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톡을 즐겨보는 20대 후반 직딩녀입니다..
하...답답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갈피도 안잡혀서..
여기에서나마 풀어봅니다..
남친과 현재 8년째 연애중입니다.
뭐 이런저런 싸움이 있기도 했고..중간중간 헤어질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여태껏 잘 버텨왔습니다..
여지껏 심하게 싸운것들도..일단 묻어두고..
어제 다툰 내용을 잠시 말해보려합니다.
남자친구가 약 2개월전 저에게 통장을 하나 주더군요..
생활에 보태라며..(참고로 현재 직장이 타지역에 있고 혼자삽니다.)
정말 감동받았었습니다.. 마음만 받겠다며 내역조차 확인해보지 않다가
하도 필요할때 찾아 쓰라는 말을 하기에 이상해서 통장 정리를 해봤더니
프로포즈를 해놨더라구요..(금액은 약 2백만원정도..)
은행언니들도 보고 다들 부러워했습니다.
2개월동안 돈은 쓰지않았고..남자친구는 제 시력이 나쁘니
나중에 라식할때 보태라고 하더군요..
마음만이라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뭐 살꺼있음 쓰라고.. 쓰고나면 또 그만큼 채워져있을꺼라고..
말만 들어도 배가 부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요즘 간절기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해서..
입을옷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내려간김에 옷 사려고 생각하다가
남친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통장에 있는 돈 써도돼? ^^* ㅁ"
아무리 선물로 받은 돈이라도..그냥 쓰기가 조금 미안해서
그렇게 보냈습니다.
전화와선 쓰라고..써보라며..웃으며 말하더군요..
통장프로포즈를 받았을때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2개월간 안쓴 저보고도
대단하다고..조금 써도 되지 않겠느냐는 말에 힘입어 어제 썼죠..
그래도 일단은 제옷은 제돈을 사용 했구요..
첨부터 제 물건 사면 좀 속보이지 싶어서 남친 옷을 먼저 샀습니다.
10만원정도? 남자 가을 티 두개샀더니..그정도 들더군요..(저희 엄마가 직접 골라주셨습니다)
문자가 남친에게 갔나봅니다. 첫거래 감사하다는..(금액은 안찍히고..)
남친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돈을 썼느냐고..
괜히 좀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일부러 귀염을 조금 떨며
"그래두 내꺼먼저 안하고 니꺼먼저 샀다~ 잘했지? ^^" 이랬더니
목소리가 조금 냉담해지더군요..
그냥..피곤하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말이 "어머님 옷도 사드리라고.."
(엄마랑 같이 쇼핑을 갔었습니다.)
그래서 그냥..정말 그냥..괜찮은가보다 했습니다. 말은 저렇게 하는데
왠지 목소리가..조금 그랬지만..그냥 괘찮나보다 넘기고
저녁에 문자로 "통장에 돈써서 미안하고 고마워*^^*" 했더니
답장이 없더군요..
그후 다른 문자가 오긴했는데..통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사온 옷을 보여줬더니 마음에 안든다며 뻔히 이런옷 안좋아하는거 알면서 샀냐고 그러더군요..
표정도 어두워지고..
그래서 엄마가 고른거라고..그렇게 말을했습니다.
첨엔 그냥 입을테니 두라고 했지만 기어이 일은 터지더군요..
안입을꺼면 환불되는지 물어보겠다고 제가그랬습니다. 환불이 안되면 교환이라도 해주겠다고..
그랬더니 그렇게 해달라네요.
솔직히 통장으로 산 옷이긴 하지만..저와 엄마가 함께 고르기도 한옷인데..섭섭해서
통장에 돈쓴거 때문에 그러느냐고
내가 돈 채워넣어 놓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돈 주고 자기가 산건데 환불 못받으면 교환이라도 해야할꺼 아니냐고..하더군요..
자기돈 주고..자기가 산거....휴..
그래서 엄마가 직접 골라준거라고 그랬더니..
"그렇다고 어머님이 직접 사준건 아니잖아" 그러네요..
섭섭했습니다..
정말..
그래도 엄마가 골라준 옷인데..
저도 너무 화가나서 "지금도 이런데 울엄마 옷이라도 샀으면 어땠을찌 참..그냥 통장 들고가라
..필요없으니까.. 어짜피 니돈인데.."했더니
차라리 어머님 옷을 사는거면 자기도 기분좋답니다..
하지만 정말 기분좋아했을지..의문이더군요..이사람 성격모르는것도 아니고..
물론 남친돈 맞습니다..
자기가 피땀흘려 번 돈 맞습니다..
소중히 써야하는거 압니다..
제 눈 수술할때 보태써라고 준것도 알고..
근데..왜이렇게 마음이 허전한걸까요..
만난시간도 오래됐고..자연스레 결혼얘기도 오가는데..
자꾸 마음이 멀어지는 듯한 느낌은 왜일까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휴..하루종일 머릿속에서 "그렇다고 어머님이 사주신건 아니잖아" 이말만 맴돕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