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속으로 앓기엔 너무 답답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네이트판을 처음으로 찾아왔습니다..
평소에 네이트판을 보긴했지만..
가입하고 글을 쓰기는 처음이네요..
톡커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저는 일단 결혼식은 올리지못하고
사고쳐서 임신했기 때문에
혼인신고만 하고 남편과 같이 사는 중입니다
말하자면 너무 길긴한데 대충 생각나는거 부터 적어볼게요..
남편은 저보다 3살 연상이구요
아는 오빠의 소개로 알개됐어요
처음 먼저 호감표현한거도 남편이었고
제가 바다를 좋아한다고 그랬더니
저랑 좀 장거리로 떨어져 살았었는데
차끌고 바다가자고 오기까지해주더라구요..
제가 누가 제머리 쓰다듬어주는거 좋아하고..
손잡는거라던가 자잘한 스킨쉽을 좋아하는데..
그런거도 잘해주더라구요..
만나자마자 잠자리 가지고 그런건 아니구요..
6개월간 연애했고..
관계는 딱 두번 가졌는데 그게 임신이됐더라구요..
근데 저도 임신사실을 몰랐었고..(평소에도 좀 둔해요..)
지금 남편은 연락도 잘안되던 상태였는데..
일하는데 자꾸 몸이 이상한거예요
어지럽다거나..감기몸살처럼 아프다던가..
먹은거 다토하고...
그래서 일도 관두고 부모님댁가서 지내는데..
어느날 엄마가 저 보시더니..
"너 하는거 보면 꼭 임산부들 입덧하는거같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 나 임신인가? 진짜?
그러면서 바로 임테기 사서 테스트했는데 임신이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남편한테 연락했죠..
오빠 나 임신했어
라고 톡 보내고...잠시뒤 답장이왔는데..
그 내용이..
[진짜 내 애 맞아?]
...할말이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날짜 계산했을때도 분명하고..
그사이 남자를 만난거도 아닌데
자기 애 맞냐니요..
뭐 그래도 도망치지는 않더라구요
자기 일마치고 5시간걸리는 거리를 차운전해서 왔습니다
새벽 2시쯤 도착했는데
저희 부모님도 당황해서 아무말씀도 못하셨고 그냥 기다렸었죠
그리고 남편이 왔는데
책임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먼거리를 가서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함께요..
시어머니가 처음엔
"요즘 젊은 사람같지않게 지우겠다고 안하는거보니 이쁘다"
라고 하면서 좋아하셨었는데...
그건 그냥 겉치레 인사였다는걸 저는 몰랐습니다 ㅋㅋㅋ
이때까지만해도 ㅋㅋㅋ
남편도 책임진다고했고
연애기간에 잘해줬기때문에
제 미래에 일어날일들을 그땐 몰랐죠 ㅋㅋㅋㅋ
그렇게해서 저는 집에서 5시간떨어진
친구도 아는사람도 전혀없는 그런곳에 살게됐어요
처음엔 집을 구하지 못해서 시댁살이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이 확 달라지더라구요 ㅋㅋㅋ
시어머니도 변하고 ㅋㅋㅋ
저한테 잘해주고 스킨쉽도 잘해주던 남편이
무뚝뚝하고 스킨쉽도안하고 매사에 짜증내더라구요
아..원래 이런성격이구나..ㅋㅋㅋㅋ 생각했죠 ㅋㅋㅋ
바보같이 ㅋㅋㅋㅋㅋ
시어머니도... 잔소리와 참견이 참 심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아들도 이제 다컸고 성인이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될건데
어린애 대하듯 끼고 사시고..
(남편도 저도 외동이예요)
남편과 시어머니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제멘탈도 달라졌고 기분도 달라지고
제 고생길이 열렸어요 ㅋㅋㅋ
웰컴투 지옥 ㅋㅋㅋ
시댁에서 눈치보면서 잔소리 참견 견뎌내야하니 스트레스...
남편도 행동이 싹 바뀌니 스트레스
제가 원래 어릴때부터 몸도 약했고 우울증도있었는데
원래 우울증에 임신우울증까지 오니까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그래도 시댁살이는 해야해서 집안일과 청소
그리고 남편 밥까지 차려주고 눈치보면서 살고있었어요
어느날은 남편한테 밥 뭐해줄까 퇴근하고오면서
반찬 먹고싶은거 장봐와~
그랬더니...
스팸...치킨너겟...비엔나소세지...
남편입맛이 원래 어린애 입맛이고 나물종류는 아예먹질않아요..
그런데..그걸보신 시어머니가..
"아이고..우리아들이 원래 저런애가아닌데..니가와서 입맛 다 망쳐놨다"
그러시는거예요..
제가 덩치가 있거든요..
예전엔 진짜 뚱뚱했는데 그나마 많이 빠졌을때였어요
그래도 아직 한참 더빼야했죠..(물론 지금도...잉무룩..)
제 덩치만 보시고 그렇게 판단하고 그런말씀을 하신거같은데
상처 엄청 많이받았거든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저만보면 하시던 말씀이
"우리가족끼리 몇년만 고생해서 우리아들 좋은 여자찾아서 장가보낼라고 했는데...아이고..니가 임신해서 이렇게 와버렸네~"
그러면서 껄껄껄 웃으시는데..
위에말했듯이 저만보시면 저말을 하셨어요
아..진짜 스트레스..
그럴거같으면 처음부터 마음에 안든다그러시던가...
그리고 시댁식구들이 똘똘 뭉쳐서 살아서
완전 시월드였어요..
시댁 바로 옆건물에 시이모님 사시고
그 앞에 앞에건물에 작은형님네 가족 사시고..
옆동네에 작은아버지에 삼촌분에..
한시간도 안걸리는거리에 할아버지에..뭐
아무튼..다 똘똘 뭉쳐사시고..
저혼자 낙동강 오리알신세 ㅋㅋㅋㅋ
근데...이제서야 느끼는거지만..ㅋㅋㅋ
진짜 핏줄은 다 똑같더라구요
그어머니에 그아들 그집안에 그 가족들..ㅋㅋㅋㅋ
또 하루는 큰형님 작은형님 아주버님 저희남편 이렇게 네명이서
조개구워서 술드신다고 하길래 저는 해산물도못먹고 술도먹을수없으니..
그냥 갔다오라그러고
몸이 힘들어서 좀 쉬다가 저녁먹은거 치워야지 하면서 쉬고있었습니다.
설겆이는 이따가해야지 하면서 배도뭉치고해서 쉬고있었는데
남편이 집에오더니
조카 좀 보라고 누나들이 뭘 먹지를못한다고..
저혼자 이모님댁 건물에서 쓸쓸하게 남편 조카랑 놀아주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드시고 집에와서 한잔 더하신다고 하시면서
저희 시어머니 일끝나면 이모님댁으로 오라고 전화를했구요.
남편은 내일 출근도해야하고 해서 저랑 집으로왔습니다.
시어머님이 집에 잠깐들리셧다가 이모님댁 가려고했는지
집에 와계시더라구요..
저보고 하시는말씀이
"너는 맨날 집에서 놀고먹는애가 설겆이같은거 하나 안해놓고 하루종일 뭐했냐?"
이러시면서 다그치시는거예요..
억울했지만. 설겆이 안해놓고 나간건 사실이니까 죄송하다그러고 설겆이하고 방에들어와서 쉰적도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 사건이 너무많아서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드네요..
아 그래
임신 처음하면 자궁늘어나니까 배가아프잖아요
그래서 남편이 자는데 깨웠던 적이있었거든요
남편이 자다가 짜증내면서 일어나서는
제가 보는앞에서 카톡을하는데...
카톡해놓고 화장실을 가더라구요..
그래서 짜증내면서 일어났는데..
무슨카톡을 한걸까 혹시...내욕한건 아니겠지?..
하는 의심반 믿음반으로 확인했는데..
하 ㅋㅋㅋㅋ 카톡에 제 욕이 참 많더라구요
[자는데 배아프다고 자꾸 징징대면서 깨운다 신발.]
[돈버는거도 힘든데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디지겠다]
[맨날 이거먹고싶다 저거먹고싶다그래서 힘들어서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진짜]
이런 내용들 천지...ㅋㅋㅋㅋ
근데 저 임신중일때 제가 먹고싶은거 먹은적 딱 두번뿐입니다
톡커님들 ㅋㅋㅋㅋㅋㅋ
또 어느날은 먹고싶은게 있어서 요리해먹을라고
마트좀 같이가쟀더니
피곤하다고 잔다고 혼자갔다오래요
롯데마트까지 갈거였는데..
제걸음 걸이로 가는데만 한...20~30분 걸리는 거리였거든요?
한겨울엨ㅋㅋㅋㅋ 임신7개월된산모갘ㅋㅋㅋㅋ
눈내린 빙판길을ㅋㅋㅋㅋㅋ 혼자 뒤뚱거리면섴ㅋㅋㅋㅋ
거기까지 갔다왔어요 ㅋㅋㅋㅋ 걸.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서러워서 길바닥 걸어가면서 눈물콧물 질질짜고
그 빙판길에 그 추운날에 임신한 지 마누라가
뒤뚱거리면서 혼자 그거리를 걸어갔다온다는데
따라나오기는 커녕 전화나 톡하나도 안보내더라구요
기가차서 진짜...ㅋㅋㅋ
그리고 또 언제였지..
아무튼 시어머니 친구분들이 집에오셔서
술을 드시고 계시는데
설거지할게 엄청 많이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당시에 우울하고 스트레스 많이받으니까
조산기가 좀 있었고 배도 자주뭉치고 그랬는데
그몸으로 설거지하니까
시어머니가 됐다고 놔두라고 그러시는데..
와오..우리시어머니..ㅋㅋ 친구분들도 대단하십니다
"그냥 하게놔둬 며느리 이럴때 이용해먹지 언제 이용해먹냐?!"
그러시면서 깔깔 하고 웃으시는데
저희 시어머니 그건 그렇지 라고하시며 같이 웃으셨어요
적을건 아직 한참이나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졸리네요..
남은건 자고일어나서 2편에 올릴게요 ㅠㅠ
저도 사람이고 애엄마인지라...
애볼라면 자야죠..ㅠㅠ
편수가 좀 3~4편으로 나눠질수도 있을거같아요
자잘한거까지 진짜 구구절절 길거든요..
일단 톡커님들 좋은밤(이아닌 새벽)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