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흔한 대학생입니다
저희 과에 소시오패스 같은 여자애가 하나 있는데 얘 행보가 완전 대박이더라구요
생판 남이면 그냥 그러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과 일하면서 얼굴 마주치는 사이고 거리가 있는 편도 아니어서
이게 좀 알려져야지 싶은데 하는 SNS라곤 카톡밖에 없고
그렇다고 가입해서 썰 풀자니 소심소심 열매를 먹은터라
아쉽게나마 이곳에서 익명의 힘을 빌어 풀어봅니다
음슴체 양해 부탁드릴게요
나랑 동갑인 여자애가 하나 있음 얘를 이제부터 A라고 할게요ㅇㅇ
A에게는 학기 초부터 찰떡같이 달라붙어 다니는 동기 둘이 있었음
얘네 둘은 B랑 C라고 하겠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신입생들 데리고 하는 OT있잖음?
거기서 대략 10명 정도씩 조를 짰는데 이 셋이랑 본인이 한 조였음
그리고 그 조에 곧 군대를 가는 선배가 꼈었는데 이 선배가 마스크가 굉장히 훤했음
그때부터 A, B, C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시작됨ㅋㅋㅋ
학기초가 되고 이런저런 행사가 많이 열림
이런 행사는 보통 기승전술파티로 이어지는게 대부분이었는데
그 선배가 끼는 술자리엔 무조건 A, B, C도 같이 참석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본인뿐 아니라 다른 동기들도 진짜 바보가 아닌이상
그 구도가 눈에 보일 정도가 아니었나 함
MT도 갔다오고 하는 와중에 그 선배가 유독 썸을 찐하게 타는 애가 있었음
그래서 안봐도 비디오구나 걔랑 사귀겠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은 나날이 이어졌음
학기의 절반이 지나가고 SNS를 안하는 본인은 뒤늦게 충격적인 소식을 접함
선배가 찐~하게 썸타던 애가 B였는데 왠걸 쌩둥맞게 C랑 사귄다는 그런 얘기였음
이때까지만 해도 모르는 새에 정이 들어 눈이 맞았나보다 하고 넘겼음
그런데 그 이후에 A와 B의 행동이 대박이었음
굳이 그 이유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A는 사석에서의 선배와의 자리를 피했고
B는 다른 학교로 편입해간거임
셋 사이에 선배를 두고 불화가 생긴건가 하면 그것도 아니었음
왜냐면 카톡 프로필에는 셋이서 맛있는 것을 먹고 놀러다니는 사진이 종종 올라왔기 때문
궁예질을 하자면 A와 B는 겉으로는 C와 선배의 교제를 축하해주면서도
속이 아주 들끓다못해 활활 타고 있었을 거임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선배는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C와 사귄지 한달 만에 군대에 감
C가 곰신이 되어 기다리는동안 A도 남자친구가 생김 같은 과의 다른 선배였음
근데 이것도 숨기다가 수업시간에 꽁냥질하는걸 교수님께 발각된거ㅋㅋㅋ
그렇게 각자의 인생으로 흐르는듯했음
시간이 흐르고 문제의 잘생긴 선배는 제대를 했음
그런데 그와중에 A가 남자친구랑 헤어졌음
그래도 셋은 여전히 잘 붙어다니며 잘 놀고있었음
C는 곰신을 지켜내는데 성공했고 그동안 못봤던거 회포라도 풀듯이
선배랑 미친듯이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인증, 자랑 크리를 탐
하지만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랬듯
이면에는 주에 거의 세네번은 싸우고있었음
주 이유는 선배가 잘생기고 위트있어서 과에서 인기가 꽤 있었던 거
게다가 제대하고 남자들이랑 군 썰도 풀어야했기에 하루를 마다않고 술독에 빠져지내게 된거임
더불어 술만 마셨다 하면 연락이 끊겨 C의 속은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고 있었음
과의 큰 행사를 치뤄내고 얼마 안있다가 C의 이별소식이 과 내에 퍼졌음
웃기게도 C가 지쳐 헤어지자 한게 아니라 선배가 C의 집착에 못이겨 이별을 통보했다는 거
A와 B는 그런 C를 위로해주면서도 그 선배랑은 일절 접촉을 안했음
그런데 얼마 안있어 A에게 또 남자친구가 생김
하지만 과 사람들에게는 물론 B와 C에게도 극비로 둘 정도로 남자친구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음
우리야 그렇다 치지만 절친한테도? 이 생각이 들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함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눈치 채셨을거라 생각함ㅋㅋㅋ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게 맞습니다...
A와 그 선배가 비밀연애를 해왔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용하게도 이 충격적인 소식은 과 내에 아는 사람도 극소수인데다가
아직까지도 소문이 퍼지지 않았음... 매우 신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찌된 일인고 하니
C와 선배가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A가 관련돼있었던 거임
선배는 수업이 끝나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술집으로 행했는데
자꾸 조금만 마셔라 일찍 집에 들어가라 하는 C의 연락이 귀찮고 거슬려
핸드폰을 끄고 술을 진탕 마시다가 해산하는 와중에 A를 만나 둘이서 2차를 달림
전해듣기로는 새벽 3시까지 둘이서만 술을 마셨고 넘어서는 안됄 선을 넘어버린거임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C는 잠도 못자고 속을 태우면서도 아무것도 몰랐음
하지만 C는 선배가 아무리 망나니짓을 해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했음
잠시 또 궁예질을 하자면 그동안의 C의 숱한 카톡메시지를 보아 얼굴의 힘이 컸음...
그렇게 A와 선배는 사귀기로 했지만 선배도 C와 당장에 선을 긋고 싶지는 않아했음
A는 자연스럽게 C와 선배가 헤어질줄 알았지만 예상 밖의 상황에
빨리 C를 정리하라고 닦달하기 시작함
선배는 알아서 정리하겠다고 하고 결국 C에게 이별을 통보함
C도 그동안 선배가 연락없이 술마시는거 싫어하고 의심도 숱하게 해왔겠지만
그 상대가 절친 A라는건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는것 같았음
그렇게 카톡 프로필에 스티커로 얼굴을 가려서 올리고 의미심장한 저격 상태 메시지를 하고
아주 둘이서 아슬아슬 스릴쩌는 비밀연애를 하면서 짜릿해하고 있었을거임
하지만 여자친구가 바뀌어서도 선배의 망나니짓은 변함이 없었음
여전히 술만 마셨다 하면 행방불명이 되기 일쑤였음
A도 C처럼 말라가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걸 과 내의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가 없다는게 문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A는 과의 입무거운 동기 몇몇에게만 털어놓으며 입단속을 철저히 시켰음
그런데 그 와중에 털어놓은 동기도 죄다 남자였음 진짜 여자는 1도 없었음
이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A는 선배가 술자리에 간다고 하면 맞불작전을 폈음
남자동기들하고 술자리 가질거다 요즘 이 동기가 나한테 관심있어 한다 이런식으로
그러면서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는듯 싶은데 그 동기들한테 실제로 술사달라 밥사달라 꼬리를
치기도 쳤음ㅋㅋㅋ걔중엔 여자친구 있는 애들도 있었음
이러면서 A는 같은 여자동기들에게는
비련의 여주인공 혹은 당당한 예비 커리어우먼 코스프레를 했고
한쪽으로는 선배와 전쟁하기 바빴음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극적으로 화해를 하고 둘이서 내일로를 다녀와서 관계가 회복되는 듯 싶었는데
또 하루 걸러 싸우고 이런 상황이 반복됨ㅋㅋㅋ
A는 강경책을 내지 않으면 안돼겠다 싶어
아무것도 모르는 동기가 소개팅 제안을 했을때 덥석 받아들였음
그리고 일련의 진행과정을 캡쳐해 선배에게 보여주며
정신 안차리면 갈아탈거다 라는 식의 협박을 함ㅋㅋㅋㅋㅋ
선배는 그제서야 정신이 든건지 술도 줄이고 연락 잘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A는 소개팅남과 만나기로 약속까지 정해버림ㅋㅋㅋ
선배가 용서를 구하면 소개팅이고 뭐고 아무래도 좋았는데
어쩌다보니 만나기로 약속까지 해버렸다는거임
그래도 소개팅이 100% 성사되는 건 아니고 약속은 했으니 갔다오기만 하려는듯 했는데
소개팅남도 굉장히 훈훈한 상이었음ㅋㅋㅋ가서 A는 마음을 뺏겨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승할 버스도 정해놨겠다 A에게 남은건 뭐다?ㅋㅋㅋㅋㅋ선배와의 이별뿐이었음
냉큼 선배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카톡 프로필엔 보란듯이 소개팅남이 준 선물과
소개팅남과의 꽁냥질하는 사진이 바로 뜨게 됨
제3자, 관찰자의 입장에서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었음ㅋㅋㅋㅋㅋ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A, B, C는 여전히 절친으로서 잘 지내고 있음
이 A는 선배와 사귀고 있을때 과 행사내에서 C와 붙어다니는 한편
선배와 접촉할 일이 있으면 철저히 포커페이스로 대했음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본인은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소름이 돋았음
여기까지가 마무리이긴 한데
사랑에 빠지면 마음이 제멋대로 안됀다는건 잘 알지만
그래도 사람을 이렇게까지 만드나 싶어서...ㅋㅋㅋ적어봅니다
풀다 보니 엄청 긴 글이 됐는데 읽느라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