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살, 대학교 2학년때 대학교CC하면서 만3년을 만나고 헤어지고
참 처절히도 매달렸던 그때,
세상이 다 끝나는것 같았지만
정신차리고 열심히 산 끝에 어린나이에 남들이 말하는 시집가기 좋은 직장,
내가 좋아하는 직장, 자부심가지고 다니는 직장에 다니면서
취업을 하고 짧게 만나던 인연도 있었고,
1년간 취업 준비생이던 그와 만나고 부담된다는 말과 함께 헤어짐,
그리고 또 반복된 매달림.
대학교때부터 집에서 먼곳에 나와 혼자 떨어져서 살면서
종강이나 개강에 맞추어 이삿짐을 몇번이나 싸고 옮기면서,
또 집에서 먼곳에서 취업을 하게 되고 혼자 오랜시간을 살면서
어서 내 가정을 만들어서 안정을 느끼고 싶었고,
스물 여덟살쯤 결혼을 하고 서른살쯤엔 나를 닮은 아이와 신랑과 함께할수 있을 거라는
환상아닌 환상을 가지고 살았었네요,
스물 아홉,
내가 생각했던 이상형과는 하나도 맞지 않았던,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끌리던 그사람,
이런게 인연이란거구나 하고 만나왔고,
참 잘만나왔어요 우리, 짧은 글로 다 표현할수 없어 안타깝지만,
처음으로 내 오랜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싶었던 그사람과의 연애를,
결혼을 생각해왔던 그와의 연애를,
한달전쯤 끝냈네요,
헤어지던 날에 참 많이도 붙잡았고,
이틀, 삼일쯤 괜찮다가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받지도 않는 전화를 하고,
힘든일이 생겨 연락한 저에게 그날은 연락이 없더니,
한참이 지나 위로의 말과 힘내라는 말을 전한 그
이상하게 그날부터 마음이 쉽게 정리되었네요
정도 많고 미련도 많아 사람과의 관계를 잘 끊어내지 못하는 저는,
헤어지면 몇달씩이나 울고 연락하고, 찾아가고, 그렇게나 처절했던 저였는데,
이번 연애의 끝에서 전,
카톡을 차단당한것도 아니고 문자를 차단당한것도 아니고,
맘먹으면 언제든 찾아갈수있는 차도 있는데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고, 찾아가고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네요,
아마 제 스스로가 그 힘을 내지 않는거겠죠?
그동안의 나는, 대체 왜이렇게 쿨하지 못한걸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제 모습이 당황스럽네요,
헤어지던 날,
분명 그의 잘못으로 그가 미안해했고 그럼에도 오히려 헤어지자는 소리를 듣고,
이제 다 끝났으니까 가라던 그를, 울며불며 잡았던 저를 생각하니, 제 자신에게 미안하네요
이렇게 나를 놓는 사람이라면 인연이라 해도 그냥 놓아버리는게 좋겠다는 생각,
힘들고 보고싶은 마음, 연락왔으면 하는 마음이 내내 들면서도,
나를 쉽게 놓아버린 사람에게 용기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다행이라는 생각과 앞으로의 날을 생각하는 걱정들,
스물아홉,
반복되는 이별, 정말 이러다 내가 헤어짐 없는 연애를 할수 있는건지,
하나부터 백까지 모든게 맞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서로 다른 부분은 이해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저 이해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건데,
이게 너무 큰 욕심인건지,
결국엔 이 시간이 지나갈걸 알면서도, 지나가지 않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