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수난이 있었지만 제 성격에 견딘게 스스로 용키도 하고 미련하기 짝이없기도 하고 그러네요.
3살어린 남편과 27살에 결혼해서 딸,아들 낳고 한시도 안쉬고 맞벌이 하며 살아왔습니다.
전율하며 눈감고 돌아보니 내 삶은 온통 정신없이 한고개 두고개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을만큼의 ...아니 누구나 결혼생활에서 겪거나 겪는중인 보편적인 갈등을 넘어 그들보다 170% 는 더 험난하게 견뎌왔던것 같아요.
2년간의 시댁살이
평범치 않은 시부모님의 기본 성향
이해되지 않는 며느리나 사위에 대한 배타심
비합리적인 사고의 시누이들.... 암유발하는 드라마를 찍었드랬죠
늘 5:1로 싸우다 보니 아무리 내 입이 야무진들 머릿수에는 못당해내고 할말있어도 부딪혀야 되는 상황인데도 작은 다툼도 스트레스가 심한 성격이라 피하고 말았거든요
이번일로는 넉다운이예요
저도 이제 꿈틀...아니 최대한 방어기제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마음속에는 이래도 되나? 하는 윤리?의식같은게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은 제가 늘 피해자라고 생각해왔기에 맘에도 없는 착한척 며느리말고 영혼없는 못된며느리 될려구요
시부모님께 연락도 안할거구요
애들도 안보내구요
전화오면 안받을거구요
생신때고 명절때고 인사도 안드릴꺼구요
다다음주에 환갑이신데 저는 가만히 있을려구요
기껏....이정도로도 ...내상처가 위로가 된다면 해보려구요
이것저것 다 떼고
제가 저렇게 결정한 결정적인 일은요
윗시누이가 저한테 뭔가 이해못할 말을 자주 하는데... 제가 늘 그 뉘앙스가 궁금했었거든요
"올케네는 이사안가?"
근2년정도 이지역에 새아파트가 급격히 많이 생겼고 오래된 민간임대에 살던 가구들도 죄다 저리의 이자를 업고 새아파트로 이사하는 추세거든요
그치만 저희는 5년전에 2억을 주고 산 오래된 아파트..거기서 못벗어나고 이사하는 남들만 부러워할뿐이었죠
2억중 1억을 대출받아 샀는데 원금은 커녕 이자만 갚아가는 상황이었고 아이들 교육비는 늘어나는데 버는 건 비례하지 않아서 원금 갚는 거 생각도 못하고 움츠리고 있는상황이고 더구나 빚내서 사서 들어간 아파트가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4천이나 떨어져버린 상황이라 갈수록 태산인 상황이었어요
근데 한두번도 아니고 우리 형편 지난번에도 금액까지 언급하며 이사 갈 형편 안된다고 그렇게 얘기했음에도 꼭 집을 사야하는거냐는둥, 집값 불안한 요즘은 10년임대가 더 낫지않냐는둥, 친정이 어렵냐는 둥,남들다 빚내서 집사지 올케는 있는돈으로만 사려고 하느냐는둥 알수없는 말을 많이 지껄였어도 ... 멍청하게 그때 물어볼껄...그땐 저도 뭔 바보가 제입을 틀어막았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날은... 제가 대놓고 물어봤어요
형님 대체 무슨소리냐고...지난번에도 우리형편 안된다고 골백번 설명하지않았느냐며 웃었거든요
둘다 그동안 쌓인거 마찬가지인마냥 그날 날잡아서 풀자 했습니다
저 시누이 말 듣고 머리가 빙빙 돌았습니다
시누이는 그동안(5년)
자기 친정부모님이(즉. 제 시부모)저희 집살때 잠깐 대출했다가 시아버님이 다 갚아주신걸로 알고 있었다더군요
형님이 혼자 짐작한거냐 물었더니 아니래요
구체적인 시놉까지 있더라구요
우리가 전세 서러워서 집 사버린다길래 일단대출을 해라 그럼 나중에 시아버님 당신이 갚아주겠다 했더니 우리가 대출은 싫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시아버님이 논밭팔아서 갚아주셨대요
그러며 이게 너네 마지막 도와주는 거다 까지 하셨다는걸요
저희 집살때 단돈 10원은 커녕 이사할때 전화한통 안하시고 되려 제가 이전비며 취득세며 돈이 좀 모자라니 500만원만 융통해 주시면 아가씨 결혼할때 까지 갚아드린다 했고
그해 5월에 500만원 빌려주시고 아가씨가 11월에 결혼했으니 정확히 11월6일에 갚았거든요
돈빌려가서 안갚았다고 우리더러 속상해 하셨대요 허허 참.. 아가씨 통장으로 입금하래서 내가 우체국까지가서 송금했는데...
게다가 제가 시댁에 살면서 15개월간 50만원씩 우리애기 양육비 한번도 안빼고 제 월급날 꼬박꼬박드렸어요
지금은 적은 돈이지만 우리부부..그때 10년전 수입으로(남편월급이 90만원~130만원)이었으니...저도 벌고있었지만 더 드릴 형편이 안돼서 그랬던거고
단한번도 날짜안어기고 꼬박꼬박 드릴수 밖에 없었어요
우리 시어머님이 제가 50만원 봉투를 드리자 그다음날 마당에다 봉투를 던지시며 "이돈갖고 누가 애기를 키워주냐?"!!!!!!!!!! 하셨거든요
저 그날의 치욕을 ....지금도 덜덜떨리는데 .... 어찌잊겠어요
그러니 나 곧 죽어도 내새끼 양육비는 꼭 드려야지 했거든요
근데 시누이는 그 돈마저 자기 친정엄마가 저희 분가할때 모아서 주지않았냐고 묻더라구요
시누이들 입장에서는 받은것도 많고 혜택도 많이 받은 우리가 늘 빌빌대는것 같아보이니 이해도 안되고 얄미웠겠죠
허허허허
그동안의 이해못했던 일들이 그제서야 풀렸어요
큰고모부(큰시누이남편)가 우리가족과 놀러갔을때 술을 잔뜩 마시고선 저희 남편한테
"처남은 왜자꾸 장인어른 도움을 받는건가?" 하며 처음엔 충고로 나중엔 기분나빴던 남편이 그만하라며 소릴 지르는 바람에 멱살잡고 결국엔 고모부가 콘도 주방에 있던 칼로 저희 남편을 찌르기 직전까지 간거하며 (그때 자세히 물어봤어야 하는건가봐요)
두 시누이가 저랑 집얘기, 돈얘기 할때면 늘 자기네는 받은거 한푼도 없다고 밑도 끝도 없이 툭 내뱉었던거 하며, 큰시누이 아들이 6살때 우리아들한테 "야! 너네는 왜 자꾸 외할아버지 돈 갖다 쓰는거야?!!!! 해서 6살 우리아들이 울면서 저한테 물어본거하며...
분가할때 4천만원 해주셨거든요
그돈 받은거 때문에 그러나 부다 싶어 늘 죄인처럼 그런소리 감내했던것 같아요
정말 돈 있으면 받은 그 4천만원 돌려드려버리고 싶었으니까요
오죽하면 제가 이 집 헐값에라도 팔아서 4천만원 받은거 돌려드리고 그런소리좀 듣지말자~ 우리애들한테도 상처다...라고 남편한테 애원했으니까요
저희남편 해마다 추수때 5일 연차내서 시댁 그 많은 가을걷이 다 돕고... 저는 주말에 가서 밥하고..
그랬었는데... 어떻게 그러실수가 있는지 ㅠㅠ 원통해서..
남편한테 그얘기 했고 , 그날 하필 시댁에서 추수 마치고 죽사발 되어 저녁도 못먹고 집으로 온 남편한테 그동안의 얘기 한게 화근이 되어 남편이 시부모님한테 소릴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시누이가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했다고 하며 솔직히 우리 친정 사업이 잘 안된단 얘길 들은적이 있어서 거기다 퍼준 줄 알았다고 까지 하니 제가 제정신도 아니였죠
남편이 자기 부모님..정말 좋으신 분이라며 저를 미친년 취급 많이 했었지만
언젠가 부터는 다른 동네 사시는 시이모님(시어머니의 친동생)과 한동네 시큰어머님을 통해
시어머님이 돈 욕심 많고 동네사람들에게 허언처사하시고 있지도 않은 일로 며느리 흉보고 그랬던 증언이 불거지며 시어머님 하시는 일이나 말씀에 대해 엄청 예민하던 차였거든요
왜그랬냐며 난생처음 자기부모한테 소릴 지르고 원망하며, 누나한테까지 전화해서 고래고래 휴~
시아버님이 저를 바꿔달라 했다며 전화기를 바꿔주길래 상황설명드렸는데 그런 말 한 기억이 안난다며 되려 그런 거 일일이 어떻게 기억하냐며 녹음기를 사서 니들하고 통화할때 녹음해야겠다는 둥 동문서답 하고 있으니 울분 받쳐서
"왜그러셨어요!" "00아빠가 정말 불쌍하네요!
라고 언성 높였더니 "에라이 싸가지 없는년 입야무지네~끊어!!!!!" 라고....ㅎㅎㅎㅎ 하셨고
그 다음날은
회사에서 회의중인데 남편한테 전화가 왔고 시아버님이 교통사고가 나셨다는거예요
우리가 속썩여서 일부러 술드시고 죽어버릴려고 차끌고 논으로 굴렀대요
가슴이 철렁해서 신랑조퇴하고 가봤더니
말짱히 논에서 콤바인 끌고 일하고 계시더라는 ..... 휴우~~~
심심하면 작은일도 크게 뭉쳐 얘기하는 시어머니... 자식들 자극하는거 보면 단 한번도 어른다운것도 못봤고 ..진짜 인지능력이 떨어지시는 걸까요?
글씨는 잘 모르셔도 돈계산은 정확히 잘하시던데.. 환갑도 안되셨는데 70대 할머니들과 정서가 똑같고,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정말 지치더라구요
제가 그날 남편이 몸은 괜찮으신지 전화한통이라도 해보라고 종용하길래 하는수없이 전화드렸지만 두분 다 전화 안받으셨고.. 저도 싫구요
그일 있은지 2주 지났는데 엊그제 시이모님댁에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와서 좀 봐달라길래 밤에 다니러 갔다가 뜬금없이 시이모님한테 저 나쁜 소리 들었습니다.
들어보니 또 시어머님의 허언뒷담화... 온동네 사람들한테 없는말 지어서 자기아들딸 말은 쏙빼고 제 욕만ㅎㅎ 저 시이모님한테 말씀드렸어요
당신들과 당신 아들딸이 벌인 일을 갖고 만만한 며느리 잡는데... 전해주세요
동네사람 모두가 시어머님 오래 겪으셨을테니 알아서 가려 들을꺼라고...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새겠냐며 ... 까딱하면 면소재지부터 동네까지 그동안의 일들을 아주 벽보를 붙여버리겠다고...
휴~ 이정도면 좀 진정이 됩니다
저도 머리 굵어져서 더는 못당해 주겠거든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가슴아픕니다
우아하게 따뜻하게 사려깊게 살고 싶었었는데 ㅠㅠㅠ
울엄마 아부지가 날 강하게 낳아주셔서 얼마나 감사드리는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