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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돈을 빌려달라는 아빠

Ehdi |2015.12.23 11:30
조회 4,631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제목대로 아빠가 제게 돈을 요구 하십니다.
아버지는 노름, 술, 여자 모든걸 하셨고, 생활비는 커녕 어머니가 힘들게 번 돈을 뜯어가기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엄마 신카를 써서 신불자 만들고, 집담보로 차를 사고 돈이없어 차를 팔아 빚 갚고 다시 집 담보로 차 사고 ㅋㅋ, 엄마 금품을 몰래 훔쳐가고..
엄마가 돈을 주지 않으실 땐 술먹고 돈 줄때까지 깽판을 치던 사람이었습니다.
엄마는 본인이 열심히 번 돈을 아빠 빚 갚고 친 할머니까지 모시며 돈을 쪼개서 악착 같이 사셨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성인이 된 후 이혼을 하셨고, 저와 동생은 엄마와 같이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남은건 아빠가 집 담보로 진 빚과 예전에 살던 집을 팔고 남은 돈으로 구한 볕도 들어오지 않는 전세집 이었습니다.

이혼 후 아버지는 제게 본인을 버리고 갔다며 욕을 할때도 미안하다고 울기도 하셨습니다. 그래도 내 아빠기에 연락을 끊을 수는 없어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부모님은 이혼하셨지만 그래도 내 아버지이기에 종종 연락도 주고 받고 술도 한두잔 기울이며 연락하는 사이었습니다.

2년 전 아버지는 제가 연락을 하신 후 20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200만원을 줄테니 앞으로 돈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얘기 했고 아버지는 자식돈을 떼먹을 수 없다고 돈을 갚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진짜 돈을 갚으셨습니다.
그 후로 몇개 월 후 아버지는 제게 200만원만 빌려달라고 다시 요구 했습니다. 저는 돈이 없다고 말씀드리니 아빠는 신용카드 대출이라도 받아서 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꼭 갚겠다며..
저는 비상금으로 쟁여 둔 200만원을 빌려드렸고, 아빠는 매달 20~30만원씩 매달 제 통장에 입금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돈이 필요했던 이유는 분수에 맞지도 않는 차를 구입해 차 보험료를 내지 못하여 자동차 보험료를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제게 돈을 빌리려는 아빠에게 분노했지만 매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돈을 빌려드렸었습니다.

어찌저찌해서 아버지는 기초생활 수급자가 되셨는데 제가 돈을 벌고있어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제외 되셨고, 너때문에 병원가도 돈내야 한다며 전화로 제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셨습니다. 저는 더이상 아빠를 아빠취급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끊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 졌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편히 살려는 아빠가 너무 미워졌습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역시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 하신다는 겁니다. '너때문에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제외됐다. 200만원만 빌려달라'
저는 그만한 돈이 없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냐고 말했고, 아빠는 내가 언제 너에게 피해준적 있냐. 돈 다 갚지 않았느냐 말씀하시며 온갖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들으며 인연을 끊자고 아빠가 말씀하시더군요. ㅎㅎ

그렇게 전화를 끊고 저는 아빠번호를 차단,스팸으로 걸어놓았습니다. 전화로 온갖 욕 들으며 시달리기도 싫고 정말 연을 끊고 싶기도 해서요..

저렇게 차단해 놓았으면 잊고 살아야 하는데 미련하게도 스팸문자를 찾아보게 되더군요 ㅠㅠ
아버지 2달안에 갚는다며 부탁한다. 미안하다는 문자가 어제 와 있었습니다.

200만원 주면 그만입니다.
제가 무서운건 저런 부탁을 당연시 여기는 아버지입니다. 액수가 점점 커지게 되고, 제가 나중에 결혼하면 제가 아니라 신랑에게 요구하는 아빠일까봐 무섭습니다.
그리고 저희엄마 내일모래 60 인데도 막노동 하시면서 힘들게 돈 벌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놀면서 저때문에 기초수급자 안됐다고 욕하는 아빠가 싫습니다.
아빠가 제 이름의 체크카드를 쓰는데 그 카드 내역이 가관입니다.
모텔비, 유흥업소비 그런 내역이 허다하고 날라오는데 그런거 보면 진짜 돈 빌려주기 싫습니다.
요즘은 돈이 없어 카드 내역이 안날라 오더군요 ㅎㅎ

제 마음은 200만원 줘 버리고 연을 아예 끊어버리고 싶은데..
이게 다시 또 반복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 이시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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