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켜보니 조회수가 5000...댓글도 참 많이들 달아주셨네요.빠르게 글 수정하고 도망가야해요 ㅠㅠ저녁에 다시 봐야할듯..
여자친구 아직 못만났습니다. 주말까지 기다려야 되거든요.지금은 내색안하고 연락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댓글로 올려주신 링크에 보면...메갈리아(메갈리나가 아니라고 지적해주신 분이있어서 고쳤습니다) 사이트에 제 글이 올라갔더군요...그래도 그분들이 악플다는 와중에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 메갈리아 사람들도 몇몇 보이네요.
일단 대화를 해 볼 생각입니다.여자친구가 스트레스 해소나 욕구배출, 호기심 등으로 하는게 아니라면진지한 사이를 다시 한 번 고려해보려고 합니다.관심과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여자친구가 메갈리아를 한다고해서 평소에 이상한 점이 있거나 나와 다른험악한 사상을 갖고 있다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외모도 학창시절 반에서 한두명있던예쁜애들 정도로 일반인 중에서 꽤 예쁘다고 생각합니다(콩깎지 아니에요...).조언 위로 격려 다 좋은데 여자친구 인신공격은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이 글도 보여줄 생각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최근 댓글 중에 스마트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없다고 하시는데...정확히 말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MS사 모바일용 윈도우 OS가 아닌한 스마트폰에서쓸 일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근데 스마트폰 인터넷 아이콘 모양이 비슷한 것 같아서제가 그렇게 쓴 것뿐이에요. 굳이 해명할 것도 없지만 어떤 미친 사람이 커뮤니티 사이트를가지고 자기 여자친구를 팔아요? 님이라면 님 애인보다 인터넷이 우선일지 한 번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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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사회초년생인 28살 남자구요, 여자친구는 24살이에요.저는 26살 때 미국으로 연수 1년을 다녀왔는데 그 때 처음 일베를 알게되고 페이스북을시작하게 됐어요.
미국에서 집에 혼자 있을 때 인터넷을 많이 했었는데 그 때 막 대선조작이다 뭐다해서일베 국정원 조작사건이 뉴스에 뜨고 하면서 일베같은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게되고디씨갤 오유 여성시대 뭐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특성과 인터넷상에서의 평판을접했었죠. 한국에 있을 때는 게임을 했으면 했지 커뮤니티나 블로그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안했었거든요.
어쨋든 한국에 돌아와서는 인터넷도 자연스레 줄어들고 페북이나 커뮤니티사이트를 둘러보는일도 거의 없어졌죠. 바쁘기도 했고 애초에 그런 쪽이랑 잘 안맞아요.메갈리나라는 사이트도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술먹다가 듣고 알게된지 2주도 안됐어요.
여기서부터 본론인데...여자친구가 간호사인데 인천에서 일하고 저는 서울에 집과 직장이 다 있어요.그러다보니 여자친구가 주말에 쉴 때 제가 인천으로 가거나여자친구가 평일에 2오프(2일간 휴일)일 때 저희집으로 오거든요.저희는 부모님께 말씀만 안드렸지 꽤나 진지한 사이고 사귄지 이제 4년차에요.제가 군대전역하고 공부하다가 방학 계절학기 교환학생으로 만났어요.연수다녀온 1년도 여자친구가 기다려줬구요.
토요일 오전에 자고 일어나서 혼자 밥을 먹고(여자친구는 아침잠이 많고 아침을 잘 안먹어요)침대에 걸터앉아 프렌즈팝을 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 핸드폰이 보이더라구요.평소 다른 커플들처럼 사생활이라고 선긋고 지내기보다는 카카오톡 대화방도 서로 보여주는프리한 사이라서 핸드폰 잠금패턴도 알고 있어요.(서로 사생활을 존중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그러는데 둘 다 떳떳하다고생각하고 가끔 오는 남사친 여사친 카톡들도 다 보여줘서 안서운하게끔 다독여주는배려 정도는 둘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 마음대로 패턴을 풀고 카톡 뭐 온거있나 보다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을클릭했는데...네이버 성추행 기사 댓글란이 펼쳐져있는거에요. 근데 그 댓글들 중 하나가제 여자친구 것이었는데 '씹치남들은 저런게 종특이야. 하여간 박멸해야 돼 ㅉㅉ'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저런 글이었어요. 저는 그 때 완전 벙~쪄서 아무 생각도 안났어요.
그러다가 좀 더 캐보자는 안좋은 생각으로 다른 익스플로러 창을 눌러서 봤는데메갈리나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여자친구가 저를 사랑한다고 믿어요. 제 조건 인물 성격 전부 포함해서 저 자체를사랑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며칠 전부터 그 믿음이 흔들릴려고 해요...
그동안 여자친구가 그들처럼 저를 평가하며 사귀었을거라고 생각하면 솔직히 화가나요.그리고 익명이니까 대놓고 말하는데 그 메갈리나라는 사이트에서 한국남자 혐오하는 건상관없어요. 일베가 한국여자 혐오하잖아요. 저는 그런거 신경안쓰고 지금까지 잘 살았고앞으로도 그래요. 왜냐면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남을 깎아내리고 비난한 적이 있기 때문에요.저만 아니면 되거든요. 근데 왜 하필 제 여자친구일까요?
걔네들 무슨 갓양남이라고해서 서양남자들 외모와 성기크기를 찬양하면서 그게 남자라고생각한다면서요. 제 여자친구가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게 소름돋고 진짜 세상이무너진 것 같습니다. 제 평생의 반쪽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제가 평소에 싫어하던그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까...순수한 것 같았던 그 말들과 표정들이 전부 가식이고제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상을 가졌다고 생각하니까...모든게 혼란스럽습니다.
제 발 저린다고 할까요? 저도 한국남성이기에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부장적인사상을 가져서 그런걸까요? 저는 이제 월 300도 안되는 돈 받으면서 중견기업에서 일 시작하는키 176에 집안형편이 어느정도 넉넉한 그런 평범남일 뿐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어린나이 큰키 벤츠 연봉1억 이런 것 없습니다.
현실에서야 남들 앞에서 이런 초라한 제 생각을 내색하지 않지만 여자친구가 메갈리나를한다는 것을 알게된 후부터는 솔직히 이런 자격지심이 가끔 듭니다.그리고 자신감에 차있던 제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사실 하나에태도변환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자괴감이 듭니다. 내가 이것 밖에 안됐었나하는...
평소 좋아하는 이상형이나 개그코드까지 맞다고 서로 좋아하며 사귀었던 시간들이제가 그 친구 손바닥 위에서 놀았던 거짓이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자친구가 대화를 나눠볼까요? 헤어질까요?그냥 가슴 속에 묻고 간직할까요? 먼저 밝힐 때까지 기다릴까요?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여기까지가 지금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구요...
뭐 판녀/판남이라고해서 안좋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제가 알기에 그나마 여기가가장 적나라하고 현실적인 곳이라서 올려봅니다. 저를 깨우쳐주세요.조언이든 충고든 회유든 설득이든 위로든 뭐든지 듣고 싶습니다.앞에 성별을 말씀해주시면 참고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