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2년 조금 넘게 연애한 사이 입니다.
조금 길게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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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친구와는 일하다 만났고, 여자친구는 학교에서 교사일을 했던(정확히는 기간제 교사)
였던 사람입니다.
처음만나고 100일동안은 싸우는 일 없이 잘지냈고, 1년까지는 그래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스스로 그 기간에도 우울증이 있어 1~2년을 집에서 고생했다고 했
던 친구라 상처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기 비판도 조금 있는 편이 었고,
저또한 개인적으로 아픔이 있어서(사업실패) 많이 힘들었던 사람이었고요
그 중간에 100일 되는날 애가 생기는 일이 있어 곤혹을 치른 적이 있었는데, 저는 책임을 완전히
지으려고 했고, 낙태를 반대하며 설득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애가 생긴걸 안 다음날 바로가서 혼자 중절을 해버리고 오더군요. 분명 이야기로는 하지말라고
부탁했는데도 말이죠. 그때 당시 가진 건 없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대출이라도 끌어서 같이 살려
고 했습니다. 그 친구 입장에서 그게 현명한 선택이었을수도 있어도 저에겐 상처로 남았었지요.
그리고 하는 말은 넌 전문대 출신에 학력도 떨어져서 집에서 널 좋게 생각 안한다 였습니다.
이 친구는 명문 여대를 나왔고, 학교도 기간제 교사로 근무 하는 친구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때
당시에는 제가 일반 소기업에 (현재도 소기업이지만 수입이 더 좋아졌습니다.) 별볼일 없고,
젊은 기간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실패를 크게 한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이 힘도 들었었고,
그 과정에서 빚도 갚고 하며 다시 일어선 상황이었습니다.
그 친구 눈에는 별볼일 없게 보였던
것도 맞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뭘 할수 없었기에 다시 크게 성공하자라는 다짐을 하였지요.
낙태후 저는 꼭 안아주며 내가 미안하고, 미천하여 어떻게 너에게 이런 짐을 지우게 했다.
앞으로 이런 것 없이 잘 해주리라 약속하며 그대로 좋게 만났지요.
문제는...,
제가 이직을 하고 나서 부터 매우 커졌습니다.
그때 소기업에 있던 저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큰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고, 중책을 맞는
직책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네. 그때 부터였지요.
오히려 이직을 하고나서 시간이더 좋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신 질환 마냥 조그만거에도 화를 내고, 자신 화를 주체를 못하고, 욕을 하
고 난리를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명확한 이유가 없었던 것 이었습니다.
조금씩 보이다가 작년 7월부터 많이 보인거지요.
동생이 다이어트를 하면, 그게 이유가 됩니다.
[동생 죽이고 싶다, 왜 저렇게 다이어트를 할까]
실제로 한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그랬다고 하네요. 동생 다이어트 하는걸 보면 참을수 없고 그래서 많이 싸웠고,
그것때문에 동생과도 사이가 좋았다가 안좋았다가 합니다.
또 하나는 길거리에 침뱉는 사람을 보면
[내가 뚱뚱하고 못나서 재수없어서 뱉는거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날 하루는 그 친구가 울고 불고 난리나서 정신을 못차리지요.
제일 대박이었던 것은
제가 몸이 아파서 잠을 자고 있었고, 고열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도 정신을 못차렸지요. 저는 자취를 오래 했던 터라 혼자입니다.
12시까지 밥도 못먹고 정신없이 누워 있는데, 갑자기 집문이(원룸입니다.) 벌컥 열리더니
여자 친구가 들어오는 것 입니다.
그것도 문을 걷어차고 말이죠.
그러더니 그 아픈 상태로 있는 절보고 소리지르고 가방을 던집니다.
자기 연락 안받고 뭐하는거냐고. 자기는 연락 안받으면 미치는 사람인데 왜 그렇게 하냐고,
집에 빨래통을 뻥 걷어차고 난리를 피웁니다.
저는 그 아픈 와중에도 벙쩌 있습니다.
아픈 상황이라 연락도 못하고 있는데, 눈앞에서 그런걸 보니까 말이죠.
침착하게 그 친구가 가라 앉길 기다렸다가 말합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내가 아파서 연락을 못했고, 그래서 아침에 연락을 못한건 맞는데 이렇게
난리 부릴 상황이냐고.
차분히 이야기 해서 달래 놓고, 쓴소리를 합니다. 이 친구 다 듣고 누그러졌는지 미안하다 그럽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하지요.
내가 정신이 불안해서 그렇다..,
아무튼 말을 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러고 1년을 더 만났으니까요..,
그 1년동안도 말도 못할일이 많지만 중요한건 결혼이었습니다. 이 친구 그러면서 지난 1년동안
놀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상상도 못하게 괴롭혔고요. 제 일상 생활과 직장에 테러를 가한적도
있지만 그건 일단 비밀로 간직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에 상황을 제외하고, 결혼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사실 결혼에 생각이 없어진
사람입니다. 위의 과정들을 겪으니 참자참자 하는 마인드가 버텨서 어떻게든 좋게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바뀌었으니까요.
헤어지자고 하면 또 그대로 문제 입니다. 죽겠다 자살하겠다 난리핍니다. 너 때문에 내가 성격이
이렇게 되었다. 재미있는건 이 친구 예전에 1~2년 방황한 이유가 우울증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한것도 기억을 제대로 못하고 잘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한테 잘하는 부분
도 있고, 장단점이 분명한 친구기 때문에 그게 어느정도 완화가 되었습니다.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는 점점 제가 견디기 힘든지경까지
와서 이 친구와의 관계를 심각하게 정리 할까 고민도 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갑자기 결혼하잡니다. 자기가 나이가 차서 더 이상 안되니 결혼하자는 겁니다.
저는 31살이고, 이친구는 32살입니다. 나이는 그렇다 쳐도 저는 지금까지 결혼여유자금이 없는
부분도 있고, 여자친구 불안증때문에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친구가 자신 불안증 증세를 잘 알고 약도 먹고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당장 뭐 할수 있는게
없고 결혼을 해서 안정을 찾고 싶어 하는 부분도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친구가 정서적
으로 절 힘들게 할걸 알기에 본인 노력하는 부분을 높게 사서 어느정도 생각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이 친구 부모님을 뵈기전 이런 소리를 합니다. 어떤 사람인지 보시려고 하는거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결혼의 결자도 일단 이야기 하지말고 만나자...,
만나고 왔을때 큰 문제도 없었고, 다음에 또 보자, 결혼 허락한거 아니고 얼굴만 봤으니 말이죠.
문제는 만나고 온후에 갑자기 이친구 결혼 서둘르잡니다.
저는 벙쪄서 아직 저희 부모님에게도 제대로 이야기도 안했는데,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너무 앞서가길래 조곤조곤 설득했습니다. 역시나 듣지 않습니다.
협의가 된 부분은 제가 가진돈(결혼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입니다.) + 대출 3000정도 껴서
아파트를 들어가자고 합니다. 사실 현실적으론 조그맣고 힘들게 시작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러
고서도 내가 좋은곳 살다가 그렇게 가야하니 넌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좀 황당하고 어이없어 아니 그럴거면 결혼을 왜 이렇게 난리부리면서 서두르냐고 물어봅니다.
전혀 말이 먹히지 않습니다. 결혼 빨리 하자는 사람이 오히려 저에게 갑질하는 형국이 되어 버렸
습니다. 즉 "왜 이것도 못해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개의치 않고 현재 자금에서 그러면 구할수 있는 곳을 구하자 이렇게 설득을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엊그제 부터 저한테 이렇게 통보하며 말합니다.
원래 결혼하면 집 지원 받는거다. 네가 대출 끼면 어떻게 사느냐, 너네 집에서 이렇게 집 다해와
라며 말이죠.
당초 부모님 손 안벌리고 결혼 하자고 먼저 했고, 수가지로 말이 바뀝니다. 그러면서 계속 사람에
대한 무시를 시전합니다. 너는 지금까지 날 만났으니 결혼을 해야한다. 저처럼 학력떨어지고
가진거 없는 사람이 뭘 잘했다고 난리냐....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는 설득이 먹히지 않아, 이러면 결혼을 못한다. 내가 가진건 이만큼인데, 넌 왜그러냐. 어쨌든
부모님께 말해보겠다 하여, 말을 어느정도 마무리 지었습니다.
당연히, 준비도 안되어 있으시고, 돈도 없으신 부모님께서 많이 지원해 주실리 만무했지요.
그 상태로 생각해 보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나서 밤에 여자친구랑 싸웠습니다.
도대체 지금 이랬다 저랬다 하며, 말바꾸기도 하며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냐고.., 정말 결혼하는
사람이 마치 갑질하듯 사람을 간보는데, 얼마나 힘든줄 아냐고.
저한테는 열등감 폭팔하지 말랍니다. 니가 나한테 무릎꿇고 싹싹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집못해
온 게 죄라며 말이죠.
도저히 말이 안통해 결혼이고 뭐고 말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 상태로 무슨 결혼이냐고, 지금
나도 힘들고 말이 안통하는데, 막무가내로 한다고 되는 거 아니라고 말이죠. 이친구 죽어도
내년 초엔 결혼하고 식장 잡아야 겠다고 통보해야 겠다고 합니다.
이미 대화가 통할수준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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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가 무엇을 잘못하는 걸까요? 늦은 나이에 연애를 오래 잘못하는게 잘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현재 많이 가지지 못한게 죄일까요?
이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