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는 좀 되었구요.20대 후반입니다.
결혼하고나서부터 지금까지 시부모님이랑 남편이랑 같이 살고있어요.
요즘따라 분가하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네요.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남편이 자는 틈을 타서 몰래 여기다 하소연 합니다.
길어도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남편과저는 고3때 처음만났고 그때부터 쭉 교제를해왔어요.
어머님 아버님은 그때 저를 정말 예뻐하셨고 저도 어린나이지만
이런집에 시집을오면 정말 사랑받고 살겠다.. 싶어서 대학교2학년때 덜컥 결혼을해버렸죠.
저희집에선 정말 반대를 많이했어요.
남편은 전문대 한달다니고 그냥 자퇴해버리고 군대도안가고 부모님 용돈받으며
띵가띵가 놀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전 계속 결혼한다고 가족들 속을 썩였네요.
우리집에선 꼭 결혼하려면 그래도 학교 졸업하고나서 하라고..
저도 그럴생각이었는데, 시부모님께서 우리 xx이가 (남편이름) 너를 만나고나서
정말 많이 변했다고 부모도 고치기 힘든것들을 니가 많이 고쳐줬다고..
며느리가되어줬으면 좋겠다고.. 학생때 결혼하면 바뀔거없고 니 등록금도 우리가 다 내주고
딸이라고 생각하고 니 뒷바라니 다 해줄테니 걱정말고 우리집 식구되라고.. 그래서 전 정말 좋은분들이시구나 생각하고 결혼했죠.
하지만 결혼뒤에 바로 태도가 바뀌시더라구요.
시아버님이 학교를 그만두라네요. 남편도 대학을 안나왔는데 감히 여자가 대학을나오냐고..
잘 다니던 대학을 왜 그만두라고 하는지요?
저희집 형편넉넉해서 4년제 사립대학교 보내준거 아니구요.
저희아빠 일찍돌아가시고..엄마혼자서 4남매 키우셨어요.
언니 결혼해서 애둘 낳고 잘살고있고,
저희오빠 올케언니가 제 대학교 보내준거예요.
제가 대학교를 포기하려고했을때 올케언니가 먼저 나서서 등록금을내주겠다고했어요.
저때문에 아기 계획도 뒤로 늦추고 제 등록금마련해줬어요..전 정말 싫다고했지만
언니가 요즘에 대학꼭 나와야된다고 꼭 졸업하라고해서
우리언니 고생시키면서 감사하는마음을가지고 그렇게 어렵게 다닌대학이었어요.
그래서 더 포기하기싫었지만.. 어쩔수없이 포기하게되었네요.
정말 우리가족한테 면목없고 시부모님이 너무 미웠어요.
그것도 잠시.. 그일을 잊고 다시 평범하게 지내는데
남편이랑 아버님이랑 자주 싸웠어요. 둘다 보통성격이아니라..
근데 싸우기만하면 아무죄 없는 저를 들먹이시는거예요.
"병신새끼야 똥오줌 다받아내서 길러놨더니 뭐가어째?????? xx이 (제이름) 당장 집에보내!!!!!!! "
참 어의가없습니다.. 제가이집에 놀러왔나요?
시집온거지 놀러온게아니잖아요.
가만히있는 저를왜 들먹이시면서 저때문에 남편 다 버려놨다고 하시는지..
이것말고도 정말 속상한일많지만 다 적으려면 밤을샐거예요.
하루종일 삐까뻔쩍하게 청소해놓으면
아버님 저녁에 퇴근하시자말자 집안에서 모래가 밟힌답니다...ㅡㅡ;;
정확히 오후 열시부터 열두시까지 청소기돌리고 스팀돌리고 난리도아닙니다.
그리고 새벽까지 저 앉혀놓고 술드시고 설교하시고...
마음편히 집에서 쉬어본적없네요.늘 새벽에 피곤에 쩔어서 잠드네요..
남편은 늘 아버님을 말리지만 그것도 잠시예요.
정말괴로워요. 화장실도 맘대로못가네요..
한번 씻으러 들어가시면 정말 뭘그렇게 오래씻는지..
남편한테 들으니 화장실문을 활짝열어놓고 씻으면서 티비를 본다네요.
아버님땜에 집에서 옷한번 편하게입은적없고 편하게 쉬어본적없네요.
설날 추석되면 정말 난리나죠.....
큰댁으로가거든요 저희는.. 네비게이션 길 따라가는데
사람이 기계말을 들어서 되겠냐고 아버님 아는길로 가자네요.
산길..차 굴러떨어질뻔했어요. 결국 타이어 빵구났죠.
그래놓곤 남편과 저보고 차도관리못하는 병신이래요.....정말 죽겠어요.
큰댁갔다가 저도 친정가고싶은데..
또 시 외가댁가야죠.. 가서 또 시달리고 너무 힘들어요.
또 지금은 제가 임신 10주째인데..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6주되던때부터 입덧이 너무심해서..물냄새만 맡아도 토하고 그랬거든요.
하루종일 먹은것없이 입덧하고 위액을 그대로 토해내고 ..
병원에서 입덧이 너무심하다고 입원하라고했어요.
저도 입덧이 너무심해서 정말 괴로웠거든요..입원하고싶었지만
입덧가지고 유난떤다고 또 뭐라하시대요..집에서 그냥쉬라고..
그래서 제가 너무 유난떨었나 싶어서 집에서 푹 쉬기로했어요.
근데 그날저녁 아버님이 회를 사오셨네요. 남편이랑 아버님 회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전 물냄새도 못맡기때문에..방에서 쉬고있었는데 갑자기 절부르네요..
회먹으라고..ㅠㅠ 남편은 입덧해서 물도 못먹는애한테 뭘 먹이려고하냐고 막 말렸지만
계속 문앞에서 뚜드리고 부르시는바람에..ㅡㅡ결국 회 차린 상앞에 앉았죠.
전 원래 회를 못먹고 입덧하는데 회냄새 맡으니 정말 죽겠떠라구요..
사람체질있잖아요 . 전 수박을 좋아하는데 수박 못먹는 사람있듯이
저도 회 정말 보기만해도 질색하는사람인데.. 그것도 입덧해서 죽겠는데..
은색깔 생선껍질 그대로 붙어있는 회를 저보고 억지로 먹이실려는거예요.
저 정말 눈물글썽거리면서 못먹는다고했지만 이런것도 못먹어서 어쩌냐고
회먹는것도 조금씩 버릇들여야지 어쩌냐고 그러십니다.
어른앞에서 실수인것 알지만..저 그자리에서 그대로 헛구역질해버렸습니다.
바로 화장실 달려가서 웩웩 소리내며 눈물콧물 위액 그대로 다쏟아냈어요.
아버님은 혀 끌끌차시면서 니가 회를먹어야 나중에 내가없어도 우리 xx이(남편)
너한테 회라도 받아먹지. 이렇게 회를좋아하는데 니가 안먹으면 우리 xx도 못먹는단말이야. 알겠나??? 이러십니다...정말 너무 서러웠어요..
입덧중에 정말 서러웠어요.. 남편은 저를 방에 눕혀주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너무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날밤 피가 약간씩 비쳤어요.
그담날 병원갔더니 유산끼있다고 조심하래서 유산방지주사맞고 약처방받고왔네요.
남편한테 말하고..집에서 푹쉬고있으니 어머님이 저를 깨우시면서 하시는말이..
강아지 목욕시키라네요. 참 시댁에 강아지도 기르거든요.
결혼전엔 어머님이 관리하셨다는데 결혼하고나서 제가관리하네요.
하루에 머리리본 두번 바꿔주기.
어머님이 강아지데리고 하루에 3~4번씩 나갔따오시는데
그때마다 강아지집에데리거들어오면 제 이름 꼭 부르시거든요.
개 발 씻겨라 이뜻이죠.. 개발씻기고 이빨맨날닦이고
사료도 밥그릇에 담아주면 안먹어요ㅡㅡ꼭손으로줘야되고 .
입덧땜에 제 먹을건 못먹어도 사료냄새땜에 마스크쓰고 강아지 밥은꼭먹여줬네요.
이것말고도 너무많아요.. 오늘도 입덧땜에 몸살난 몸을이끌고 강아지 목욕시켰더랬죠..
열심히 목욕시키고 수건으로 닦으려고하는데
제 밑에서 뜨거운것이 뭔가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순간 놀랐죠.
그때마침 남편이 퇴근하고왔더라구요. 화장실에서 쭈그려서 개목욕시키는 절보고 놀라며
시어머니보고 소리치고 난리났었어요. 남편이 너무고마웠어요..^^;;
참 그리고 주르륵 흘러내린것이 뭔지 확인했어요. 시뻘건 핏덩어리더라구요..
저정말 놀래서 그자리에 주저앉았어요. 남편도 그거확인하더니 집안을 확 뒤집어놓았네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그거하나하는게뭐가 그리힘드냐고 소리치십니다.
남편은 그거하나 하는게 힘 안들면 엄마가하라고 막 더 난리쳤죠..
속이 시원했지만 며느리입장으로써 마음이불편해 남편을 말렸어요.
그리고 바로 병원가서 선생님께 왕창혼났네요. 그런거하지말라고..
다행히 유산은아니고 유산끼가 심하다고 안정 무조건 안정취하라네요.
주사맞고 집으로돌아왔는데 어머님 또 개 머리 리본묶어주라고하십니다...
저요즘 너무스트레스받아요. 저희아가 무사히 태어날수있을까요?
오늘갑자기 확 열받아서 쓴글인데..너무길어서죄송하구요 정신없이썼네요.
읽어주신분들감사합니다. 마음이 답답할땐 톡톡에 시집 친정 결혼 여기들어와서
맨날 글보고 간답니다.. 며느리들 화이팅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