 만나게 되서 이야기 하다가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혼자 여행와서 술집 같은데 잘 못가보셨다기에 세명이서 같이

맥주 한잔하며~ 또 2차로 작은 바 같은 클럽도 갔습니다. 그날 세명이서 즐겁게 놀았고 그렇게 그 남자분과는 안녕~~ 했습니다.

 

둘째 날 친구B가 베트남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일정대로 잘 진행이 되는듯 했습니다.

문제는 셋째 날... 저희는 여행 전부터 꼭 그 나라의 유명한 클럽을 가자! 라고 이야기 했고 셋째 날은 우리가 클럽 가는 날! 유명한 스카이라운지 바에 가서 한국 남자 두명을 만나게 됩니다.

둘 다 베트남에서 일하는 동갑내기 아이들~ 저는 놀다가 피곤해서 먼저 숙소로 돌아 옵니다.

그 때 시간이 새벽 2시경.. (쓴이는 졸리면 자야해서 새벽 늦게까지 놀 수가 없음)

그 날 아침7시에 싱가폴로 가야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걱정은 됐지만 일단 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6시경 일어났는데 친구들이 없습니다;;;;

로밍을 다 안하고 포켓와이파이도 준비 안해가지고 왔어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혹시 몰라 보이스톡을 합니다.. 안받습니다. 별별 생각이 다 들던 찰나에 보이스톡이 옵니다.

지금 숙소 앞이라고.. 다행입니다.

 

친구A: 남자애들 싱가폴 따라 온데~ 어쩌지?

쓴이 : ????? 따라 온다고?? 난 싫어.. 같이 다니면 불편해

친구A: 계속 온다는데....

 

어쩌라고!!!!!! 따라온다는데 어쩌라고!!! 오지 말라고 하면 되잖아!!!

 

그렇게 저희는 무사히 싱가폴로 출국 하였습니다~

 

친구A가 싱가폴 공항 도착하자마자 유심칩을 공동경비로 사자고 합니다.

싱가폴은 와이파이 되는 곳이 별로 없을 것 같다며 힘들거라는 이유로..

모두 동의하에 유심칩을 친구A에서 꼿습니다....

 

꼿는 순간부터 A는 계속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역시나 그 베트남에서 만난 남자들과 연락을 합니다. 친구B도 핸드폰만 만집니다.

남자 두명과 같이 카톡 채팅방서 이야기중인가 봅니다....

 

어차피 안따라 왔으니 신경끄자 해서 우리는 싱가폴 일정을 잘 소화해 냅니다~

중간중간 유심칩이 잘 안터져서 인터넷이 안되니 계속 와이파이 되는 식당을 찾아 해맵니다.

저럴거면 그냥 호텔로비에서 핸드폰이나 붙잡고 있지 왜 여기까지 와서 저러지...?

 

이들은 아침 잠도 많아서 오후부터 일정을 시작해야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여행 스타일이 다른것이기 때문에 저는 혼자 일찍 일어나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오후부터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토요일 (싱가폴 떠나기 전 날)..

친구A: 어떡해! 걔네들 발권 했데~ 이따 오겠데 싱가폴에!

쓴이: 발권했다고??? 그럼 걔네들이랑 같이 다녀야 하잖아

친구A: 저녁에 클럽에서만 만나면되지 뭐~

친구B: 밤에만 놀고 그러지 뭐

 

이렇게 밤이 왔고 우리는 싱가폴 유명 클럽에서 그들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녀석 2명과 다른녀석 2명 총 남자 4명이 있었고.. 쓴이는 새벽 3시정도까지 놀다가

또 혼자 택시 타고 숙소로 오게 됩니다. 쓴이는 혼자 오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놀사람은 더 놀아야죠~ 하지만 일정에 피해만 주지 않게끔!!!

 

싱가폴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 8시에 눈을 뜨니

애들이 숙소에 또 없습니다.... 어차피 밤 비행기라 관계 없었지만 오늘 일정은????

오늘은 왠지 그녀석들과 같이 다녀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쌓였고... 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A,B는 그 녀석들과 같이 하루 일정을 보내겠다고 하길래 쓴이는 혼자 돌아다니다가

이따가 호텔에서 5시에 만나자 하고 헤어집니다.

 

쓴이: 오늘은 나 혼자 다니고 이따가 호텔에서 만나자. 그리고 내가 베트남서부터 같이 다니는거 싫다고 했는데 내 이야기는 무시하고 남자애들이랑 노는거 기분 별로야;;;

 

친구A: 아니야~ 너 의견 무시한거 아니야.. 친구B랑 나랑 남자애들이 얼마나 너 눈치를 봤는데....그리고 남자애가 사귀자고 하더라....

 

뭣이라???? 내 눈치를 보고도 그렇게 다녀????? 아 패버리고 싶다....ㅠㅠ

두번 놀고 사귀자고?????????????????? 미친놈인가

 

 

혼자 다니는게 열받고 억울하지만.. 혼자 다니는 것이 훨씬 낫기에 혼자 다니길 선택했습니다.

 

쇼핑과 관광을 끝내고 호텔에 5시에 도착하여 애들을 기다리는데

네명이서 쪼르르 들어 옵니다...

눈인사만 대충하고 짐을 챙기는데..

 

친구B: 쓴이야, 너 먼저 가면 좀 그렇지? (한국 혼자 가면 좀 그렇지?)

 

쓴이: 무슨말이야??? 너네 더 있다가 간다고??

 

친구B: 응.. 남자애들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예약해준데(싱가폴유명고급호텔)

 

쓴이: 그래서 거기서 하루 더 자고 온다고???

 

친구B: 응;;

 

저 호텔은 우리가 예약하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 잘 수 없었던 호텔이었어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남자애들이 로비에서 안보이길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비행기 시간 늦추고 있었던거였어요...

 

제 의견은 하나 없이 이미 다 결정한 후 통보하고,,, 저 혼자 가랍니다.

저.. 지방에서 서울 가는 것도 아니고 싱가폴에서 한국 가는건데;;;;

남자 애들이 홀려 10년 우정에 금이 갔습니다......

 

저는 또 참고 참아서 가방을 들고 먼저 가겠다고 하면 호텔을 나섰습니다.

잡는 척이라도 하지 않더군요 -_-.....

 

공항으로 가는 길.. 헛웃음이 계속 나옵니다...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배신감에 휩쌓여 어지럽고 정신이 없습니다.

싱가폴 공항 도착했을 때 톡이 와 있습니다.

 

친구A: 쓴이야.. 우리야... 공항 잘 도착했어?? 우리 비행기 시간 변경하게 되었어.. 너에게 상처줘서 미안해.. 오랫만에 잘해주는 애들을 만나서 감성적으로 흔들려 하루 더 있다가게 됐어. 한국 가서 연락할께.

 

???????????????????????????????????????????????????

감석적으로 하루를 더 있게돼???????????뭔말이지???????????????????

남자애들이 돈 다 쓰니까 좋아서 하루 더 있다가는게 아니고????????

 

더 열받는건 A와 같이 발권을 했는데 걔가 변경을 해버려서

뭔가 데이터상으로 꼬이는 바람에 싱가폴공항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했습니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엉엉 울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저런 애들과 10년을 알았을까...

내가 들인 돈과 시간 열정이 너무나 아깝고 허무했습니다.....

베트남공항에서 티켓이 또 이상하게 되서 1시간 기다렸습니다...

저는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두명의 번호를 지우고 카톡차단을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나마 공항으로 데리러 와서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연락이 없었고... 4일 후 전화가 왔습니다.

번호를 지워서 누군지 모르고 그냥 받아버렸습니다. ㅠㅠ친구B 입니다.

 

친구B: 너 혼자 간 것 때문에 화난거야?

 

쓴이: 그럼 내가 왜 화가 났겠어?

 

친구B: 카톡도 안돼고~ 그래서 전화했어.. 우리가 그렇게 한건 정말 미안한 일인데.. 너 일정에는 차질 없었던거 아냐? (이 말은 일정이 다 끝난 상황에서 자기네가 하루 더 있겠다고 한거기 때문에 문제 없었지 않았냐는 의미)

 

쓴이: ??? 너 나를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는거야. 미국이나 유럽 여행 가서도 혼자 가라고 할 수 있어? 싱가폴이니까 망정이지.. 내가 무슨 지방에서 서울 간것도 아니고

 

친구B: 너 첫날에도 남자 한명이랑 A랑 세명이서 잘 놀았다며~ 근데 왜 걔네들이랑은 안논거야?

 

쓴이: 그 남자는 혼자 왔다길래 같이 저녁먹고 술한잔 하고 그 날 딱 끝난거고~(그 남자는 다음날 한국 출국) 그 사람이 우리 일정에 피해주는 사람이었으면 난 같이 안놀았어.

. . . . . . 중략 (일단 말이 안통함, 통화 내용은 즉 자기들 잘못은 별로 없음)

 

쓴이: 여행 일정 중에 내 의견 물어본 적 있어? 남자애들이랑 놀자고 놀고 싶다고~ 의향 물어본적 없잖아??

 

친구B: 말했어도 안놀았을거잖아

 

쓴이: 계속 너네가 다 정하고 나한테는 통보만 했어.. 그리고 무슨 우리 셋이 여행온거지 걔네랑 여행온거야? 내가 무슨 너네 사이에 낀 사람처럼 말하잖아. 너네 의견 없이 마치 남자애들이 밀어 부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거마냥

 

이들은 여행 중 계속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했더랬죠,..

 

쓴이: 일단 너네가 나 먼저 가라고 했던 순간이 절교선언이나 마찬가지였어.

친구B: 좀 실망스럽다.. 너가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어

 

이게 말이야 방구야 ㅡㅡ 되려 저에게 실망했답니다.... 

이단옆차기 날리고 싶다....

 

쓴이: 나는 할 이야기 끝났고 B한테 이야기 전해줘 잘지내 안녕..

 

그렇게 통화가 끝난 후 1시간이 지났을 무렵 B에게 장문에 문자가 옵니다.

내용은 즉... 처음은 미안하다로 시작했는데 바로 쓴이에 대한 불만이...너가 남자애들이랑 놀 줄 알았다..B도 혼자 늦게 베트남 왔기 때문에 너도 혼자 가는게 괜찮을 줄 알았다..솔직히 너가 연을 끊는다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등... 마지막은 마음 풀리면 언제든지 연락줘.

 

B는 회사 때문에 늦게 혼자 온거고... 나는 너네 때문에 혼자 가게 된거다 이 멍충아!!!!!!

연락줘?? 뭘 뭘뭘!!!!!! 너네랑 끝이라니까

 

A의 말에 저는 더 화가 났습니다. 저게 어떻게 같은건가요??

외계인 두뇌를 갖은걸까요??? 내 머리로는 절대로 이해 되지도 않고 되려 저를 기만하는것 같았습니다.. 다 알고 있을텐데.. 내 기분이 어땠을지..

저 문자는 더 저를 화나게 했고.. 미안한 문자가 아니라 자기 변명의 문자였습니다.

 

 

이 여행의 충격으로 쓴이는 신경성위염이 심해서 약을 한달 째.. 지금도 먹고 있습니다.

 

저는 싱가폴에 버려진 싱가폴오리알 신세였습니다.

친구랑 여행 가서 싸워서 따로 온다는 건 들어 봤어도

혼자 어쩔 수 없이 들어온 경우는 첨이봤네요... 저요... ㅠㅠ

 

그 A랑 B는 남자애들과 지금도 연락하고 있을까요???

A는 그 남자애랑 사귀고 있을까요? 남자애가 비행기값 대줄테니 베트남 일주일에 한번씩 오라고 했다던데.. 그 애들은 쓴이를 자기들 사랑을 방해한 사람으로 생각하겠지요?

 

이제 다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저는 끝났으니까요-_-...

저 일을 생각할 때마다 돈이며 시간이 너무 아깝고 몸과 마음이 다 병들었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이 너무 무색해져버린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들의 정체(?)를 알게되서 천만다행이며.. 다시는 완전 대박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여행 계획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가 얻은 교훈 ㅠ)

 

어떻게 보면 제가 바보였던 것 같아요;;;

10년동안 몰랐다는게....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나다니 꿈만 같은 일이고..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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