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주 일요일 상견례를 앞두고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속이 너무 답답하고 터질거 같은데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조언이 필요합니다!
3~4월에 결혼예정이구요.
속도위반아닙니다.
멀리떨어져 지내는 아버지께 (이혼하시고 남동생이랑 둘이 지내심)
곧 상견례를 앞두고 제대로 남자친구 소개를 못드린 것이 죄송해서
일주일전쯤 이야기해서
수요일(어제) 저녁 급하게 저녁약속잡고
남자친구랑 같이 만나서 아빠집으로 출발하기로 했어요.
남자친구는 반차써서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었지만,
저는 반차 쓸 형편이 못되서 남자친구가 퇴근시간에 맞춰 데리러와줬는데..
...빈손이더라구요.
먼저 물어보기도 껄끄러웠지만 혹시 아무것도 준비안했냐고 했더니 아차싶은표정으로 제 눈치를 보는 남자친구에게 처음엔 서운했습니다.
저는 반면에 남자친구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갈 때 백화점에서 꿀도 사드리고,
남자친구 부모님 결혼기념일 때 커피머신도 사드리고,
아버님 생신때 손편지써드린적도 있었고,
매번 뵐 때 마다 전 빈손으로 뵌 적이 없었거든요.
암튼 각설하고,
차안에서 기분이 안좋은걸 억지로 참는도중에
설마 옷도 편하게 입었어?하고 봤더니
청바지에 니트에 점퍼입고 왔네요...
( 퇴근시간이고 어두워서 처음에 옷을 잘못봤습니다 )
어련히 준비할 것이라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구나 싶다가
우리부모님 무시한거 같아서 화나더라구요.
(엄마 두번뵈러 갈때도 빈손이였음)
암튼 아빠얼굴보며 저녁간단하게 먹고,
( 원래는 한정식집으로 가려했으나 하는 꼬라지보고 짜증나서 동네 저렴한 샤브샤브집갔어요)
집에가는길에 한강에다 차 세우라하고
다 엎고싶은 마음에 막 쏘아붙였습니다. 소리도 지르구요 욕도했어요.
때리고싶었는데 뺨이라도 후려쳐야 속이 시원할거 같았지만 폭력은 안썼구요.
그랬더니 자기가 마치 살인자가 된거 같다라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미안한감정이 오히려 없어진다는 식으로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말 말로는 표현못할정도로
서운하네요.
곧 예비장인어른 되실 분인데.
제가 어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느낀건
내 친구들, 마치 자기 아랫사람들 만나러 가듯이 편하게 하고 온거에요.
선물이요? 준비못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너무 서운하네요.
결혼하기 전에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인데 청바지라니.
욕해달라 이거 아니구요
현실적으로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부탁드려요.
제 상황에서는 너무 화가나는데
당사자는 본인이 머리가 안좋아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라는 반응이에요.
그냥 미안하다 미안해 또는 아무말도 안하는걸로 끝내려고 하니까 어제 이야기하다가 막판에 제가 펑펑 울었거든요. ( 설명하자면 길지만 이거말고 다른사건들이 있었음 )
그러다 그냥 제가 앞으로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고
찝찝하게 결론을 내리긴 내렸는데
자다가도 열받아서 잠도안오고 중간중간 올라오네요.
친구들에게 물어보자니 가뜩이나 제 남친 반대들하고 있어서
페북이나 sns에서는 행복한티 사랑받고사는티내느라 이런고민 꺼내기어렵구요.
결시친 인생선배님들의 현실적이 조언이 필요해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아니면 유연하게 다음부터는 그러지말라고 대처해야하나요?
정말 화가 많이 나는데 제가 오바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