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박. 바박. 바박...]
눈을 떠보니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움직이는 게 보였답니다. ㅁ자로 생긴 방 가운데에 그녀가 누워서 잠자고 있었는데, 그 주위를[벽에 붙어서] 기어 다니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바박. 바박. 바박...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소스라치게 놀란 그녀는 벌떡 일어나 꺄악-소리를 지르며 맨발로 방을 뛰쳐나왔답니다. 너무너무 무서워서 방 안에 들어갈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집 근처 편의점 앞에 있는 공중전화박스[당시에 흔했던]에 앉아 엉엉 울었답니다.
이윽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 한 갑을 모두 피우고 나자, 문득 문도 잠그지 않고 나온 게 조금 후회되어 룸메이트 친구한테 빨리 오라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곤 자취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자취방의 문을 열었는데, 방바닥의 모서리 부분에누군가 긁어놓은 흔적으로 엉망이 되었다는 겁니다. 손톱자국으로 말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그 집을 팔고 다른 자취방을 얻어 이사 갔다고 합니다. http://bamnol.com/?mid=gongpo&category=54843&page=14&d0cument_srl=233729
밤놀닷컴 공포괴담 - 자취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