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작성하는거라 맞춤법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는 22, 남친은 28, 6살차이가 납니다.
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희 가족은 지방에서 나름 잘사는 쪽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고,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영어권에 속하는 나라에 이민을 왔습니다.
부모님께선 사업가시고, 한국에서 편하게 사시다가 남의 나라와서 고생하신 끝에 시민권도 받고, 2개 국어를 능통하게 할 수 있으며, 좋은 학교, 좋은 대학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희 아버지가 불같은 성격이라서
늘 집안이 조용할날이 없었지요.
반대로, 남친의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하시고,
어머니는 뒤늦게 대학을 다니셔서
지방의 계약직 상담 선생님으로 계십니다. (내년이면 계약 만료)
남친은 지방대중에서도 하위권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다만, 가족이 매우 화목해요..
이부분은 제가 부러워 할 정도로
가족이 서로 매우 끈끈하고 화목해 보입니다.
그래서 인지, 남친이 정말 다정해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잉꼬부부이신데,
부족한 환경에서도 자식들보다
서로가 늘 먼저였던 분들이셨던 터라
남친도 그걸 보고 자라,
저에게 세심한 부분까지 다 챙겨주고,
배려해주기에 2년 넘게 사귀면서도
단한번 다툼이 없었습니다.
있어봐야 제가 틱틱대는 정도..
지금 만난지 2년 가까이 되어가요.
제가 20살때 잠깐 한국을 3개월간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자상함에 반했네요.
그렇게 다시 살던 나라로 돌아오기 몇주전 만나,
4개월 장거리연애를 하고,
남친이 지금 이 나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오기전에는 대학을 마치고 공무원시험을
두번째 준비하고 있었고 떨어지게 되어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잘 만나고 있었는데...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하십니다..
오빠같은 사람 만나라고 힘들게 고생한게 아니시라며..
남친이 이 나라와서 영어도 안되고, 직업도 없고..
학교도 다시 다녀서 자리 잡아야하는데
학생비자로 있으면서 들어갈 어마어마한 학비를
남친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형편도 안돼시니..
사귀는 내내 속상해하시고 힘들어하십니다...
저는 자상하고 저를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친이 너무 좋아서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을 해도 행복하겠구나..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주변에서도 자꾸만 제가 아깝다고 하시고...
연애만 하다 끝내라고 하시니..
처음에는 내인생인데 가족만으로도 족한데
왜이리 참견들이 심하실까 속이 상하기도하고,
남친의 진가를 몰라봐줘서 그러는거라며
혼자 위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이사람이 내짝이 아니면 어쩌지..
내가 너무 어려서 어른들이 보는 것들을 내가 못보는건가..
이란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좋은 사람을 학벌과 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놓쳐서 나중에 후회할까 걱정도 되고...
또 부모님 입장에 서 보면 한편으로 죄송하고....
아직 스물둘, 스물여덟인데
어림에도 불구하고 왠지 이 나라에 있으니,
제 또래 친구들이 하나둘씩 시집 장가 가는걸 보면...
결혼이 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학벌, 집안 경제 많이 차이나지만
너무너무 자상하고 성격좋은 남자랑은 결혼은 아닌가요..?
제가 콩깍지가 단단히 씐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