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그래 일단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존댓말로 하나하나 풀기엔 상황 전달이 힘드니까 반말로 할게.
채널은 년시리즈지만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놈시리즈야. 시작하기 전에 그 놈 이름을 멸치라고 해둘게.
다들 알다시피 형제나 남매들은 싸울때 피터지게 싸우잖아. 그러다가 다시 서로 좋다고 붙어다니고.
뭐그게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남매 아니겠어?
근데 우린 좀 달라.
멸치얘길 하면.. 진짜 끝이없는데
내가 겁이 많아서 초등학교4학년 때까지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면(물론 밤에) 좀 불안해 했었어.
하루는 진짜 너무 무서워서 (아직도기억남) 멸치방 책상에 들어가서 울고 있었는데 멸치가 들어오더니 날막 끌어내는거야 그럼서 막 욕을 해대더라고. 아마 그때부터 내가 멸치를 무서워 한 것 같아.
여기까진 아무 문제 없어 그냥 흔히들 하는싸움이지.
멸치는 농구를 다녔어. 토요일 밤 9시만 되면 들어왔고. 평일에도 그시간 대에 학원 갔다가 들어온 것 같아.
평일엔 학원갔다와서 화가 난다면서 자기 방으로 끌고 들어가 날 때렸고
토요일엔 농구갔다 와서 멸치는 현관문을 열고 날 기다려.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순순히 따라 나갔어.
항상 "맞을시간~" 이라면서 날 때렸고
ㅋㅋㅋㅋㅋ지금은 웃기겠지만 어린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무서웠어.
난 작았고 멸치는 또래들에 비해 훨씬 크고 힘도 쎘으니깐.
이상하게 멸치는 내 왼쪽 팔뚝만 때렸어.
일년 내내.
맨날 피멍이 들어있었고 난 샤워할 때마다 들키지 않으려고 그때부터 매번 혼자 씼기 시작했어. (그전까진 가끔 부모님께서 도와주셨지만)
그러다가 뭐 들키고 여차저차 해서 사건은 끝났지만
가끔 가족끼리 밥먹다가 그 얘기가 나오면 손이 덜덜 떨리더라.
쓰려니까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5학년 때고 멸치가 6학년 땐데
어느날부터 이상하게 내가 반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고 있는거야.
그래서 혼자 복도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멸치 친구가 오더니 나한테 그러대?
너네 멸치가가 너 욕 엄청 한다고.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나를 붙잡더니 멸치가 그동안 학교에 후배며 친구며 나에 대해 성적으로 이상한 얘기들을 하고 다녔다면서 얘기 해줬어.
내가 생리를 시작 했을 땐
내동생 딸기한다면서 자기들끼리 성 적으로 뭐 얘기할 때마다 내 얘긴 빠지지 않았다더라.
근데 난 그걸 듣고도 멸치한테 암말도 못했어.
무서웠거든.
뭐 그후로 화장실 유리 벽에 날 밀어서 유리가 깨졌고 내가 다쳤다거나.
친구랑 급하게 통화 중인데 컴퓨터 게임하다가 졌다고 세상 떠나가라 욕을 한다거나.
등등 폭력은 진짜 너무 많았고.
어떻게 끝을 내야 될진 모르겠지만
아직 멸치얘긴 많아.
그냥 갑자기 여기에 쓰고 싶더라고
아무한테도 말한 적이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