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생각보다 글을 많이 읽어 주셔서 놀랐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근데 댓글을 보니 표현도 안하고 왜 뺏긴걸 억울해하냐 라는 말씀들을 하셔서
우선 내용이 길어서 간결하게 말하려다보니 오해하실만하게 글을 쓴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ㅠㅠ
해명..? 을 하기위해 저는 다시왔고 다시 음슴체로 쓸테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문에 쓰여 있듯이 처음에는 하루아침에 변한 철수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나니 철수와 나는 만난지 한달도 안됀 얕은 관계였기 때문에
철수를 잘모르고 철수가 원래 그런사람이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 있었음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철수가 아닌 친구 영희의 태도였고 영희에게 느낀 배신감 때문이었음.
또
본문에 사사로운 상황들이나 연락한 내용들은 거의다 빼고 적었기때문에
읽으시는 분들이 제가 아예 표현을 안했다 생각할수 있었겠지만
처음 약속을 잡을때 철수가 먼저 화요일은 어떠냐 물었다가
이내 생각해보니 그날 자신이 약속이 늦게 끝날수도 있다며 금요일은 어떠냐 하였고
나는 하루라도 빨리 다시 보고싶었기에
저녁은 금요일에 먹기로하고 나는 화요일도 시간 괜찮으니까 약속 일찍끝나면 얼굴이나 잠깐보자
라고 먼저 말하기도 하였음.
그리고 나도 나름대로 웃는게 너무 이뻐서 보기 좋았다라던가
전화할때 목소리가 멋있다 라던가 칭찬도 많이하려고 노력했고
그 연락없던날 다음날엔 제가먼저 용기내서 연락도 하고 그랬음
평소엔 애교따위 없는 듬직한 말투를 쓰는 나이지만
철수와 연락할때만큼은 애교있는 말투나 이모티콘도 많이 쓰며
나름 진짜 연애고자치고 정말 많이 노력을 했고
민주는 티좀 작작내라고 다그친적도 있을 정도였음....
이 부분은 사실 내가 그딴 남자를 저렇게 좋아했다는것이 쪽팔려 뺀것도 사실 없지않아 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금요일 사건에 대해서는
금요일 약속을 잡기 이전에 먼저 철수가 나도 이동네 오래살았고 너도 오래 살았으니
종종 친구들 같이 만나서 밥먹고 술먹는 모임같은거 만들면 좋겠다 라고 말을 한적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철수도 내가
그날 우리 둘만 만나는거야?
라고 물었을때 대수롭지않게
친구들 같이보는게 낫겠지?
라고 하였고 약속은 월요일에 잡았지만 금요일날 만나기 전까지도 다정하게 연락 꼬박꼬박 잘하고 그랬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확인해보니 본글을 쓸때 정신없이 써내려가다보니
그럼 동네친구들하고 같이 만나자 라는 내가봐도 그렇게 보일만하게 써놓은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림...
물론 철수가 금요일에 친구들하고 같이 보자 라고 단정지어 말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운을뗀 내 잘못이 크지만
둘이 만나는걸로 혼자 착각해서 행동하다가
철수가 당연히 친구들 같이 만나는거 아니겠냐고 하는 상황이 생길까 지레 겁먹어서 그랬음
사실 이제 생각해보니 철수가 나에게 하는 표현들이 호감이라는건 느꼈지만
그 호감이 이성으로서의 확실한 호감일거라는 확신이 없기도 했고
그렇게 생각이 든건 내가 자신감이 없던게 가장 컸다고 느낌
그래서 나만 앞서가는 걸까봐 겁먹어서 본의아니게 철수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게된건 맞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않겠음
근데 앞서 말했듯이 철수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음.
내 손을 잡았건 호감을 표했건 어쨌건 결국 걔 마음은 그렇게 가벼웠고 난 그걸 몰랐을 뿐이기 때문임
하지만 10년을 내 친구라 생각했던 영희는 철수와 같을 수 없었음
나는 나름 철수에게 호감이 있다는 티를 냈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그 기준이 나와 같지 않을테니
철수입장에서는 내가 본인에게 호감이 없다 생각했을 수 있지만
영희는 내가 철수에게 호감이 있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았고
그날 나와 철수를 밀어주겠다고 앞장서서 나온게 영희인데
그런 영희가 나는 신경도 안쓰고 철수와 붙어다니고
둘이붙어 장난치고 쓰다듬고 하는것도 보기 불편하고 화가 났지만
설레발치고 밀어준다고 나올땐 언제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친구가 호감이 있다며 설레며 소개한 그 남자에 대해
그냥 하루노는거고 동네오빤데 왜그러냐 는 식의 대답을 들었을땐
어떻게 10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가벼울까 라는 허무함과 배신감이 함께 밀려왔음
그리고 이제 생각해보니 처음엔 현우한테 적극적으로 호감표시하고 들이대더니
현우가 가자마자 철수랑 언제그랬냐는듯 착 붙어서 히히덕 댄 그 뻔뻔함이 너무 괘씸하기도 함..
여기까지가 좀 민망하기도한 해명이었구요
글을 쓰다보니 흥분했었는지 지금 다시 읽어보니 내용이 뭔가 애매한 부분도 있었고
원래 글재주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전달이 잘못되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부족한 글쏨시인점 사과드리고 다시한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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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ㅠㅠ
하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읽는 결시친에 올려야 제 속이 좀 시원할 것 같았어요...
처음으로 쓰는 글이라 긴장한 티를 좀 없애기 위해 음슴체좀 사용할게요!!
글재주도 없고 말주변도 없어서 얘기가 두서없고 정신없을 수도 있는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ㅠㅠ
본 글에 앞서 지금 하게될 이야기의 주된 주제인 내친구들과 나의 관계를 먼저 설명 드리겠음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하겠으며 절하겠음
우선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동네도 가깝고 그중에서도 너무봐서 서로 지겹다 말하는 애도 있음
모두 같은시기에 알게되서 뭉치게된건 아니지만 최소 10년 이상 알고 지냈기 때문에
서로서로 고민상담 다 해주고 무슨 문제나 일이 생기면 서로 털어놓고 도와주고 하는 사이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알고지내면서 크고작은 다툼들은 있었어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배신한다던가 도를 넘는 말과 행동은 하지 않았고
굳이 난 너네밖에 없어 라던지 믿을 사람은 너네 뿐이야 라고 입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서로 서로 다 마음 알고 알아서 잘 챙겨주고 옆에 있어주고 하는 둘도 없는 친구들 이기에
네이트 판을 보면서 저런 개년놈들이 있나 격분 하면서도 나에게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었음
그래서 나는 항상 친구를 믿었고 사랑보다 우정이 먼저였고
이 관계에서 배신의 배 아니 ㅂ 자도 생각해본적 없던 나였기에
사회에 찌들면서도 친구들 에게 만큼은 재고 따지고 생각하고 한적도 없었음
그리고 나는 연애경험이 많지 않은 소위말하는 연애고자이기 때문에
썸남이 생길때면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가장먼저 친구들에게 털어놓았음
그럴때면 나의 친구들은 당사자보다 더 호들갑을 떨며 기뻐하고 설레발치고 축하하며
초반부터 먼저 연락하거나 다 맞춰주지 마라 넌 호구끼가 다분하다 연애 많이 안한티좀 제발 내지마라
라며 애정어린 핵직구로 저의 호구끼를 잠재워주고 썸남을 만나는 날 옷도빌려주고
시뮬레이션까지 몸소 해주며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는 고마운 친구들임
이제 본 이야기를 시작하겠음
주변에 아는 남사친도 거의 없어 설렘이란 무엇이고 연애란 무엇인가 하며 슬퍼하던 내게
어느날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알게된 남자가 생겼음
이자를 철수라 하겠음
철수는 나와 집도 가깝고 나이는 딱좋은 4살 차이에 훈훈한 외모
적당한 매너와 유머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으로 나는 반듯하다 라는 느낌을 풍기는 남자였음
술자리에서 얘기나눠본 철수는 상대방기분을 잘 맞춰주면서도
정도를 지키고 예의를 지키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음
그리고 그 술자리에 있는 다른이들보다 나에게 더 많이 웃고
유난히 나를 더 챙겨 철수가 자리를 비우거나 할때면
사람들은 서로 앞다투어 쟤가 너한테 호감이 있는것 같다라며
잘해보란 식으로 호들갑을 떨정도로 나에게 잘해줬음
그럴때면 나는 민망함에 아이 말도 안된다고 그런거 아니라고 하면서도
그런 괜찮은 사람이 싫을리 없었고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취향저격이었기에 내심 사람들이 더 부추겨줬으면 했음ㅋ...
처음에는 나와 떨어진 자리에 있던 철수는
술자리가 진행되면서 언젠가부터 내 옆자리에 있었고
술을 마시지 말라고 챙겨주거나 내가 잠깐 밖에 나가면
바로 따라나와 소소한 말친구를 해주며 끊임없이 나를 챙겨주곤 하였음
그때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동네가 같고 꽤 가까운거리에 산다는걸 알게 되었고
철수는 수줍게 내 손을 슬며시 잡기도 했음... ㅎ..
그런데 술자리가 길어지다보니 오는 술을 마다하지 않던 철수는
어느새 만취상태가 되어 거의 기절하였고
술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철수를 제일 먼저 집에 보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였음
철수는 만취가 되어 떡실신이 되어있던 그 와중에도
택시를 타기 직전 내 번호를 따는 집중력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하였으며
택시에 거의 반강제로 밀어넣어 졌음에도
집에가는 도중 나에게 두번이나 전화를 하는 집중력을 보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는 의지를 표출 하였음
다음날에도 철수는 잘 들어갔냐 라며 먼저 연락을 하였고
본인의 수업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쉴틈없이 연락하며
연애고자인 나도 느낄만큼 호감을 표시하였음
그렇게 연락을 잘 이어가던 어느날
나는 친구들과 약속이 생겨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났고
그날 만난 친구 한명을 은지 한명을 영희 라고 하겠음
그런데 철수가 아침부터 그날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없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나는 속으로
아.. 내가 뭘 잘못했나... 나의 썸은 이대로 싹을 틔워보지도 못하고 끝나나..
하며 초초해 하였음
하지만 걱정은 걱정이고 친구들을 만났으니
나는 늘 그랬듯이 친구들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함께 호들갑을 떨었음
친구들은 함께 호들갑을 떨며 오늘도 잘 연락하고 있냐 물었고
나는 급 시무룩 해지며
오늘은 연락이 오지 않는다 바쁜가보다 먼저 연락해볼까?
라고 묻자 은지는 단호하게
아직 연락한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확실하게 썸이다 할만한 것도 없었으니 연락이 올때까지 천천히 기다려보자
하여 마음을 비우고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자에 김철수 라는 이름이 딱! 뜨는게 아니겠음?!
친구들은 난리가 났고 나는 수줍게 전화를 받았음
별거없는 내용이지만 내심 판 써보고 싶었기에 써봄
나 - 여보세요?
철수 - 아 여보세요? 카톡했는데 연락이 없길래 퇴근하면서 전화했어요 ㅎㅎ
나 - 아정말요? 제가지금 친구들이랑 있어서 얘기하느라 못봤나봐요 ㅠㅠ
철수 - 아 다행이다.. 난 또 일부러 안보는 건줄 알고..ㅋㅋ
오늘 내가 늦잠도 자고 너무 바빠서 연락을 따로 못해서 미안해요
나 - 아니에요 바쁘면 그럴수도 있죠 수고했어요ㅎㅎ
철수 -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ㅋㅋ 친구들 기다리겠다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저 이제 운전해야해서 집 도착해서 연락할게요!
나 - 네 운전 조심히 하고 퇴근 잘해요!
이렇게 마냥 친구사이같지만은 않은 통화를 끝냈음
통화가 끝나자 마자 친구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무슨얘기 했냐 물었고
영희는
뭐냐 완전 남자친구 아니냐, 너네 사귀는거 아니냐
라며 마치 자기의 썸인양 호들갑을 떨었음
나는 얼굴은 매우 좋음을 표출하며 말로는
아이 아직 그런거 아니야!
라고 누가봐도 아닌게 아닌듯한 티를 냈고 영희는
야 아니야 너네 진짜 이러다 사귄다?
라며 계속해서 설레발을 치고 호들갑을 떨었음
그후로 다시 철수와 원만한 연락을 이어갔으며
철수는 이번주에 언제 시간이 괜찮냐 물었고
시간 괜찮은날 저녁 같이 먹자며 금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음
그런데 눈치없는 연애고자는 그 약속을 잡으며
우리 둘만 만나는거냐고 둘만 만나기 어색하다는 기운을 뿜었고
철수는 그럼 동네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만나자 하여
내친구 철수친구 이렇게 총 4명이 만나는 자리가 되었음
달달한 데이트가 될수 있던 자리를 동네모임으로 만들어버린 나의 무용담을 들은 친구들은
어쩜 연고도 이런 연고가 있을까 개탄하였으며
뭔가 남녀 수를 맞춰 만나는 자리가 서로 서로 소개받는 분위기가 될것 같아 꺼려하였음
그때 영희가 자신있게
나는 어차피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그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철벽을 치면되니까
내가 나가서 현장 중계를 하고 둘을 확실하게 밀어줄게!!
라며 선뜻 나서주는게 아니겠음?? 나는 고마웠음 ... 진심...
영희는 평소 청순한 외모에도 털털한 성격에 친구들을 두루두루 잘 챙기며 붙임성이 좋아
학창시절에도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선생님들에게도 평이좋던 바른 학생이었으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성격좋고 의리있고 이쁜친구로 통하곤 하였기에
우리는 모두 그래 영희 니가 나가면 되겠다 라며 만장일치로 영희가 그자리게 가게됨
약속의 금요일이 오고 동네 작은 술집에서 우리는 만나게 되었음
(철수의 친구는 현우라고 하겠음)
자리는 자연스럽게 나와 철수 그리고 영희와 현우가 앉게 되었음
자리에 앉아 서로서로 인사를 하는데
왠지모르게 철수가 영희를 보는 눈빛이 남다르게 느껴지긴했지만 아니겠지 하고 넘어갔음
영희는 예상대로 모두와 잘 어우러졌고 모두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지만
호언장담하던 남친 커밍아웃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음
오히려 현우에게 많이 관심이 있어 보였고 얘기를 할때면 맞은편의 나나 철수보다
옆에있는 현우를 더 많이 쳐다보고 웃으며 터치하고 기대고 하며 호감을 나타내기 바빴음
하지만 그당시 영희는 남자친구의 끈질긴 구애로 인해 어쩔수 없이 사귀는 거라며
나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고 지금의 남자친구가 부담스럽다고 하였기에
현우가 맘에들고 호감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한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같이 웃고 떠들었음
게다가 현우는 큰키에 귀여우면서 남자다운 외모를 가졌으며
분위기를 잘띄우고 드립을 잘치는 학벌과 직업이 좋은
외모 성격 스펙 뭐하나 빠지는게 없을것 같은 사람이었기에
영희가 현우에게 호감을 보이는게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니었음
그리고 사실 못된 마음이지만
친구가 좋아하지 않는 남자와 사귀며 힘들어 하는걸 봤던 나로서는
차라리 잘됐다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하였기에
양심상 그 둘을 막 밀어주진 않았지만 저지하지도 않았음
그리고 현우도 영희가 나쁘지 않았는지
영희에게 동네에서 얼굴이나 보자며 번호를 물어봤고
영희가 현우 핸드폰에 번호를 입력해준 후 현우는 영희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음
순간 장난을 치고싶어진 나는 울리는 영희의 전화기를 가져가서 전화를 받아서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라고 장난을 침. 현우는 당황하지않고
"어.. 누구시죠..?"
라며 같이 장난을 쳐주었음
그리고 갑자기 그 전화기를 가져간 철수가
"야 이거 내여자친구 번호니까 연락하지 마라"
라며 장난을 쳤고 철수가 좀 뜬금없긴 했지만 모두 빵 터져서
뭐야 이 뜬금없는 사람은 이라며 웃었음
(사실 눈치빠른 분들은 여기서 느끼셨거나
철수, 영희라는 등장인물 이름 설정에서부터 느끼셨을 수 있겠지만
현실에선 철수와 영희가 아니기에 나는 느끼지 못했음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 연애고자인가봄 ...)
그렇게 한창 웃고 떠들고 있을때
첫날 술자리에 같이 있던 철수 친구들이 철수에게 전화를 했음
철수의 친구들은 어디냐고 물었고
동네에 나랑 있다는말에 갈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며 빛의 속도로 달려옴
(이 둘은 각각 정우 진수로 하겠음 비중은 크지않음)
정우와 진수도 우리처럼 술을 이미 먹고온 상태였고
술집도 슬슬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갔기에 우리는 노래방을 가기로 하였고
때마침 근처에 있던 아는 동생 민주도 노래방을 가고싶다 하여 함께 합류하게 되었음
(민주는 나보다 한살어린 여자동생으로 내친구들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며
평소 여우짓을 극혐하는 아이임)
그리고 아쉽게도 현우는 다음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도중에 가야 했고
결국 현우를 뺀 철수 정우 진수 나와 영희 민주 이렇게 6명이 노래방을 가게되었음
이 노래방이 내가 오늘 판에 글을 쓰게된 결정적 계기를 만드는 장소가 됌
얘기에 앞서 먼저 우리가 있던 노래방의 구조와 앉은 자리를 설명하겠음
==== < 이게 노래방 스크린이라면
│ ▩▩│ < ▩이게 테이블이고 쇼파가 테이블을 둘러싸듯이 놓여진 방이었음
└-----┘ (설명력이 부족함을 사과드림...)
↑이쪽 입구부터 순서대로
나 민주
철수 정우
영희 / 진~~~~~~~~~~수
이렇게 앉아 있었고 진수는 이미 술을 많이 먹고와서 쇼파에 누워 자고있었으므로 저렇게 표시함
노래방에서 진수는 신나게 자고 나머지는 웃고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매우 좋은 분위기인듯 했지만
나는 아니었음
그 이유인즉슨 현우가 가고난 후 부터 철수는 갑자기 대놓고 영희에게 관심을 내보이기 시작함
사실 전날까지도 내게 호감을 표하던 철수였던지라
큰 충격을 받았고 배신감도 들고 화가 났음
하지만 철수는 알게된지 한달도 안됐으니 원래 그런놈이었을 수 있다 치지만
그보다 더 놀라웠던건 10년지기 영희의 태도였음
영희는 철수의 그런 관심을 마다하지 않았음
아니 마다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었음
철수가 담배를 피러가면 같이 따라나가고 편의점도 둘이같이가고
둘이 나가서 한참을 들어오질 않길래 나가보니 노래방 복도에서
철수는 영희의 양 볼을 양 손으로 감싸고 있고
영희는 취한척 귀엽게 웃으며 철수를 올려다보고 있는 꼴을 내 두눈에
분하지만 직접 담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였음
(여기서 영희가 그날 정말 취해서 정말 술을 많이마셔 만취해서 !!
앞으로의 모든일이 벌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자면
영희는 평소 우리 친구들 중에서도 술을 잘먹기로 유명하며
그날은 일찍 집에 가야된다며 1차 중간쯤 부터 술을 먹지 않았고
술을 깨기위해 물만 마시고 있었으며!
그 누구보다 멀쩡한 말투와 걸음걸이를 구사했음을 알려드림
심지어 노래방 가기 전까지도 남을 챙기는 여유까지 보였던 영희였음)
이제 영희와 철수는 그년놈들 이라 하겠음
그년놈들의 자세는 누가봐도 뽀뽀 혹은 키스를 했거나 하려하는 그 자세였음
내가 아무리 연애고자라지만 그정도 눈치는 챌수가 있을 정도였고
순간 열이 뻗친 나였지만 모른척 못본척 뭐하냐 어서 들어오라며 그 둘을 불렀음
그러나 그때까지도 내 분노의 대상은 철수였고
내친구라 생각했던 그년의 옆에 앉아
저오빠가 너한테 뭐했냐 아무일도 없었냐 걱정하며 물었고
그년은 뻔뻔하게도 아무것도 안했다 별거아니다 라며 말을 돌렸음
그리고 철수는 진수를 깨우겠다는 명목하에 영희 뒤쪽에 남는 쇼파 공간으로
자신의 몸을 뉘여 진수를 흔들며 깨우는 척을 하다가
곧 본색을 드러내며 그 남사스런 자세로 영희와 알콩달콩 장난치며 떠들곤 하였음
머지않아 영희의 허벅지는 마치 철수의 허벅지인냥
철수는 쉴새없이 영희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고
딱히 막지도 쳐내지도 않고 웃으며 떠드는 영희를 보고있던 나는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알아 차리며
그자리의 그 누구보다 비참한 기분과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함
그리고 분명 노래방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날까지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 먼저 집에 가야한다던 그년은
마치 매우 한가한 사람인듯이 망부석처럼 가만히 앉아있길래
내가
영희 너 할일 있다며 집에가야하지 않아?
라고 물었더니 곤란하단 표정으로 가야하는데 철수오빠가 못가게 한다는게 아니겠음??!!
별로 가고자 하는 의지도 없어보이는 애가 그렇게 얘기를 하니 어이가 없었지만
실제로 그놈은 그년이 어딜 나가려할때마다
그년을 못나가게 팔로 막는다던가 다리로 길을 막긴했음
그.러.나.
우리가 있던 방은 VIP룸으로
── < 이게 노래방 스크린이라면
▩▩ <테이블
└----┘ <쇼파 이런 식으로 있는 구조였음
↑이쪽 입구부터 순서대로 나 그놈 그년이 앉아있었고
그년옆에 긴 쇼파엔 진수가 술에취해 누워 자고 있었으며
맞은편 입구쪽엔 민주와 정우가 앉아 있었으므로
그놈이 막는다 하더라도 그년은 충분히 민주와 정우쪽으로 돌아서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음
그럼에도 영희는 계속 철수때문에 못나가는 척 난처한 척을 하였고
노래방의 모든 상황을 보던 민주는 침착하게
"아 저오빠 왜저래 ㅋㅋ 언니 이쪽으로 와서 나가 우리가 비켜줄게!"
라고 다정하게 말하였으나 영희는 듣고 그냥 또 난처한 웃음을 짓고
그쪽으로 가려는 시늉만 하다 말며 계속 난처한척을 함
(다시한번 말하지만 진수는
일자로 아주 곧게 일자로 누워 자고있었으므로
영희하나 지나갈만큼의 충분한 공간이 있었고
아무리 덩치큰자가 와도 테이블만 앞으로 좀 밀면 누구나 다 자유롭게
통행의 방해를 받지않고 지나갈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수도 있었음 )
한 두어번 이쪽으로 나가라며 도움을 주려던 민주는
한계가 온듯 정색하며 뭐라 중얼거리더니
"아니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급하면 이쪽으로 나오라고ㅋㅋㅋㅋㅋㅋㅋ"
라며 1차 비꼼을 시전 하였고
그럼에도 영희가 계속 난처한척을 하자
"도대체 왜못나가? 그렇게 가고싶으면 테이블 밑으로라도 기어나가던가ㅡㅡ"
라며 비아냥 거렸음 그러자 영희는 조금 멋쩍어 한뒤
가방을 챙겨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조용히 자리에 앉았으며
잠시 후 나가려는 시늉도 하지 않게 되었음
시간은 흘러 흘러 나는 거의 그 둘 사이에서 쩌리가 되어갔으며
나중에 나는 거의 해탈한 상태로 체념하고 노래나 불렀으며
누군가에겐 숙면의 장소였고 누군가에겐 2시간동안의 데이트였을 지옥같은 노래방 시간이 끝났음
사실 중간에 박차고 나갈수도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 친군데 저새끼한테서 지켜야겠단 생각에 끝까지 남아 있었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둘이 뭔짓을 하던 그냥 집이나 갈껄
왜 그꼴을 다 보고 앉아 있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임
우리는 노래방에서 나와 노래방과 가장 가까운 거리인 철수집을 먼저 들리기로 하여
한 2분만에 철수네 집앞에 도착하였음
근데 이 년놈들이 나를 사이에 두고 가려다가 뒤돌아서 인사하고
서로 웃으면서 장난치고 아주 난리를 치는게 아니겠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때 민주는 친구랑 통화한 후 뒤따라 오느라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하진 못하였음
또한번의 분노를 느낀나는 진심으로 짜증내며
빨리 집이나 들어가라고 쫌!
하며 철수를 집에 들여보냈고
내가 미쳤는지 어쨌는지 나는그때까지도 영희를 친구라고 걱정하며
"철수오빠 너랑초면인데 너무 스킨십하고 하는거 불안하다 되도록이면 연락하지마라"
라고 하자 영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왜? 나는 어차피 오늘 하루 논거고 그오빠는 그냥 동네오빤데 그오빠도 나한테 별 감정 없어"
라며 받아치는게 아니겠음?? 이순간 나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듯한 기분으로 영희에게
"그래 그럼 네가 알아서 잘 처신해 "
라며 집으로 보내버리며 마음속에서 내 10년지기 친구 김영희도 함께 보내버림
그리고 집이 가깝지 않았던 민주와 정우진수도 각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고
나또한 집으로 들어갔음
집에 도착하자 철수 앞에선 취한척 하던 영희는 오타한번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얘들아 집에 잘 들어갔니? ㅠㅠ
걱정되니까 우리 연락 한통씩은 해놓고 자자!
라며 다시 친구를 챙기는 착한아이 행세를 하는게 아니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순간은 올해의 얼탱이로 선정해도 모자름이 없을 명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카톡을 받은 민주는 나에게 이언니 뭐냐며 왜이리 뻔뻔하나며 실소를 터트렸고
그와 동시에 나는 영희와 함께있던 모든 단톡방에서 나갔음
밤새도록 타오르는 배신감과 분노를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잠재울까를 고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세운 나에게 다음날 영희는 뻔뻔하게 카톡을 또!!!
어제 잘들어갔어?? ㅠㅠ
라며 보냈고 내가 읽씹을 시전하자 전화까지 하는 대범함을 보였으나 난 받지 않았음
나는 아직까지 영희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영희도 더는 내게 연락을 하지 않음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아는 친구가 현장에 있던 민주와 은지포함 총 3명인데
민주를 제외한 두명은 얘기를 전해듣고
영희가그랬다니 믿을 수 없다
10년을 알고지냈는데 걔가 그런애일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영희는 의외의 인물이었음
친구한테 배신당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신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정말 믿었던 친구와의 우정이 그 친구에겐 이렇게 가벼운거였나 싶을정도로
너무 쉽게 우정을 버리고 뒷통수를 쳤다는게 분하고 분해서
그 몇일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울기도 하고 혼자 욕을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다
겨우 나아지고 있는중임 ...
그리고
얼마전 만난 은지는 영희의 반응이 궁금하여 영희에게 연락을 해봤다고 하였고
그 내용은 이러하였음 여기서 나의 이름을 영자라고 하겠음
은지
영희야 그날 영자랑 만났을때 어땠어?!
영희
음.. 뭔가 이상해졌어.. ㅠㅠ
은지
어? 뭐가이상해져??
영희
하나밖에없는 내 반쪽 ㅠㅠ 내가 나중에 만나서 얘기해줄게
이 대화내용을 본 나와 민주 그리고 다른친구 한명은 모두 어이없다며 웃었고
갑자기 애틋하게 반쪽드립을 받은 은지도 어이없다 하였음
지금 나는 과연 영희가말하는 이상해졌다 의 대상이 무엇인지 당사자인 나도
의심가는 대상이 많아 궁금하므로 은지와 영희의 만남이 하루빨리 성사되기만을 기다리고있는 중임
끝이 매끄럽지는 못한것 같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