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열렬히 사랑했어도
한번 헤어지니 서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더라.
취업하고 연수원 가면서 결혼하자고 프로포즈도 받았는데. 취업하고 뭐에 씌인건지 달라진 네가 견디기 힘들었어 나도.
그래도 시간을 갖자는 말 절대 하는게 아니었는데 우리 사랑 너무 자만했다 내가.
내 헌신적이었던 사랑 네가 버릴 줄 몰랐고, 결혼만 우리에게 남았다고 생각했으니까. 네 마음을 의심한 적도 없었으니까. 난 정말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는 의미였는데, 시간을 갖기로 하고 2주도 되지 않아 넌 이별을 말했어.
내 친구들은 널 대기업에 취업하니 헌신한 날 버린 나쁜 놈이라지만, 난 그런 너도 이해할 수 있었어.
너는 늘 억압된 삶을 살았으니 돈도 벌고 이젠 자유롭고 싶었을테니까. 결혼해야 하는 내 나이가 부담스러웠을거야.
둘 다 첫 연애라 헤어지는법도 서툰우리.
헤어지고도 가끔 만나 서로 얘기 나눴지.
거의 일,이주일에 한번은 본 것 같네. 매일 만나던 우리에겐 가끔이었어 그 시간이.
끊어내지 못하고 만나면 서로 좋았어.
그렇지만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던 너는 혼란만 느낄 뿐 돌아오지 않더라.
진짜 만나지 말자 하고 한달반 정도 지났으려나. 지난달엔 친한 친구들 결혼이라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났고 결혼식이 끝난 다음날 우린 오랜만에 다시 만났어.
서로 다시 만나자는 말 조심스러워 못했지만. 아니 혼란스럽고 두려운 마음이었지. 아무튼 다시 사람들 몰래 연애하듯 2주를 보냈어. 같이 여행도 가고. 행복했다 나는.
날 다시 왜 만났니.
예전에 잡힌 소개팅이라고 나간다고 했을때 가지 말라고 할걸.
너는 새로 만난 여자랑 잘됐다며 행복하란 말을 남기고 다시 떠났어.
첫 연애라 다른 사람 만나보고 싶다는 너.
내가 지금도 만나면 좋지만 확신이 필요하다는 너.
좋아해도 헤어질수 있구나 라는 네 말에.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나는 너 없는 내 미래가 상상이 안되는데.
극복 할 수 있을까.
죽고싶을만큼 힘들어. 물론 난 잘 살아낼거야.
이제 곧 내 나이 서른셋이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