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너한테 고백해도 될까?

좋아해 |2015.10.28 19:54
조회 3,010 |추천 8
나는 니가 참 좋아.

키가 남보다 더 작다고 
다른 여자들은 니가 남자로 안 보인다는데..
왜 나는 아닐까?

니가 키가 작아도 난 정말 니가 좋거든.

왜냐면 너는 정말로 사랑스러우니까.
웃어주고 장난치고 가끔은 진지한 것 까지
나는 네가 사랑스러워서 미치겠어.


다른 사람들이 니가 귀엽다고 할 때 마다
괜시리 뿌듯하기도하고 너무 걱정 돼.

그 여자가 널 좋아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굳는 것 같기도하고..
괜히 못 들은 척 멋쩍게 웃어.

나도 원래는 네가 귀엽기만 했어.
남들보다 작고 나랑 비슷한 정말 아담한 남자가
생글생글 웃으니 얼마나 귀여웠겠어?

가끔 시무룩해하고
그러다 다시 웃는 니 모습이,
조잘조잘 오늘 어땠는지 떠드는 니 모습이
그냥 귀여웠어.

원래는 남자가 여자볼 때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
여자가 너무 사랑스럽다거나 귀엽다거나..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

근데 넌 남자잖아.
그렇게까지 귀여울 필요없잖아.

나도 귀엽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지.
등신같이 멍 때릴 때.
그 모습을 그냥 바보같다는 말로 돌려서할 때?

나는 고작 놀림받을 때나 어울리는 그 말이
너는 정말 잘 어울렸어.

처음에는 워낙 성격이 좋고 순하니까
그런가보다 했어.
다른 사람에게도 살갑겠거니 했어.
그래서 그냥 친해질 때도
좋은 사람이려니 했다.

그렇게 친해지다가
내가 이 아이는 친구구나 마음을 푹 놓았을 때,

넌 나한테 엄청 폭격을 날렸지.

내가 힘들면 다른 사람처럼 입바른 위로가 아닌
옆에서 귀엽게 대신 툴툴 대주고,

항상 먼저 찾아와서 인사해주고

오늘은 어땠냐고 물어봐주고

같이 밥 먹으러가자고 해주고

아무일도 아닌데 귓속말해주고

장난도 더 많이 걸어주고

식당가면 내 옆에 앉아주고...

그래서 말이야
마냥 귀여웠던 니가 계속 생각났어.

전에는 귀여워서 생각이 났는데
이제는 그냥 니 생각이 나. 계속 니 생각이 나.

그러다보니
걷다보며 언뜻 스치는 손에도 깜짝 놀라고
말하며 내 팔을 툭툭 치면 더 웃게되고

괜히 부리는 허세가 귀엽기만하고
먼저 건네는 인사가 그렇게 고맙고
아주 작은 행동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였어.

남자가 말이야..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돼?
내가 이상한건가? 

예쁘다라는 말이 너 정말 잘 어울려.
너는 예쁨 그 자체야.

그치만 나는... 
너한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게 무서워..

넌 조금 소심한 아이니까
그냥 내가 편한 건 아닐까
내 친구니까 같이 있어주는거 아닐까..

나는 니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되거든
니가 너무 좋아서 그냥 나는 니가 거기에만 있으면 좋겠거든.

그런데 내가 너한테 마음을 내비쳤다가
니가 푸드덕하고 날아가버릴까 봐 무서워.

나는 너만큼 사랑스럽지도 않고
나는 너만큼 예쁘지도 않으니까..

자존감이 낮아서 네가 날 좋아해줄까 걱정하고
혹시 친구로라도 널 놓쳐버릴까 봐 무서워.

물론 니가 너보다 작고 사랑스러운 여자를 만나서,
니가 그렇게 원하던 예쁜 커플이 된다고해도

처음엔 여자를 질투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좋을 것 같아.
너한테 정말 잘 어울리는 여자를 만나면
니가 엄청엄청 행복하겠지?

그러면 그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아.

그래도 나는 니가 나한테
니가 참 좋다고 해주면 아마 정말로 좋아서 울지도 몰라.

그런데 나는 감히 그런 상상도 꿈도 못 꿀 만큼
그건 욕심이다 싶을만큼 나한테 자신이 없어.

가끔은 니가 잘 해줄 때 마다
어느 순간부터 이런 것도 그냥 친구에게 하는 건가?
하는 설레는 의심을 할 때 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날 좋아하는지 확신이 안 서더라.

왜냐면 나라면 내가 너라면
날 좋아해줄리 없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래서 매일 내가 친구여서
그렇게 잘해주는 거라고 잘 다독이고 있어.

혼자하는 짝사랑이겠지만
이상하게 너는 힘들지가 않아.

그냥 너를 보면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그냥 너무 니가 좋거든.

근데... 내가 너한테 내가 좋아하는 걸 표현할 수 없어서
그건 너무 싫더라.

니가 축 쳐질 때 마다
니가 니 스스로 괜찮은 사람인지 고민할 때 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표현이
왜 니가 뭐 어때서 인게 한심스러워.

내가 더 당당하고 예쁜 사람이었다면
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인지
니가 얼마나 괜찮은 아이인지 차근차근 읊어줄텐데...

고작 나에게 자신이 없어서
내 마음을 들키면 니가 불편해할 것 같아서
그러다 너랑 멀어져버릴 것 같아서
속으로 삼켜야하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

잠깐 떨어져있겠지만
그 동안 어떻게든 예뻐져서 너한테갈게.

그 때는 내가 얼마나 너를 좋아했는지 다 이야기 해줄게.

그러니까 너는 그 동안
그 자리에서 꼭 붙어서 기다려주라.

그리고 내가 니 마음에 차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예전처럼 다가와서 예쁘게 웃어주라...

예뻐질게. 꼭 예뻐져서 니 옆에 갈게.

지금 많이 보고싶어
너 정말 보고싶다....
추천수8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