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원써겐
|2015.11.12 19:48
조회 500 |추천 0
문득 한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아니 어쩌면 문득 보단 오랜만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2003년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제가 좋아했었던 사람입니다. 초등학생 2학년.. 남들이 보기에는 "에이, 뭐야" 하면서 비웃을수도 있을 얘기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비록 정말 아무것도 몰랐을 어린나이였지만 12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기억, 감정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이지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싫다고 찡찡 될 나이에 학교 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잠이 들면 빨리 아침이 오기를 생각했습니다. 일어나면 빨리 보고싶어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후다닥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먼저 그 아이가 교실에 앉아 있으면 웃음꽃이 자연스레 피었고 없으면 '언제올까' 하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학교 끝나면 약속이라도 한 듯 학교 뒤 시민회관 들판에서 놀았습니다.(저랑 지영이 말고 지영이랑 제일 친했던 여자아이가 함께 있었습니다). 어느 날엔 놀다가 거기에 아는 친구가 지나가면 혹시나 걸릴까봐 괜히 숨어 있기도 했었습니다. 학교 앞에 차에 치여 죽은 고양이가 안쓰러워 같이 묻어주자며 시민회가 들판에서 흙으로 고양이를 묻어주기도 했었습니다. 어느 날엔 그 아이 집에서 놀기도 했었습니다. 그 아이도 저와 같이 집이 엄해서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 때 저희는 들킬까봐 '쉿' 하고 있었고 전화가 끝나면 안도감과 함께 웃음이 나오면서 또 재밌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책상을 이불로 덮어서 어두컴컴하게 하고 그 안에서 많은 얘기도 하면서 놀았던 것 같습니다. 집에 침대가 있어 높은 곳에서 침대로 뛰어 내리기도 하고 그 땐 그게 왜그렇게 재밌었는지 따라서 같이 했던거 같습니다. 처음 가봤던 곳이라 혼자 집에 갈 때 솔직히 겁도 났었는데 그 아이가 엘리베이터까지 배웅도 해줬습니다. 든든했었습니다 많이..! 저는 또 집에 늦게 들어가서 혼날까봐 조마조마 하고 아무도 없는지 보고 안도하고ㅋㅋㅋ.. 진짜 전부 다 너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어제 일어난 일처럼.. 그렇게 지내고 있는 동안.. 곧 2학년이 끝날 무렵이 됐습니다. 이제 3학년이 될 시기였습니다. 그 때 저는 같은 반이 되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근데 같은 반이 된 것입니다!! 3-5반이 였던거 같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좋아서 뛰어 다녔던거 같습니다. 근데 그것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영이가 전학을 간다는 것입니다. 3학년이 되기전에... 정말 미친듯이 아프고 아리고 쓰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었고 아무것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어린나이에 처음으로 누군가와 이별 한다는게 너무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함께 놀았던 지영이의 가장 친한친구가 지영이가 가기전에 전해주라는 말이 있었다고 그랬었습니다. 지영이가 예전에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기는 좋아하는 사람이 3명 있다고 근데 그 중에서 너가 3등이라고 그랬었습니다. 근데 지영이가 가기전에 제일 친한 친구에게 저 한테 전해 주라고 한 말은 "너가 1위야" 라는 말이였습니다. 그 얘기를 전해들었을 때 정말 하나도 기쁘지가 않았습니다. 막 그냥 .. 막.. 너무 힘들었습니다. 슬펐습니다. 기뻐야 할 얘기가 진짜 너무 잔인하게 들렸습니다. 그 마음 아팠던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전학 간다는 얘기를 듣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때 그 시절.. 가기전에 편지라도 전해 주려고 했는데 열심히 쓴 편지를 부끄러워서 못 전해줬던.. 처음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담았었던 편지였는데.. 그냥 그렇게 그 아이를 보내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 처럼 스마트 폰이 있고 다양한 연락체계가 있었더라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이런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제가 문득 이라는 단어 보다 오랜만이란 단어가 더 어울릴거 같다고 한 이유는.. 그 아이가 생각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가끔씩 생각 났었습니다. '잘 지내고 있을려나..', '어떻게 지낼려나..' 막 텔레포트라도 있으면 진짜 가까이에서가 아니여도 좋으니깐 멀리서라도 한 번만 보고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생각만 하고 행동은 취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그 아이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처음이지만 마지막으로 찾는 것처럼 열심히 찾아 보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단서는 단 하나뿐입니다. 확실 하지도 않습니다. 전학 간다 그랬을 때 '대구'로 간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거 같습니다. 그 기억이 납니다. 전학간 학교라도 찾고 싶어 초등학교에 연락을 해봤지만 개인정보라 알 수가 없다고 그러던구요..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방법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네이트판, 페이스북..그냥 1%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지영! 경산동부초등학교를 다녔었고 2학년이 끝나고 전학을 갔습니다. 2학년 때 반은 4반인거 같습니다.사는 곳은 태왕아파트였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대구로 전학을 갔다고 들었습니다. 2015년 현재 21살입니다. 95년생인지 빠른 96인진 잘모르겠습니다. 12년이란 시간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혹시 지인중의 21살의 '이지영'이라는 아이가 있다면 한 번만 이라도 물어봐주실수 있으세여?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