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이니까 존댓말은 생략할게요ㅠㅠ
대학와서 처음으로 2인1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진짜 미치겠다.
고등학교를 기숙학교를 다녀서 기숙사 생활은 별거 아닐 줄 알았는데...
간과하고 있던게 고등학생 때는 야자에 자율자습시간 때문에 진짜 잠만 자고 나가는 생활이어서 룸메들이랑 같이 하는 건 이불펴기, 빨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쉬웠나보다..
룸메가 되는 사람은 성격이나 얼마나 친한가가 중요한 척도가 아니야.
위생관념이 중요해.
위생관념이 드럽게도 안맞으면 전쟁이야....
우선 살면서 진짜 스트레스 받았던 룸메의 위생관념좀 하소연하고 갈게..
1. 침대에 더럽게 깔끔떠는 애들
은근히 이른 애들 많아. 기숙사 생활 오래 안했는데 열 명 중 둘은 이러더라.
진짜 침대에 손도 못대게 한다. 실수로 팔꿈치만 스쳐도 눈 치뜨고 달려드는 것좀 봐.
전에 진짜 모르고 손을 짚은 적이 있었는데 현실 짜증내면서 성질내더라.
근데 이런 애들 웃긴게 지들 침대는 완전 성역취급하면서 남 침대는 쉽게 본다.
실제로 어떤 친구가 다한증이 있었는데 진짜 축축해. 막 오래 쥐고있으면 잡힌 손목에 손 씻고 나온 직후처럼 축축해질 정도. 근데 그 친구가 바로 이 침대 깔끔이야.
그 친구가 내 침대에 손을 대고 있었는데 진짜 손자국모양으로 침대시트가 젖었어. 그것도 내 얼굴 닿는 부위에.너무 기분이 나빠서 하지 말라고 했지. 근데 말 더럽게 안들어.
그 친구는 신체 말단의 모든 곳이 홍수야. 발이랑 손. 그래서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도 기어이 올려.
내가 진짜 열뻗쳐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날 예민한애 취급하더라.
아니 내가 지 침대 깔끔떠는거 이해해주고 손 안대려고 노력하면 지도 나를 배려해야하는 거 아니냐 인간적으로?
내가 이렇게 설명했더니 '아니, 나는 내 침대 손 씻고 만져. 너도 손 씻고오면 만지게 해줄게.' 이러는 거야.
아니 내가 니 침대 만지고싶어하냐고... 굳이 내 침대 찾아와서 침대 축축하게 적시고 가는거 싫어서 뭐라고 했더니 저걸 말이라고 한다. 나도 내 이부자리를 뽀.송.뽀.송하게 즐기고 싶으니까 배려해달라는데 저게 말이야 똥이야.
이런애들 공통 특징. 나는 괜찮고 너는 안괜찮아.
자기 위생관념은 더럽게 챙기면서 남이 싫어하는 거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계속 한다.
아니!!!!내!!가!!!안괜찮다고!!!!!!!!!!!!
가해자가 기도하고 자신은 용서받았다고 하는 거랑 뭐가 다름?
그리고 자기 위생관념은 겁나 멀쩡한거고
다른사람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위생관념은 완전 예민한 편집증 취급에 개똥보듯이 함.
거기다 겁나 이상한 사람 취급까지해줘야 얘네들의 완성.
별거 아닌거 같지? ㅠㅠㅠ 이게 쌓이고 쌓이면 진짜 화나. 막 가슴에 한이 쌓이는 느낌.
근데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거 같아서 말할데도 없음..그래서 더 울화통이..ㅠㅠㅠ
2. 청소 더럽게 안하는 애들.
아니 뭐 자기 구역 더럽게 쓰는 애들은 이해하지..나도 더러우니까
그런데 공용구역 절대 청소 안하는 애들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 특히 여자들 생리할 때 피가 떨어져있는데, 그것도 덩어리져서.
자매품으로 피묻은 휴지조각, 바닥에 아무렇게나 휴지 떨어져있는거, 생리대 화장실 바닥에 던져놓고 말하기 전까지 절대 안치우기 (이 경우 생리대 말아놓은게 풀려있는 순간 머리가 멍해진다.) 등등
못 본거겠지? 못 본거였으면 좋겠다. 이런 애들은 딱히 별 생각이 없느 건지 그대로 나옴.
말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내가 말없이 치움..
그리고 추가, 치약이나 바디워시, 이런거 아무렇지도 않게 내거 쓰는 룸메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향인데 내가 운동을 해서 밖에서 샤워하고 들어와서 별로 쓸 일이 없었거든.
근데 학기 끝나고 짐싸는데 바닥이 나있더랔ㅋㅋㅋㅋ와나 몰래 사는 요정님이 샤워하고 가나 시바
이런거 말하면 '아, 미안해, 내가 몇 번 썼어.'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니는 물대신 바디워시로 샤워하냐고. 말해봤자 안고쳐져서 나 나름대로 해결방안을 찾음.
나도 클렌징폼 같은 사소한 거 걔 꺼 씀. 근데 걔도 알았겠지 ㅋㅋ 알면 좀 하지 마라.
3. 겁나 공주님
화장실 청소할 때 이년들의 스트레스 유발 지수가 만렙을 찍는다.
진짜 살다살다 만난 제일 어이없는 사례는
새벽 2시에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진짜 다리 가는 거미있잖아, 그게 나왔다고 룸메를 깨우더라.
조카 어이없어서 그냥 자려는데 울먹울먹하는 목소리로 '나 벌레 진짜 무서운데' 중얼중얼.
염불외는 줄 알았다 시발.
거기다 화장실 청소할 때 머리카락치우는 거 싫다고 룸메시키더라.
그냥 부탁하면 좀 짜증나긴 해도 그러려니 할텐데 진짜 빡치는게
나 나가있을 때 다른거 쓰레기 좀 버리고 청소기 돌려놓고 지가 하기 싫은 것만 남겨놓은 다음에 나 돌아오면 시키더라.
예를 들어 하수구 머리카락청소, 변기 안에 손 넣어서 해야하는 칫솔질, 이런거.
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제일 짜증나. 내가 싫다고 하기엔 지는 청소를 해놨으니까 나도 뭔가 해야하는데 남아있는 게 저런거야. 하루 이틀도 아니고 1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청소할 때마다 저러니까 빡치더라.
내가 지 남친인줄 알아ㅋㅋㅋㅋ남친한테 저러는 것도 어이 털릴만한테 친구한테 저지랄.
내가 참다참다가 막 울화통이 터져서 글 쓰는데 이렇게라도 쓰니까 좋다.
얘네들이 이래도 밖에선 괜찮은 애들이라 남한테 말하면 내가 예민한 애인거 같아서 말 잘 못하고 뒷담화인 것 같아서 말하기 꺼려졌는데 난 말을 해야겠어
그래 이거 뒷담화야 ㅠㅠㅠ 나 속 좁고 쪼잔해. 저런거 담아두고 있고..
그래도 글 쓰다보니까 속 시원하네.
주변 사람들이 내편 안들어줘도 좋아.
차라리 불특정 다수가 이 글 보고 공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기분이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