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후반에 미용사라는 직업을가진 여성입니다.
이 직업을 선택하고 열심히 일을하면서 느낀게 굉장히많은데..
간만에 판 보다가 그냥 여러가지 에피소드(?)나 하소연좀 할 겸 글을써봅니다.
1. 진상손님이 있듯 진상 미용사도 있음.
무조건 진상손님이란게 아님.
서비스가 엉망이거나 머리결과를 개판으로 해 놓으면 온순하고 착한 손님도 진상이되기마련.
근데 처음 미용실에 들어오자마자 반말 찍찍하면서 원장한테만 머리하려는 손님들이있음.
이해함. 가게의 오너에게 머리를 맡겨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또
원장들이 보통 경력도 더 오래됐기에 더 잘할꺼라는 생각일테니..
근데 원장님 시술일 경우 컷트를해도 뭘 해도 추가요금이 붙음. 시술 들어가기전에 설명을 해 드리고 괜찮으시겠냐 의향을 여쭈어봐도 말은 귓등으로들으며 다 잘라내곤 무조건 원장원장원장.
결국 갈땐 비싸다고 뭐라뭐라..
글쓴이는 이곳에서 근무한지가 2년, 미용실근무 총 경력은 10년임. 고등학교 자체를 미용고등학교를 다녔고 경력은 다른 30대 디자이너와는 별다르지 않게 평탄한 미용사 생활을 하고있음.
근데 이곳 미용실에 근무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질문은
" 언니 초보아니야? 머리 해도 돼? " " 언니 이거한지 얼마나됐어? 잘 잘라? "
미용하다보면 너무 어려보이거나 (그렇다고 내가 어려보인단건 아님) 어리숙해보이면
무시당하는 경향이있음.. 처음엔 무시하고 불안해 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모든 시술이 끝나면 흡족해하면서 명함가져감.. 뭔가 허무하고 명함 가져갔는데도 기분은 안좋음.
전엔 셋팅펌 시술을 하고있는데 셋팅펌은 이미 1제를 발라서 연화를 보고 머리를 깨끗하게
감긴 후 롯드를 말아서 열선을 꽂는건데, 어떤 손님이 롯드 다 말자마자 잠깐 앞에 친구때문에 뭐 전해줄게 있다고 금방 온다며 나갔음.. 손님 창피할까봐 롯드 다 풀어드린다고 했는데도 금방온다고 그러고 나가셨음. 근데 그 후로 안오심....... 롯드 하나에 8000원. 그 손님 머리에 아마도
18개의 롯드가 들어간걸로 기억함. 뭐 진상손님이야 다른 서비스직에도.. 어느 직장에도 존재하는거니 이만 쓰고 , 진장손님이 있는가 하면 진상 미용사도있음.
일단..
진짜 나도 누군가에겐 부족함이 많은 미용사지만, 정말 실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미용사가 많음.
초보디자이너도 아닌데 자기 손님이 오면 사사건건 다 물어보고 심지어는 어느순간
내가 테스트하고 있음... 결정장애인지 본인 실력을 못믿는건지, 나도 바쁜데 자꾸 옆구리
쿡쿡 찌르면서 도와달라고함. 한두번이면 모르겠지만 매 순간 이러하니 이런사람이 어떻게
미용사가 됐을까 진지하게 고민 한 적도있음.
판에 보면 머리타고 녹고 잘못된 시술의 피해자들이 가끔 있던데 .. 내 주변 미용사들도
이러하게 피해자를 여럿만든 사람들이있음. 근데? 뻔뻔함.. 뻔뻔함의 극치.
전엔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가 손님 머리에 연화제(펌1제) 발라놓고 거기에 랩까지 씌워놓고
열처리 돌리곤 밥먹으러 들어감.
딱~ 봐도 모질이 얇고 염색모라 약 바르기만해도 찍찍 늘어날머린데 ..
저게 과연 열처리에도 버틸 수 있을까 지켜보다가 슬쩍 가서 한가닥 테스트해보니
과연화된거임. 그래도 내 손님이 아니기에 담당디자이너가 판단하는게 맞는거라..
ㅇㅇ쌤~ 저기 연화 손님분 머리 감기셔도 되지않을까요? 하니까
밥먹으면서 지 남친이랑 통화하는데 귀찮다는듯이 아 밥먹고하면돼여 ㅋ 이럼.
2~3분후에 다시 가서 ㅇㅇ쌤~ 저분 내가 한번 테스트봤는데 머리 감으셔야 할것같아.
이러니까 아닐껄여? 제가 할께요 그냥두세요~ 이럼.. 그래서 테스트 한번 보기라도 하라고
저분 과연화라고 말해도 개무시. 그래서 그냥 냅둠 ㅋㅋ 너 한번 ㅈ돼봐라 생각으로..
근데 진짜 ㅋㅋㅋㅋㅋㅋ머리탔음. 더 과간인건 죄송하다 말 한마디없이
손님이 그전에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는 모르겠구요 염색을 뭘 했는지 다 상해서 왔다고
이런말이나 하고있음.. 이게 말이야뭐야
손님이 그전에 뭘 했는지 손님이 다 말해야 하는건 아니잖슴?
숙련된 미용사라면 머리만 만져도 아 이건 극손상이다. 펌을 할 수 없는머리다.
다 나오는거고 보통은 일전에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전적을 다 따져보고 시술방법은 선택해야함.
결국? 저 미용사는 민사로 넘어가서 어마어마한 돈을 날렸음.
또 여러분들 매직스트레이트 자주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내 단골 손님중에 주기적으로
(3개월에 한번씩 뿌리만) 매직하시는 손님이 계심. 굉장히 악성곱슬 인데다 약도 잘 안먹혀서
최대한 정성을 쏟아부어야함. 근데.. 한동안 뜸~ 하시더니 머리를 다듬으러 오셨는데
웬걸. 여러분 잔디인형 아심? 잔디인형처럼 정수리랑 머리 안쪽이 다 깎여서 잔디마냥..
옛날 유행하던 울프컷 비스무리하게 되어있는거임.
딱 봐도 매직하다가 이렇게 된거라 왜 이런거냐고 여쭈어보니, 여기까지 올 시간이 없어서
다른데에서 한번 했는데 머리가 이렇게됐다고 왜 이러는거냐고 ..
이것도 양심없고 실력도, 상식도 쥐뿔 없는 미용사가 잘못된 시술을 한 거임.
* 두피 바짝 약을 바르면 새로 자라나는 모발이 꺾여 자라게 되고 꺾인 부분은 쉽게 끊어짐.
빗질한번하면 머리 몇십가닥이 끊어져나감.
또, 손님은 강한 웨이브를 원했는데 그렇게 해 준다 해놓고 결과는 거의 풀리다시피..
드라이만 잘 해놓고 예쁘다고 하는 미용사들이 간혹 보이는데 (여기에도 존재함)
양심도없음..? 우리야 맨날 하는게 머리만지는거고 없는컬도 만들어서 잡아주지만,
손님들은 기본적으로 드라이하는걸 귀찮아하고 잘 하지도 못함. 근데 그걸 그냥 돌려보내면?
4명중1명정도 꼴로 클레임걸림. 이건 당연한 문제인데 클레임 손님 올때마다
아 xx또 왔네 아 xx 꽁머리네 이럼ㅋㅋㅋ 물론 실수야 할 수 있지만 양심껏
자초지정 설명하고 다음번에 한번 더 시간 내주시면 안되겠냐
재 시술 약속하며 사과하는게 도리아닌가? 암튼 중요한게 실력이긴 하지만 실력이랑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서비스정신임. 기본적인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하는데 그건 개나줬는지.
이러한 몇몇 미용사들 덕에 아직까지
미용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는 눈빛이 좋지않나 생각해봄.
2. 미용사들도 다 제 돈 주고 제품 구입해서 씀.
말 그대로 여러분들 미용실가면 미용사 자리에 제품들이며 가위며 기계들
그거 다 미용사 개인꺼고 사비로 사서 쓰는거임.
뭐 고데기 아이롱 이런건 미용실에서 대여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개인것도 다 있음.
물론 롯드나 그런건 미용실에서 제공해줌.
미용사들도 왁스 떨어지면 왁스구입하고 에센스 구입해서 씀. ㅎㅎ
전엔 손님 머리를 잘라드리는데 아들을 데리고왔음. 한 초등학교1~2학년정도?
근데 가위집에있는 가위를 가리키더니 그거 아들 갖고놀게 좀 주라고..
가위는 어린아이가 들고 놀면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나에겐 밥줄인데 그걸 장난감으로?
그리고 하나에 100만원이 호가하는건데 그걸..? 나 한 2년에 한번은 가위 떨어트리는것 같은데
떨어트리면 심장이 같이 떨어짐. 진짜 마음아프고 가위 벌어진채로 떨어지면 ㅋㅋㅋㅋㅋㅋ
그가위 ㅂ2ㅂ2 가위는 보통 a/s 맡겨도 더 망가져서 오거나 못쓰게됨..
쓸 수야 있지만 머리가 찝힌다거나 맨날 잡던 그 감이 안오기때문에 실수도 할 수 있게됨.
가위나 연장들은 미용사에게 소중하고 곧 밥줄이랍니다. 소중히 생각하여주세요.
3. 제가 먼저 왔는데 왜 저사람이 먼저 머리해요?!
음.. 이경우는 주말 같은경우에 가끔 일어나는 일인데, 나같아도 짜증나긴 할 것 같음.
하지만 이해좀 해주세요.
보통 펌 염색은 사전에 미리 전화를 주고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많음.
난 기다리기 싫고 정해진 약속이있으니까 이때해야겠다~~ 싶으면 예약전화 주시면 되는데,
예를들어 컷트하러 온 손님은 10분을 기다리고있고 방금 들어온 손님은 가운입고 바로
자리에 앉아서 시술을 받으면? 당연히 기다린 손님이 기분나쁨.
근데 이 경우엔 이런거임.
예약이 잡혀있는건 미용사가 수시로 확인을 해서 예약손님 올 시간엔 시간이 겹치지않게
최대한 시간을 맞추려고 함. 그 전에 컷트를 끝내놓던가 다른 시술을 하더라도
중간에 텀은 만들고 시술을 함. 머리에 약바르는거야 10분정도면 충분하니까
약 바르고나서 컷트를 들어가야됨. 컷트는 인턴에게 시킬 수 도 없는 노릇,
날 찾아온 손님에게 다른 미용사를 소개 시켜 줄 수는 없는노릇.
그러니 예약손님 먼저 해 드리고 컷트를 해 드리는게 순서에 맞는거임.
물론 앞뒤 설명 안하고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하는건 서비스정신이 없고 그냥 정신이없는거..
나 같아도 그런 미용실은 절대 안감.
같은 값을 주더라도 더 기분 좋게 만드는곳을 가야하지 않겠음?
4. 맘충(?) 은 미용실에서도 존재.
바쁜 주말.. 주말엔 보통 쉬는 부모님들도 많기에 어린이들 데리고 많이 방문하심.
아이들도 다 머리자르고 아버지도 자르고 해도 한 가족에 2~3명은 자르는데
이때 붐비기도 하고 정신도없음. 미용사가 가위들고 쫓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케어 할 순 없잖슴?
미용실엔 진짜 위험한게 한가득.. 잘못하다 약이라도 엎어서 아이가 다치면 안되고,
드라이기나 여러 기계들로 인해 화상, 감전이 될 수도 있는거고 못보던 사이에 가위에 다치거나
시술중인 디자이너를 쳐서 손님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또 그런 경우도있음.
근데 충이라고 불리우는 자랑스러운 맘들은 본인 아이가 그런 상황에 있는 것 도 모르고
수다떨며 놀고 있고 뛰어노는걸 자랑스럽게 쳐다만 보고 있음.. 그러다 다치면 누구 책임 지시려고
전엔 다른 미용사가 손님머리 자르는데 클리퍼(바리캉) 으로 머릴 자르고있었음.
근데 그걸 아이가 뒤에서 무릎 뒤에 접히는곳을 주먹으로 쎄게 쾅 쳐서 미용사가 넘어졌는데
손님머리 .... 짧은 반삭 되었..음.. 이 또한 미용사 잘못임..
또, 그땐 한가했는데 이 분은 친구분 머리하는거 따라 왔는데 남자 미용사도 있는 자리에서
망측하게도 위에 옷을 그냥 올리더니 그 자리에서 아이에게 모유수유함.
그것도 서서 돌아다니면서 그러시길래 보기싫다고 뭐라 할 순 없으니
구석진 자리를 안내해드리면서 편하게 앉아서 하세요 손님^^ 이랬더니
필요없다고 그렇게 가게안을 활보하고 다니셨음.. 그 손님은 똥기저귀도
대기석에 그냥 떡 하니 올려놓고 가셔서 한동안 우리 미용실에 이슈가 되었음.
안그런 어머님들도 많지만.. 제발 본인이 겪을 수 도 있다 라고 생각해보시길.
본인에게만 예쁘지 밖에선 안그럴수가있어요..
5. 미용사를 보는 선입견 , 편견.
보통 미용사를 보면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학창시절에 꼴통..? 할 거 없는 아이들이 그냥 기술 배우고싶어서 하는 일?
물론 여러분의 생각에 감히 반대 하진 않겠습니다만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뭐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던 학생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피해주면서 불건전한 생활을 한 학생도 아니였거든요.
글쎄요 공부를 잘했어도 미용사가 되었을꺼라고 자신있게 말은 하지만,
막상 그때의 내가 공부를 잘 했다면 다른길을 택했겠지 라는 모순아닌 모순을 하곤합니다.ㅋㅋ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딨겠느냐만.. 미용일도 많이 힘듭니다.
일단 처음 미용을 시작하면 여러분이 알다시피 인턴근무.. 거의 2~3년은 해야
컷트교육도 하고 머리도 조금씩 잘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걸 잘 못버텨서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이 수 없이 많구요.. 미용사도 많고
미용실도 많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 보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쉽게 발을 디딜 순 있지만 쉽게 디자이너가 될 순 없어요.
보면 제 주변에 친한 디자이너들도 꼴통이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지식은 남들보다 부족해도 상식까지 부족해도.. 미용기술만큼은 뛰어나고 미용상식은
어지간한 뷰티과교수만큼이나 대단합니다. 끈기있게 노력하고 연구합니다.
뭐 몇몇 정신나간 미용사도있지만 이건 미용사 뿐 만 아니라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대기업에도, 공직에도 일반적인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는 분들도 여럿있습니다.
'직업'이라는 틀만 가지고 색안경끼는건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끔 정신 놓은 미용사가 있어도 " 쟨 직업이 저래서 저래 ㅋㅋ" 가 아니라
" 쟨 저래서 저래 " 라고 말 하는게 올바른 표현이 아닐까요?? 열폭일수도 있으나..
여러사람이 존재하고 그 중엔 분명 나와 안맞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직업때문에 그 사람이
그렇게 된게아니라 그런사람이 그 직업을 택 한것 뿐이잖아요?ㅎㅎ 좋게좋게 생각해주세요.
뭐 물론 주변에도 나이트가서 돈쓰고 문란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야 하지만
그건 대기업 다니는 제 친구도 마찬가지더군요 -_- (이것도 하나의 능력이긴함. 열폭 인정)
6. 미용사들은 다 쎄게 생겼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미용사들은 화려한 차림새에
화장도 진하고 머리는 당연히 화려하게 드라이 되어있습니다.
안 그런곳도 많지만 제가 일하는 지역에 모 브랜드샵은 일부러 옷차림을 좀 더 타이트하고 짧게
입길 권유하는곳도있습니다. 이래서 5번에 썼던것처럼 편견이 더 생기는 거 일수도있지만,
일단 손님들은 잘 꾸민 미용사에게 머리를 하길 원합니다.
옷도 츄리하게입고 머리도 말끔히 정리가 안되어있다면? 이사람은 실력없는 사람이다.
본인도 잘 못꾸미면서 무슨 남의 머릴 해주냐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가 지금 근무하는곳이야 뭐 중년층이나 가족단위가 많아서 야한옷입어라! 하는
원장은 없다만.. 이것도 어떻게보면 바뀌어야 할 것 같네요.
결론은 미용실에서 스모키화장에 야한 옷차림을 한 미용사도 근무할때만 그렇고
쉬는날이나 집에가면 후줄근하게 화장도 안하고지냅니다;; 트루 얼마나 귀찮은일인데요 ㅠ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ㅋㅋ 별 재미도없고 두서도 없는글이지만
그냥 끄적끄적 쓰다보니 뭔가 속도 시원해지고 재밌었어요 ㅎㅎ
더 많은 일도 많았지만 지루하시니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시거나 한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셀프염색법이라던지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