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살 초반 흔남입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고 있고, 제 누나는 20대 중후반에 대학 졸업하고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빨리 취직을 한다음, 해외 출장을 갔습니다. 많이 있을 건 아니고, 6개월 정도 후면 돌아오긴 한데요.
문제가 여기부터 터지는 데요, 누나가 3년동안 사귄 약혼남이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오전 일찍시작해서 오후 빨리 끝나는 직장 다니는 형 입니다.
저랑 그 형이 안친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친해서 문제에요... 그 형이 착하고, 저를 정말 아껴줘요. 막 서로 운동도 같이하고, 겜도 같이하고 밥도 정말 많이 사줍니다. 대학생이 뭔 돈이 있겠냐고. 또 오후 일찍끝나니까 어울릴 시간도 많아졌죠. 거의 부랄친구 처럼 지내요. 근데 이게 지나쳐지기 시작하네요. 한마디로 그냥 와서 할 것도없는데, 아니 진짜 남자 둘이서 뭘하겠습니까? 근데 그냥 와서 저 보고 갑니다. 뭐 롤 2판? 하고 가든지 말도 걍 별로 안하는데 걍 밥먹고 보고 갑니다. 전 그게 차차 부담스러워지고...
사실 저희 집안 모토가 '니 갈 길 알아서 해라' 라서 서로 가족모임 빼곤 터치를 안합니다. 그래서 개인시간이 많습니다. 저나 누나같은 경우도 굳이 시간내서 사람을 만나려 하진 않아요. 개인시간 갖는 것을 좋아하고요. 근데 이 형이 막 시도때도 없이 놀아달라하니까 예민해져서 미치겠어요. 아무것도 안하는데 시간 뺏기는 기분 아시는 분은 아실거에요.
솔직히 이 형이 좀, 아니 많이 외롭워 졌어요. 누나도 떠나고, 형 또래의 베프들도 결혼하거나 직장이 이직을 하면서 다 떠나서 혼자 남게 됬어요. 결국 남은게 저 밖에 없는 거에요.
저도 그걸 알고, 또 힘든사람 버리는거 아니라고 배운게 있어서 누나가고 반년가량 많이 챙겨주고 시간내서 만나고, 아는 형들 소개시켜주고 했는데 결국엔 저랑만 놀고 있습니다. 뭐 자기랑 안맞는다나 ㅡㅡ.
결국 지금은 이 형이 막 톡으로 '00야 나 힘들다...' 나 '00이 뭐하니' , '00야 나 어떻하니..진짜' 이러면서 저 한테 부담까지 주고있고... 어쩔땐 학교끝나고 집에와보니 집앞에서 절 기다리고있더라고요. 좀 소름돋았습니다.
또 제가 대학 친구들하고 놀고있다고 하니까 '왜 나랑은 안놀아줘' 이러고 질투....까지 합니다. 저 진짜 어떻게 할까요. 이젠 뭐 힘든사람 챙겨주고 자시고가 아니고 제가 힘든사람이 되고 있는거같아요. 조언 좀 해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