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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조언부탁]저희 아빠를 살려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문고은 |2015.12.25 07:41
조회 1,714 |추천 7
안녕하세요 경남 창원에 사는 27 여자입니다
너무 마음이 급해 잘 아는 의사도 없고, 물어수 있는곳도 없고, 인터넷의 힘을빌어 혹여 네이트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다는 이곳에 글을 올리면 한줄기 희망이라도 잡을수 있을까 글 올려 봅니다

저는 직장일로 서울에 있구요
저희 부모님이 경남 창원에 살고계십니다
가정형편도 그리 좋지않고 아버지가 제가 3살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가지고 계셔서 어머님이 일을하러 다니시고 아버지는 거의 하루종일 집에 혼자 계시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매일 술을 드시고 가끔은 심하게 과음을 하실때도 있으신것 같습니다

지난 11일도 집에서 혼자 술을 많이 드셨던것같고 어머니가 퇴근하고 집에 오셨는데 자고 계셨다는데 다음날 오후까지도 계속 잠만 주무셨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 퇴근하고 어머니가 오셨을때까지도 잠만 주무셔서 어머니가 너무 놀라 깨우니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호흡곤란을 호소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12일 밤 대학병원 응급실에 왔고 몇시간 지나지않아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며 기도 삽관으로 산소호흡기를 다셨다고 합니다
저희 아빠가 지체 장애가 있으시다 보니 병원에 한번가면 받는 검사만 수십가지 입니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산소호흡기를 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버지도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계속 호흡기를 빼려고 하니 의사들이 진정제를 투여하고 검사를 진행 했던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오늘까지 14일간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검사결과는 다 정상, 폐도 괜찮고 딱히 어디 아픈데 없이 자가 호흡이 힘들고 의식만 자꾸 다운되는 상태라 병원에서는 관리할 과도 지정해 주지않고 그냥 응급실에 있는 중환자실에 방치상태...
의사들이 어머니께 자기들도 원인을 몰라서 답답해 미치겠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산소호흡기를 낀 채 혈압이 올랐다 내렸다 열이 끓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아침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셨고, 가족들을 불러 마음의 준비를 하라하고, 지금 현재는 생명 유지장치로 지탱하고 있는데 가족들이 원하면 생명을 억지로 유지하는 약물을 줄이겠다 어찌할거냐고 어머니께 통보를 했답니다 어머니는 그때까지도 제가 걱정할까 아버지 상태를 숨기고 계시다 덜컥 겁이나 제게 연락했고 저도 오늘 새벽에 창원에 도착해서야 모든 얘기를 전해들은 상황입니다

저는 너무 지금 이 상황들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아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1. 원인이 없이 호흡이 곤란한 경우 일단 호흡기 내과로 올려서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것이 아닌지?

2. 의사들 말로는 지금 아버지를 잠드는 약으로 주무시게 만든 상태인데 이 약을 줄이면 깨어나서 발작을 하고 산소호흡기를 빼려고 난리를 치신답니다(산소호흡기를 빼내려고 물어뜯어서 멀쩡한 생니가 뽑히신 정도라 강제로 재웠답니다) 환자가 호흡이 더 힘들어 질까봐 강제로 자게한거라고... 그럼 지금은 인위적 코마상태고, 뇌사상태는 아닌거 아닙니까? 왜 병원에서 보호자가 원하면 편하게 보내 드리겠다고 하는거지요?

3. 현 병원에서는 의식저하 호흡곤란 발작의 원인을 몰라 담당과 지정이 안된다며 12일째 응급실부속 중환자실에 아버지를 입원시켜 놓았습니다 할수있는 검사는 다 했다는데요 혹시 제가 아버지를 다른 병원으로 모셔갈 수 있는지, 그럼 다른병원에선 혹시 희망이 있을지... 모든 검사를 다했는데도 원인이 없다는데 정말 다른병원에 가도 별수 없는건지....

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을수도 있다 생각하니 지금 너무 초조하고 속이 탑니다
제가 외동이라 아버지가 아프면 세상에 어머니랑 저 둘뿐인데... 서울에서 부모님이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모르고 살다 갑자기 오늘 마음의 준비를 해라 부터 들은 상황이라 지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정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네이트에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사람 죽고사는게 하늘의 뜻이라고.... 이렇게 글 올린다고 마땅한 대책이 나올까 싶긴 합니다. 그러나 단 몇 분이라도 제 글을 읽어주시고 그중에 한 분이라도 아버지의 쾌유를 빌어주시면 혹시라도 아버지가 깨어나실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까 우려되지만, 네이트판은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이 본다기에 한마디 조언 겸 글 몇자 더 써 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평생 지체장애로 휠체어를 타셨지만 세상의 그 어떤 아버지보다 훌륭하셨다 자부합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평생 목 밑으론 움직일수 없단 얘길 들으셨을 때에도 하나밖에 없는 딸 결혼식장에 손잡고 같이 들어가는게 꿈이라며 15년간 눈이와도 비가와도 공원에나가 끊임없이 걷는 연습을 하셨던 분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때는 아빠가 이런거라도 해줘야 한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차로 통학을 시켜주시고 심지어 비가 와 휠체어 때문에 본인은 우산도 못쓰고 그 비를 다 맞으며 왔다갔다 해도 딸과의 약속은 꼭 지키셨던 분입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가 진짜 마음잡고 공부할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액과외는 시켜주지 못하셨지만, 사람은 하고자 마음먹으면 어떤것도 할수있다는걸 보여주겠노라며 40대의 나이로 수영을 시작하시고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쿠알라룸푸르에서 주최했던 장애인 올림픽에 나가 진짜로 금메달을 획득해 제 목에 걸어주었던 아버지.....

이제 좀 성공하고 살만해서, 여태까지 받았던 사랑 모두 돌려드리고 싶은데 갑자기 하루 아침에 깨어나지 못하실 수도 있다니 아직도 눈물이 마르지를 않습니다
정말 정신차리고 보니 효도 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진짜 이렇게 가시려 하는건지....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의학분야를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아버지를 그냥 보낼수가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저희 아버지를 살릴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인연이 닿아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단 1초라도 좋으니 저희 아버지가 깨어나시길 빌어주세요..... 혹여나 정성이 하늘에 닿아 아버지를 돌려주실지... 제가 마땅히 종교도 없어 이렇게 사람들께 부탁하고 빌어봅니다...

결국 울면서 온 밤을 지새웠네요
아침에 담당의를 만나 면담을 하기로 했는데 무슨 얘길 들을지, 또 나는 어떤걸 물어야 하는건지 초조하고 무섭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혹여나 저희 아버지의 쾌유를 기원해 주셨다면 정말 머리숙여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옆에 계신 사랑하는 분들 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저에게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후기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십시오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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