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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별이 익숙하지 않은 내가, 너에게

긍정 |2015.11.10 20:29
조회 2,241 |추천 7
2년 가까이 만났던 우리가 남이 된지 3일째.

나는 아직도 왜 이렇게 된건지 생각하고 있고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너와 나를 안타까워 하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보던 우리가 내 사정으로 인해
고향집에 오게 되면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지 세달째..
너는 나에게 이별을 고했지.

장거리 연애를 해서 애틋함이 있다고 말하던 우리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잦은 다툼이 일어나곤 했었지.

마지막으로 다투던 날, 야근을 한다던 너는 새벽 늦게
연락이 닿은 후로는 연락이 끊기고 아침이 되서야
나에게 연락을 했어.. 이런일이 벌써 세번째..

내 입장에서는 의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지만,
정말 어쩌다보니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집에 들어갔던 너는 내 잔소리와 의심하는 듯한 말이 듣기 싫었겠지.
그런 말들이 오고 가다가 결국 일주일의 시간을 갖고
생각 끝에 혼자가 편하다던 너는 나에게 이별을 말했어.

너는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믿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나에게는 너의 연락이 중요했어.

내가 너무 너만 바라보고 너에게만 맞춰준게 잘못이였을까
아님 나는 정말 니가 그런일이 있어도 무조건 믿어줬어야 하는 걸까..?
나는 자꾸 니가 아닌 내 자신을 탓하면서 많이 아픈데..
전해 듣는 얘기에 너는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더라..

노는걸 좋아하는 너를 내가 너무 내 안에 가둬 두어서 자유가 그리웠니.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있는 니가 밉다
나는 친구들을 만나면 약해져버릴까봐 매일 혼자 집에 와서 우는데.. 아직도 마음을 못 잡겠는데..

나에게 했던 약속들이 너의 입에서 '그만하자' 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무너져 버렸지만,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냐고 따지지 않을게.

그런데말야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
싸우던 날 전날까지도 '사랑한다 보고싶다' 말하던 니가
다른 이들에게 나와의 이별 후에 '권태기를 못 이겨냈다, 질렸다' 말하고 다닌게 나는 이해가 안가
그럼 나에게 했던 말은 거짓이였고 혼자 정리를 하고 있던거였니.. 내가 알던 니가 아니라는게 참 속상하다

연애가, 이별이 처음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들고
나이를 먹어도 익숙해 지지가 않는지 모르겠어

지나간 추억들과 달콤했던 너의 말이 나를 자꾸 붙잡지만
마음을 잡고 다시 일어서야 하겠지.

너도 나만큼 아프길 바라진 않을게
그런데 한번쯤은 꼭 내생각이 났으면 좋겠어
나는 너에게도 말했듯이 더 잘 지낼거야

다만 내가 아쉬운건 같이 걷던 길을 더이상 같이 걸을 수 없다는게, 니 옆에 내가 아닌, 내 옆에 니가 아닌..다른 자리를 내 줘야 한다는게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평생을 함께 하자던 우리가 평생을 남으로 지낼 사이로 남았구나.. 지금은 죽을만큼 힘들어도 또 죽기싫을만큼 좋은 날이 오겠지.. 안녕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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