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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이라는게 정말 있더군요

기도하는테... |2015.11.19 13:34
조회 1,869 |추천 5
두달 전쯤에 3년을 사귄 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자기가 너무 힘들다더군요

병원까지 다닌다는 말에 저는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전 정말 노력했습니다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그 사람 행복하게 해주는게 낙이었고 제 잘못된 습관도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근데 그건 저 하나만의 발버둥이었더군요

저만 놓으면 끊어질 연애... 상대가 저 지경으로 말하니 더 이상 가망없다 싶어 미안한 마음에 놓아주었습니다 내가 좀 더 잘 해주었으면 달라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요 한달 반을 괴로워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헤어지기 한달전부터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었다는 걸요

맞아요 힘들다는거 핑계였구요. 다른 남자 만나보고 싶었대요

정말 많이 허탈하고 웃음만 나더군요

친구들은 저보고 왜 화도 안내고 욕도 안하더냐면서

저보고 성인군자같답니다

근데 있잖아요

진심으로 사랑을 주지 못한 것 같아 괴로워했는데 또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는데, 저 소식을 들으니 오히려 제 자신이 안쓰럽고 그 친구도 안쓰럽기만 하네요

욕 해봐야 무슨 소용이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로 부터 약 한달 뒤에 편지가 왔네요

후회한답니다 지금 만나는 남자는 저와 너무 다르다네요

왜 제가 그동안 잔소리하고 챙겨주었는지 입장이 바뀌니까 알았답니다

자기 때문에 좋은 추억 모두 뭉개버려서 미안하다고 평생을 욕 하며 살으라더군요 자긴 평생 미안해하며 살겠다고

하...그냥 모든게 안쓰럽습니다

혹시나 제목보고 후폭풍은 있으니 여러분 모두 희망을 가지세요 라는 말을 바라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씁쓸하네요

그 친구는 왜 그걸 진작 몰랐을까요

이제서야

바보같은 그 친구 용서해주려합니다

저야 그동안 엄청나게 아파했으니 그 친구는 이제 시작이겠지요

그래도 제 까짓게 뭐라고 평생을 아파합니까

그저 알면 됐다는 말을 여기 닿지않는 이 거리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그 친구도 행복하길 빌어요

저도 이제야 마음 편히 가겠네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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