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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알려주시면 일본 보내드릴께요 ㅠ

도끼도끼와... |2008.10.01 20:36
조회 413 |추천 0

떠난 버스에 손 흔들지 말것이며 시험치고 답맞춰 보지 않는것을 평생에 철칙으로 삼아 왔었는데..

 

나에게도 이런일이 있네요...

 

얘기는 이렇습니다.

 

읽는게 귀찮으시면 맨 아래로 내리셔서 빨간 글씨만 읽으세요~

 

 

2008년 10월 1일 6시 강남역.....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을 마치고 신도림 방향 지하철 2호선에 올라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해서 학원 혹은 운동후 집에오고....

다람쥐랑 비슷한 생활은 하고 있는 나에게 오늘도 다른날과 다름이 없는 그렇고 그런 날중에 하나였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탄 지하철에 바로 앞에 뒷모습(←강조)이 너무나 아름다운 한분이 서 계시더군요.

 

" 뒷모습이 이쁜사람의 앞모습은 상상하지 말아라..니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라는 명언을 되새기며 아무런 사심없이 그분의 뒤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가 출발하고 터널로 들어서자 그분의 얼굴이 반대편 문의 창에 비쳐보이더군요...

 

이런...제가 상상했던 이상이였습니다. 긴 생머리에 큰눈망울, 오똑솟은 코...그 분이 비쳐짐으로 까만 창문이 하나의 화폭으로 만들어지더군요...

 

살짝 옆으로 비켜섰습니다...그녀를 자세히 보고 싶어서가 아닌 혹시라도 심장소리가 전해질까 부끄러워져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처음 만난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더군요....그런데 막상 내가 하려고보니 심장은 뛰지 눈은 못 마주치겠지...

이때 고백했어야 하는데...용기 없는 것들이란.....

 

어쨌든 앞에 아줌마가 내리면 고백해야지 하면서 기다리게 되더군요...그러면서도 어떻게 말을 걸어 볼까 수없이 생각 하게 되더군요...

 

ex1)

나: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혹시 연락처 좀 알수 있을까요?

그녀: 예? 왜요?

나: (당황하지말고 더욱 당당하게) 왜긴요~ 맘에 들어서 잘해보고 싶어서죠~^^

 

ex2)

나: (전화받는척하면서) 여보세요? 응 난데~ 나 궁금한게 있는데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01X-XXX-XXXX 이거 제 전화예요....그쪽전화번호는요? 라고 하라고? ㅋㅋ 알았다 ㅎㅎ 끊어~ㅎ

나: (그녀 어깨를 두드리며) 저기 제 번호 들으셨어요?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ex3)

무조건 그녀의 가방에 내 핸드폰을 넣는다....

 

이런 쓸데 없는 생각만 하는 통에 신도림 까지 와버렸어요 ㅠ (이때라도 고백했어야하는데..)

 

에구....중간에 갈팡 질팡했던 말을 하자면 끝도 없을것 같네요....

 

어쨌든 그렇게 그녀가 가버렸어요...그러다 갑자기 문득 정신이 번쩍들어서 그녀에게 말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올라갔는데 없더군요...다만 문자 중에 면접이 한번 더 남았다는 문자 쓰시던거랑 인천 공항에 간다는 문자 쓰시던걸 뒤에서 얼핏 봐서....인천 공항 가는 지하철로 달려가 봤지만 역시나 없던.....

 

 

 

 

 

다시 처음으로...떠난 버스 손흔들지 말랬는데...오늘 처음으로 손 한번 들어 보려합니다...

 

일본 드라마 중 라스트 프랜즈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거기서 루카라는 아이가 미치루를 보고 뛰어가는데 미치루가 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미치루가 내리는곳 까지 따라가죠...

 

따라가봅니다....혹시 잡을수 있다면 잡아 보고 싶네요...

 

 

아;;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결론은 6시에서 6시 30분까지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신도림역까지 타고 간 갈색 원피스를 입으신분을 찾습니다.

 

 

혹시라도 그분의 연락처를 알려주시는 분은 워커힐 부패에서 저녁사드릴께요~

아마 어떤 분하고 면접 얘기랑 인천 공항 얘기 했었으니 6시 20분 정도에 그 문자 받으신 분이 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만약 그분의 연락처를 알려주셔서 제가 그분이랑 잘되는 경우에는 제가 이번 겨울에 일본에 스키타러 갈 예정인데 함께가서 제가 여행 경비 일체를 대 드리겠습니다.

 

아.......이건 머 이렇게 글만 썼는데 심장이 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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