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가부장적인 아빠와의 갈등

익명 |2015.12.29 20:27
조회 1,00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판에서는 눈으로만 봤지 제가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치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러사람에게 조언을 얻어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길더라도 읽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ㅠㅠ

 

 

먼저 저희집은 아빠 엄마 오빠 저 이렇게 있구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빠가 굉장히 가부장적이세요.

고지식하시고 항상 자기 의견이 가장 중요해서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의견대로 오빠와 저 뿐만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많은 부분을 강요해왔구요..

그래서 집안 분위기가 모든 중요한 결정은 아빠에게 달려있고, 아빠와 상의해야하며

아빠가 이건 안돼! 하면 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항상 좋게 대화로 풀어가지 않고..아빠의 의견을 저에게 강요해오는 거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아왔구요.. 

 

 

이번에 여기에까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빠랑 저 사이에 남자친구와 교제하는 부분에서 갈등이 생겨서 인데요

 

저와 남자친구는 4살차이이고, 남자친구는 조금 늦은 나이에 군대 생활을 하고있어요

지금은 3학년까지 학교생활을 해놓은 상태고, 외국에 나가 2년동안 살다와서 26살에 입대를 하게 되었네요.. 남자친구와 저는 작년 겨울 영어학원에서 알게되어 만나기 시작했구요..

만난지는 이제 막 1년 되었습니다.

사귀고 나서 70일 정도 지나고 군대에 입대했지만, 그 시간안에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왔고, 군 생활이 1년 남은 지금에서도 변한건 없을 만큼 아직 너무 많이사랑하고있구요.. 저랑 남자친구는 정말 문제없이 잘 만나오고 있는 상태이구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두분이서 충청남도에서 지내시고 계시고, 오빠는 학교때문에 경기도에서

지내고 있어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집이 2곳이 있는데..저는 원래 살던곳이 경기도하고 더 가깝고

학교도 그쪽에서 나왔고 친구들도 모두 그쪽에 있어서 경기도에도 자주 가지만,

방학기간이라서 평소에 자주 못보는 부모님 생각해서 충남 집에 가 있었는데요..

 

아빠가 처음 말을 시작할때 저를 불러서 앉으라 하더니

왜 아빠한테 남자친구 있는거 얘기 안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엄마와 오빠한테는 남자친구가 있다는걸 얘기했는데 아빠한테는 말하기가 어려워 얘기 하지 않았는데 아빠가 먼저 알고 물어보신거구요..평소 아빠는 제가 남자친구를 만나는걸 탐탁치 않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얘기하기 꺼려해왔고.. 누굴 만나든 아빠에겐 말하지않았어요..

 

저는 할말이 없고 혼날까 무서운 마음에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있었고

대답이 없는 저를 보더니 방으로 들어가라 해서 전 방에 들어왔고 누워있다보니 한 2시간정도

잠이들었고..또 아빠가 저를 불러서 나가보니 아빠와 엄마는 식탁에 앉아있었고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왜 남자친구 있는거 얘기안했냐, 언제부터 사겼냐, 남자친구는 몇살이냐,

양쪽 부모님은 다 계시냐, 남자친구네 집에 찾아가서 부모님 뵌적있냐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셨고

서로 주고받는 좋은 대화가 아닌..아빠 방식대로 강압적이고 무거운 대화가 이어졌고..

전 대답해야하는 부분에서만 대답을 했고, 아닌 부분은 그냥 듣고만있었죠..

아빠가 너 하고다니는 짓 보고 대충 짐작 했었다..라는 말을 듣고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아빠는 이미 내 행동들이 행동이 아닌 짓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떄부터 대답을 더 꺼렸던것 같아요.. 

 

처음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미리 말하기까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서운해 하셨고.. 이때까지만 해도 저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었죠..

아빠와의 대화가 그렇게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였기때문에...

 

그뒤로는 12월 25일,26일,27일 금토일에 걸쳐서 계속 얘기를 했었는데..

아빠가 너도 이제 성인이니 사귀라 말라 라고 얘기는 못하겠다고, 그치만 아빠가 봤을때 남자친구보다 너가 더 좋아하는것같다며, 여자가 그렇게 매달리면? 들이대면? 남자는 질려버린다 해서 앞으로는 남자친구 면회가는걸 가지말고, 휴가나올때 경기도 지역으로 제가 가는게 아니라 남자친구보고 충남지역으로 내려와서 만나는것만 허락하겠다....했고, 다음년도에 학교도 원래는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집에서 통학하라고...했구요..

 

제 입장에서는 내년엔 과 특성상 바빠서 밤샘작업도 해야하고 부피가 큰 작품을 하기때문에 그걸 들고 어딜 왔다갔다할 상황이 아닌데 무작정 집에서 통학하라고 통보를 받았고..

1~2주에 1번 정도, 정말 많게는 연속으로 3주정도 토요일에만 면회를 해 왔었는데..제가 남자친구와 만나는 자유를 뺏겨버린것같다는 생각에 억울한 생각밖에 안들어서 방에 들어가 울기만했구요.. 이해해주지 못하고 또 이런식으로 절 구속하는 아빠가 원망스러운 마음이 컸어요..

 

그 다음날에 더 얘기를 하면서는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만나는 사이냐 아니냐를 물었고,

결혼까지 생각하냐 물어보시기에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결혼할 시기도 아니지만, 서로 가볍게 생각하고 만나는건 아니다. 지금은 만난지 1년밖에 되지않아서 서로 알아가는 시기지만, 만나다 보면서 좋은 감정이 유지가 된다면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고.. 성관계를 가졌냐 안가졌냐 물어보기에 대답을 망설이다가 맞다고 얘기를 했구요...

 

제 대답을 들은 아빠가 이때부터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기 시작한듯이 본격적인 막말이 시작됬어요.. 정말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막말이라서 아빠지만 너무 수치스러웠고...

 

너가 성관계가 뭔지나 알고 그 관계를 가졌냐 부터 시작해서

예방하는 방법은 알고나 있냐..

대가리에 똥만 찼다..

여자애가 품위도, 자존심도 없이 거기까지 졸래졸래 올라가서 만나고오냐..

남자에 환장한 또라이다..

학교보내놓으니까 그런거나 배워왔냐..그런거 먼저 알려주더냐..

학교 졸업하기도 전에 먼저 애 만들어 오겠다..

니 하고다니는 짓이 밖에 있는 저 수건쪼가리랑 다를게 뭐냐..

넌 남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넌 심심풀이 땅콩이다..

그런걸 학교에서 시키디? 아님 나라에서 시키디? 나라에 충성하고있으니까

몸한번 대주고 오라고?...

남자친구의 군생활이 끝남과 동시에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을거라며 얘기했고...

 

듣다가 정말 너무 못듣겠어서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갔고..정말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와 울고있는데 미친년이..라고 욕을하며 좋은말로 할때 나오라 했다..라고 하며 다시 나오라했고 안나가면 맞을것이 분명했기에 정말 나가기 싫었지만 다시 나가 앉아있었어요..

 

결국 이 대화에 결론은

이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모든 남자와 연락조차 하지말고 내년에도 집에서만 학교다니고

학교생활에만 집중하라는 통보가 내려졌고..

 

전 정말 남자친구와 헤어질 생각조차 안해봤고 곧 있으면 다가올 1주년에 어떤 시간을 보낼까

좋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상황이 너무 스트레스였고 받아들일수 없을만큼

화나는 시간이여서 며칠동안 많이 울고.. 속상해 하면서 남자친구와도 연락하고 있었구요..

남자친구는 군대에 있어도 저녁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전화 할 수 있을때 저에게

전화해주었고.. 이 일이 생기고 나서도 전화를 통해서..30분 잠깐 컴퓨터 할 수 있는 시간에 저와

페이스북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상황을 설명해왔고...정말 이집에서 살기 힘들다 라는 저를 위해

자신에 집에가서 지낼수 있도록 배려 해줬구요..

 

그래서 마지막 결론은

아빠의 말처럼 남자친구와 만나지 않고 집에서 통학하라 라는 말을 따를건지

아빠의 말을 따르지않고 제 생각대로 행동할거냐 둘중 하나였고..

저는 정말 아빠 말처럼 따르다간 제가 미쳐버릴것 같았고 답답하고 구속받고 이곳이 감옥처럼

느껴져서 아빠말엔 따르기 싫다고 했구요..

 

마지막으로 아빠와 대화했을때는 꼴보기 싫으니까 방으로 들어가라는 아빠의 말에

나도 똑같이 아빠 보기싫다 고 얘기했다가 맞을뻔했구요...

개처럼 밟아버리기 전에 방으로 들어가라했고 전 울며 방으로 들어와서 가라앉지 않는 화를

추스리고 있었는데 방으로 들어와서도 저를 때리려 했었고.. 전 움츠려 있었구요...

 

아빠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출장을 자주 갔었고..한달에 한번, 주말에 한번.. 이렇게 봐왔기때문에

적응을 잘 할 수 없었고 아빠가 힘들게 일해서 돈을 번다는 현실을 중학생2학년 정도가 되면서부터 마음으로 느껴지기 시작해서 아빠에게 살갑게 대하려 해왔고.. 평소 아빠는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사랑해주셨는데.. 이렇게까지 심한 막말로 절 대하는것도 처음이고 저를 향해 손을 올리고 때리려 하는것도 처음이라 많이 놀란 상태구요...집안에서 아빠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것 조차도 저에겐 신경쓰이고 가슴이 벌렁거려요..

 

평소에도 고향이 전라도이신 가부장적인 아빠가 저와 남자친구의 교제사실과 성관계 사실까지

알고나서 충격을 받으신 부분도 있고.. 학생의 신분이니만큼 학업에 더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

저를 사랑하기때문에 안좋은 길로 가는걸 막으려고 좋게말한다 하지만....

 

전 이번 대화를 통해.. 아빠의 진심어린 사랑을 확인하기는 커녕.. 너무 수치스러운 말에

충격을 받았고 아빠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많이 등이 돌아간것같아요..

 

제가 아빠의 생각과 의중을 모르고 어리고 철딱서니없게 행동하는건가요..?

전 단지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지금처럼 이어나가고 싶은게 다인데..

아빠는 그런 절 이해못하고 남자에 환장한 애라고 말하세요...

 

이 관계를 어떻게 회복해야하고.. 뭐라 말을해야 둘 사이에 더 좋은 방향이 될지 조언좀 해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