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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마귀할망구<너무 억울한 맘에ㅠㅠ>

영어최강자 |2008.10.01 13:47
조회 1,524 |추천 0

이러한 일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톡톡에는 처음 글을 올려봐서요.

참 독특한 고시원 이야기 입니다.

당하는 사람은 괴로운 이야기고요.

 

억울한 맘에 이 글을 올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자 합니다.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고시원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선화동] 대신고시원 고발합니다.

 

최근 몇 년간 공무원 준비 하시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부쩍 증가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에 해당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1년 안에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란 확신과 자신감들이

1년이 지난 지금… 저의 예상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과연 이 상황을 극복하고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란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변질되어 그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 시달리는 것이 현재의 제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겪고 있는 일이기도 하겠지요.

 

어쩌면 같은 수험생으로서의 마음으로…

공부와의 사투에 지친 수험생들에게 생활하는 고시원만큼은 마음 만이라도

편할 수 있게 최소한 고시원의 주인이라 일컫는 고시원 아줌마와의 사투는 없게끔

그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글을 올려 봅니다.

 

[선화동] 대신고시원 입실하지 않음이 정신 건강상 좋습니다.

간혹 [대흥동] 대신고시원과 착각하여 입실 하는 분들도 있으나, 전혀 별개의 곳입니다.

(참고로, 착오가 있어 들어오는 분들은 바로 퇴실합니다.)

 

저는 대신고시원이 2개 인줄 몰랐으나, 입실 후 1개월이 지나게 되니

다른 고시원생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퇴실하지는 않았지만,

5개월간 고시원 아줌마와 싸운 기억밖에 남지 않습니다.

 

지난 5개월간의 고시원 내 생활에 대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편의상) 고시원 아줌마=아줌마로, 고시원 아저씨= 아저씨, 고시원생=원생으로 하겠습니다.

 

1. 중,고등학생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이곳의 정체는?

대략적인 고시원 내부를 설명하자면,

전체 3층 건물로

1층- 아줌마, 아저씨 거주

2층- 남녀 혼용 고시원

3층- 독서실을 개조한 여자 전용고시원 + 독서실

 

* 3층의 전체적인 구조: [과거] 3개의 열람실=> [현재] 일부만 고시원으로 개조됨

  제1열람실- 방6개,

문제의 제2열람실- 방3개 + 독서실,  

제3열람실- 독서실 전용

입실 후 얼마 되지 않아 중고생들의 시험기간이 되었고, 갑자기 북적거렸습니다.

이들은 공부하려는 의도로 독서실을 찾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방에서는 아예 바닥에 자릴 잡고 동그랗게 모여 앉아 게임이 한창이었고,

주방을 통해 그리 크지 않은 옥상공간에서는 남녀학생 둘이 입을 맞추고

또 다른 남학생들의 담배 연기는 방 안으로 들어오기 일쑤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전날 학생들이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바닥에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 입니다. 

 

(처음 입실 시 제2열람실의 방을 사용하였고, 이쪽 3개의 방은 창문 바깥쪽이 옥상으로

밤에 방안에 불을 켜놓으면 밖에서 안쪽이 훤히 보이게 돼있습니다.

이후로 전 제1열람실 쪽으로 옮겼습니다. )

 

강경하게 퇴실조치는 하지 못하더라도 경고 정도는 할 수 있을 법 한데

독서실 비용만 지불하면 제 멋대로 해도 무방한 곳이 이곳의 특권이 아닌가 합니다.

기존의 원생들이 시끄럽다며, 위의 글에서 열거한 내용을 들며 항의했지만

아줌마 : 며칠만 참아. 며칠 오면 안 올 거야.   이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2. 1개월이 지나자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

저의 집에서 고시원이 승용차로 약10분 정도 소요되며, 도보는 30~35분 걸립니다.

다른 원생들의 말에 의하면, 어린 나이에 차를 끌고 다녀서 아저씨가 달갑지 않게

본다 그러던데 전 늦게 공부를 시작한 겁니다. 다음해 서른이 되죠.

공부시작 전에, 5년 이상 출장이 많은 일을 했었기 때문에 중고차로 구입하게 되었고,

솔직히 좋은 차도 아닙니다. 이동 수단의 목적만 가진다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됐건 입실 전에 주차 문의를 먼저 했었는데,

그 당시 아저씨가 고시원 주위 아무 곳이나 주차 가능하다 했습니다.

1개월 후, 고시원 비 때문에 은행에 갔다 주차를 하려니…

(위에서 말씀 드린 집 구조를 상기시켜 보면, 1층 아줌마, 아저씨가 거주하는 출입문을

기준으로 담 쪽으로 3개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은행 가기 전엔

출입문 기준 제일 먼 쪽에 주차해 놓았었는데 이미 다른 차가 주차 된 상태였고,

출입문 바로 옆이 비어있었습니다.

주차를 하려는데 아저씨가 이곳에 주차 하지 말라 그러더군요.

 

제가 쓴 이 글은 재연이며, 보시는 분의 기분도 생각하여 폭언, 욕설은 삼가겠습니다.

[대화 내용]

저 : 들어오기 전에 고시원 주변 아무데나 주차해도 된다 그랬잖아요

아저씨 : 빼라면 뺄 것이지 왜 말이 많아. 여긴 주인집 차 대는 곳이야. 여기 사는 사람이

우선이지. 그러니깐 잔소리 말고 빼. 

저 : (솔직히 주인집 어쩌고 해서 당황스러웠고, 화가 났습니다.) 저도 여기 살잖아요!

그리고, 댈 곳이 없어서 그러잖아요.

아저씨 : 여기 사는 게 유세야? 주인이 빼라면 뺄 것 이지 어디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대들어?

 

대충 내용이 이렇습니다.

4개월 전의 일이라 잊혀질 만도 한데,

주인집 차 대는 곳/ 여기 사는 게 유세야? / 어디서 대들어?

이러한 말들은 제 머리에 가슴속에 박혀 있습니다.

 

은행에서 찾아온 고시원 비 정말 주기 싫었고, 당장에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한달 동안 적응한 곳+ 저희 집 근처에서 마땅한 고시원을 찾지 못해 이곳에 들어온 점 +

앞으로 줄줄이 들이닥칠 시험들 등을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며 참기로 했습니다.

 

3. 손가락 두 마디 길이의 날아다니는 바퀴벌레/ 손바닥만한 나방/ 돈벌레

- 온갖 벌레들이 서식

3층 일반 주택 구조를 고시원으로 개조한 것이라 어느 정도 벌레들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벌레들이 나오면 사후의 조치라도 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전혀 해결해 주질 않더군요.

주방에서 바퀴들이 자주 출몰합니다. 특히 주방의 전기밥통을 놓아두는 자리가 있는데

자정을 지난 시간에는 밥통 주변 벽에 붙어있는 것이 자주 목격돼

사비를 들여 바퀴 약을 붙여놓았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질 않아 밥통을 벽 쪽에 붙여 두질 않았는데,

[고시원을 청소하는 아줌마 = 청소아줌마]는 정리를 해놓는다는 명목으로 벽에 완전히

붙여두더라고요. 다른 원생들이 왜 주방에 밥통을 두지 않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밥통 그 자리에 두시오. 특히 벽에 붙이지 마세요.]란 메모도 붙여 놓았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후 저 또한 방에 들여 놓았습니다.

 

아줌마도 아줌마지만, 청소아줌마도 한 성격하는 것 같습니다.

아줌마에게 받는 스트레스 원생들한테 푸는 격이죠.

청소아줌마 기분 나쁘면 빗자루 질 하면서 방문을 세게 치고 다니며,

주방/ 화장실 할 것 없이 문이란 문은 부서질 정도로 닫고 다닙니다.

거의 기분 좋은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청소아줌마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소 오전 10시까지 [청소아줌마]를 피해 다녀야 합니다>

 

* 고등학생인 원생에게 들은 이야기 *

여고생인지라 바퀴에 대한 혐오감이 더 많아 입실 전,

아줌마에게 바퀴가 나오는가 문의했었는데 ‘바퀴 없다’ 그랬답니다.

입실 이후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날라 다니는 바퀴가 출몰해 소리지르며 바퀴 나왔다고

아줌마에게 말하니,

아줌마 : (3층 사무실에서 인터넷 고스톱 치며) 책으로 잡아  

이러더랍니다.

 

제 2열람실은 방에서도 바퀴가 등장합니다. 원생의 일화를 들어보자면,

책상에서 공부 하던 중 갑자기 천정에서 책으로 바퀴가 툭 하고 떨어지고,

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깨서 불을 켜보니 벽에 바퀴가 붙어있었다 합니다.

크기는 위의 내용과 같습니다. (손가락 두 마디의 길이)

방까지 등장한 바퀴 때문에 화가 난 원생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원생 : 바퀴 없다면서요.

아줌마 : (태연한 말투로) 여긴 바퀴 없어. 밖에서 날라 들어 왔나 보지.  

 

여름 내 손바닥만한 나방들이 특히, 주방 벽에 많이 붙어 있어 잡느라 힘들었고,

(아줌마가 잡아주질 않거든요) 비 오면 돈벌레라 불리는 다리 많은 벌레가 나타납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벌레가 가장 싫었습니다.

대부분의 나방/ 바퀴들은 손수 잡았건만, 이 벌레는 적응이 안되더군요.

 

4. 7월이 넘어서야 오후2시부터 작동되는 에어컨

1) 장마철 비가 오면 시원하다는 이유를 들어 자동으로 에어컨 중지

2) 7/5일자 첫 가동 시에도 많은 원생들의 항의를 받아 겨우 켤 수 있었음

3) 오후 2시를 넘겨 가동하는 일이 허다함

(원생 1인기준 여름 내 3~5번의 요청을 하였으며, 이후 가동시킴)

4) 8월 중순 이후 에어컨가동 전면 중지

(7~8월 중에도 아줌마의 체감상 더위를 느끼지 못하면 가동 중지)

5) 에어컨 전면 중지 이후, 작동되는 에어컨이 없음에도 3층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더운 바람이 나가는 환풍기 중 1대만 작동됨

(1층 본인의 거주공간에는 가동한 것으로 예상함)

 

5. 창문 없는 방=18만원을 20만원 받는 마귀할망구

위에서 언급한 여고생은 현재 고3입니다.

수능 100일을 앞두고 근처 고3 수험생들이 고시원 입실이 증가했습니다.

[기존의 여고생=A양]이 [친구=B양]를 소개해 입실하려 하는데 남은 방이 없어

하나 남은 창문 없는 방으로 들어오게 되었죠.

 

3층 방은 창문 없는 방 1개(18만원)를 제외,

모두 창문이 있고 방 크기의 차이에 상관없이 20만원을 받습니다.

기존의 원생들과 좀 안면이 있어진 저는 방의 크기가 제각기 란 것을 직접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1개의 방은 VIP룸이라 불릴 정도로 크기가 다른 방의 2배에 달합니다.

 

여고생 B양은 ‘다른 방이 비면 그 쪽으로 옮겨주겠다’ 란 아줌마의 말을 믿고,

창문 없는 방으로 결정했는데, 원생 모두가 알고 있는 방 가격을 B양에겐 20만원에

받았다 합니다. 고등학생이라고 얕보고 2만원 불로소득 한 것이라 모두들 욕하더군요.

 

때마침 VIP룸의 공무원 준비 생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어

아줌마 말대로 실행 할 수 있을 여건이 됐습니다. 20만원 받았으니 옮겨주리라 생각했죠.

VIP룸은 비었고, 저녁에 B양이 하교하여 아줌마에게 방 옮기겠다고 하니 예약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안 된다 합니다. 기존에 VIP룸에 있던 사람도 전에 다른 방에 있다가

이 방으로 옮길 때 안 옮겨주려 해서 엄마까지 동원해 많이 힘들게 얻었다 들었습니다.

바로 그 상황인 거죠.

 

이곳을 소개해 줬던 A양 까지 합세해서 설득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아줌마 말대로 저와 직접적으로 상관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 아이들이 너무 억울해 보여서 제가 나서서 따져 줬습니다.

끝까지 안 옮겨주려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속 말을 바꾸었습니다.

결과적으로 B양이 VIP룸으로 옮길 수 있었지만, 정말이지 힘들더군요.

 

이 글에서는 고시원 아줌마의 호칭을 그냥 아줌마라 쓰고 있지만,

솔직히 저희들 사이에서는 ‘마귀할망구’라 부릅니다. 딱 이런 이미지 입니다.

이 일을 겪고 나서는 마귀할망구에게 ‘양심이란 게 있을까’ 란 의심마저 듭니다.

 

<그 밖의 불편사항>

1) 매일 오전에 1층 마당에서 쓰레기를 태워 연기(일산화탄소) 다량배출

-고시원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와 오전의 상쾌한 기분을 더럽힙니다.

 

2) 가스레인지 대신 부탄가스 / 주방세제 - 개인이 비용 부담

-노량진에서 1년 정도의 고시원 경험으로, 부탄가스가 의아해 가스레인지는 없는가에 대한

[아저씨의 답변: 말이 고시원이지 방만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취라고 생각하면 돼.]

 

3) 동네 자체가 소음 천국

-1층에 아줌마가 키우는 개 소리 / 차 소리/ 싸움소리/ 끊이지 않는 난전상인 퍼레이드

 

4) 샤워실 은 옥상에 위치한 가 건물(컨테이너 박스를 연상케 함) 

-여자 화장실의 창문을 열면, 샤워실 이 보이게 되어있어 샤워하는 동안 매우 불안함

(한번은 상의를 전부 탈의 한 상태였는데, 샤워실 창문이 열려 매우 불쾌하더군요.

샤워실 창문 = 화장실 창문이라 보면 됩니다.)

만일 이곳의 독서실이라도 이용하게 될 경우,

화장실 창문 옆에 ‘샤워실 창문임 절대 열지 마시오’ 란 메모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요즘 같은 날씨(10월) 꽤 쌀쌀합니다. 특히 새벽엔 말할 것 도 없죠.

고3 수험생들은 굉장히 이른 시간에 등교합니다.

하지만, 새벽에 따뜻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늘 그렇듯이 어린 학생들의 말은 더욱 귀 기울여 듣지 않는 아줌마 입니다.

 

이런 곳에서 겨울을 보내지 않게 된 것이 어쩌면 제겐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죠.

최소한의 의무도 하지 않은 채 최대한의 권력만(내가 주인이다) 휘두르는  

횡포의 결정체가 바로 이곳입니다.  

 

5) 설거지는 찬물로

처음엔 저도 믿질 않았습니다. ‘설마 이런 것까지 간섭할까’ 해서요.

한 원생이 최근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 따뜻한 물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답니다.

이 광경을 본 아줌마 : 설거지는 찬물로 해야지  

하며 바로 찬물 쪽으로 돌려 놓고 가더랍니다.

 

6) 절수/절전 - 퇴실해야 들리지 않을 아줌마의 잔소리

한 원생의 세탁방법- 1.세탁기에 물 받기 2.세제를 풀고, 3.빨래 넣기 입니다.

그날도 세탁기에 물을 받는 중이었고, 세제와 빨래를 들고 다시 세탁기 앞으로 왔는데

꺼져 있더랍니다. 아줌마가 세탁기 정지 시켜놓았던 거였습니다.

누가 봐도 세탁하려 한 것임이 분명한데 말입니다.

 

밤11시 이후 아줌마 내려가면서 중앙, 복도 할 것 없이 모조리 다 불을 끕니다.

보통 고3을 비롯한 저희 수험생들도 자정~ 새벽 1시까지는 공부할 시간인데,

게다가 불을 꺼놓으면 바퀴들이 제 세상인 냥 밖으로 나오기 시작해서

그래서, 저희가 독서실 출입문 바로 앞의 중앙, 복도는 켜놓습니다.

 

노량진에서의 고시원 생활(2군데 정도)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곳의 예를 들자면,

저녁부터 새벽까지, 제가 잠들기 전까지 한번도 꺼져있던 적이 없었습니다.

안전상으로라도 켜줄 법 한데, 아줌마는 원생 한 명씩 붙들고

‘불 끄고 다녀. 네가 켜지 않았어도 보이면 꺼’

이 소리는 제가 입실할 때부터 퇴실 시까지 끊이질 않네요.

 

7) 에어컨 전쟁 종료, 난방 전쟁 시작 (또한, 전기장판 사용금지)

이쯤 되면, 제목만 보시고 짐작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춥습니다. 입실이 5월이었고, 이때도 비가 오면 추웠습니다.

입실 후 며칠 안되어, 아침에 2층 남자원생이 3층 사무실에 올라와 아줌마한테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라고 항의하는 말을 들었죠.

 

아줌마가 전기장판은 화재위험이 있어서 안 된다고 했는데,

진짜 이유는 ‘전기 세 증가 우려’ 이겁니다. 그럼 밥통도 방안으로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을요.

 

8) 24시간 개방 - 관리자가 없는 관리

한마디로 함축하자면, 조용할 날이 없는 고시원 입니다.

제 경험담, 아니 3층 모든 원생들의 경험담 이겠죠. 새벽 2시 반에 3층이 들썩거렸으니깐요.

정체 모를 여자가 제1열람실 제2열람실 할거 없이 돌아다니며 방문을 두드리고 다녔습니다.

그야 말로 ‘무단침입’ 입니다.

 

한 원생의 방은 문고리를 잡고 세게 돌리면서 문 열라고 해서 많이 놀랐지만,

다행히도 큰일 없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줌마에게 다음날 이 일을 말했더니, 그냥 문 잘 잠그고 자란 소리만 들었습니다.

독서실도 같이 운영되고 있는 3층인지라 밤 11시경이 되면 사무실 문만 잠그고, 

아줌마 그냥 내려가버립니다. 당연히 제대로 관리 될 리가 없죠. 참 불안한 곳입니다.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참 이런 곳에서 5개월이나 정말 말 그대로 버텼구나 란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간단히 대신고시원의 정보를 드리려 했던 취지에서 쓰게 된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간 쌓인 것이 많아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는 대전 태생인지라 이곳이 심적으로 편함을 주지만,

공부환경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전은 고시원의 수가 적습니다. 특히, 동구/중구는 더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고, 적당한 고시원을 찾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우선 집 근처로 제한하고, (인터넷상)고시원의 정보가 거의 없는 동구/중구 쪽으로

알아보느라 많은 시간을 투자해 선택한 이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수험생 분들, 공부에만 열중하고 싶다면… 이곳은 피하심이 좋을 듯싶습니다.

 

모쪼록 저의 글이, 이 글에 담겨 있는 정보가  

열의에 찬 수험생들의 학업 능률을 한껏 높여 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함에 있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신 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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