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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재회했습니다. 이런글을 쓰게될 줄이야..

|2015.12.30 22:53
조회 9,598 |추천 22
안녕하세요. 얼마전까지 헤다판에 살며 비슷한 상황은 없는지 여러분들 글보며 위로얻고 갔던 사람입니다.
우선 모바일로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헤다판 분들에게 용기 드리고싶어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전 1년 반 남자친구와 연애했고
서로 싸워도 몇시간만에 화해할 정도로 큰 문제없이 행복한 연애를 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상태라 자주는 못봤지만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며 연락이니 만나는 횟수니 불만없이 서로 기다려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에 항상 감사하며 만나왔습니다.
중간 몇번의 두 번의 헤어짐이 있었지만 다 일주일 안으로 재회했던 이별같지 않았던 이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더군요.
일단 남자친구가 현실에 부딪히니 안되겠다고 저를 밀어냈고 제가 지금 전 행복하니 절 옆에 그저 있게만 해달라고 매달렸습니다. 그래도 결국 남자친구는 자신이 절 잡고있는게 시간만 빼앗는거 같다며 헤어지자 하더군요.
세 번의 이별 모두 남자친구가 고했기에 저도 화가나더군요. 그동안 공부 기다려주고 만나고싶은거 연락못한거 다 참고 그래도 행복해했던 제가 바보같더라구요..

크게 매달리지 않고 정말 그래야되겠냐하고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신기하게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인연이 아니었구나 싶으면서 놀고싶은거 놀고 일할거 하면서 나름 잘 버티고있는데
물론 카톡 상메는 꼬박꼬박 확인했죠. 후회가득 슬픔가득한 프메를 보면서 곧 연락이 오겠지란 자만심도 가졌습니다.
역시나 한달뒤 손편지가 배달됐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애매하더군요.
그러나 돌아가겠단 말은 아니라는 말.
뭐지 싶다가도 전 그저 절 아직 사랑한단 말에 꽂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하자 흔쾌히 남친도 그러자했고 전 그렇게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도중 만나는건 아닌거같다 이대로 끝내자는 연락이 오더군요.
어이가없었습니다. 아니 사랑한다며..
미친듯이 잡았습니다. 억지로 결국 얼굴 대면이 이뤄졌고
남친은 끝까지 아니라며 헤어진 이유만 읊고 자릴 뜨더군요.

그 뒤 한달은 지옥이었습니다.
남친의 프메가 우울했다 신났다 하는걸 보면서
혹시 여자가 생긴건 아닐까. 이렇게 정말 끝인가 싶으면서
매일 눈물속에 보냈습니다.
그러다 남친이 뭔가 여자가 생긴거 같은 뉘앙스의 말(노래가사였습니다)을 프메로 했기에
아 이젠 정말 끝이구나 다신 프메든 페북이든 보지않겠다 다짐했습니다. 보게되면 내손을 자르겠단 각오로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신기한게 정말 안보니 살거같더라구요.
헤다판도 매일들어오던걸 3일에 한번으로 줄였습니다.
소개팅도 받고 자존감 높이기 위해 열심히 꾸미고 살도 뺐습니다.
카톡 상메도 아무것도 안해두다 그냥 제가 바꾸고싶은것 마음대로 했습니다. 새로운 각오로 다시시작하잔 뉘앙스의 글로 바꿨죠.

그러다 역시나 크리스마스에 생각나고 힘이들더군요.
새로 만나보려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데 재미도 하나도없고 아 정말 다시 돌아왔음 좋겠다 이생각만 들었어요..
근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6일 오후쯤 문자가 오더라구요.
다시 돌아가고싶다고 너무 늦은거 아니라면 받아달라고.
꿈인줄알고 벙쪘죠.
절대 안돌아올거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길로 바보같으리만큼 제가 고생하고 아파한거 억울하지만 바로 받아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남친도 제 카톡 페북 매일 확인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두번이나 절 밀어내면서 너무 미안했데요.
보고싶은 마음은 너무큰데 미안하고 염치없어서 심지어 제가 갈만한데가서 일부러 저 오지않나 둘러보고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만나려 했다네요..
제 카톡이 잘지내보이는거 같아서 더더욱 망설였데요.
그러다 제가 새롭게 시작하자란 느낌의 프메를 했을때 가슴이 철컹 내려앉더래요. 새로운 사람 만나는줄 알고.

헤다판 여러분들 늘 상메 뭐할지 고민이시죠.
정말 케바케바인거 같아요. 저같은경우는 힘들어하는 티 날때 연락이 너무 하고싶던데 남친은 제가 괜찮아보이니까 못참고 했데요.

그리고 연락 할까말까 고민들 많이하시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 연락이 타이밍이 맞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어지고 한달만에 제가 연락했을때 남친이 밀어냈고 그 뒤 보름쯤 지났을 때 연락했다면 받아줬을지도 모르죠.
결론은 한번쯤은 연락 해 보세요. 용기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도 많는것 같아요. 그치만 세 번 이상은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전 이 악물고 한번 잡고 다시는 연락 안했거든요.
원망하더라구요 어쩜 글케 한번도 연락안했냐고.

또 하나 드는 생각은
제가 차인 입장이기에 남친이 연락이 오게끔 하는게 백번 맞다고 생각해요. 재회하고 지금 일주일 됐는데 역시 욱하고 속상한게 막 나오더라구요. 다행히 남친이 그럴거 다 각오하고 받아준것 만으로 너무 고마워하며 버텨줬어요 제 투정을.
만약 제가 잡은 입장이었다면 전 다 쌓아두고 을로 살아가다 결국 얼마못가 헤어졌을 것 같아요.
그런 재회는 소용 없는거잖아요.

무튼 돌아올 사람은 돌아오는게 정말 맞는것 같아요.
헤다판 여러분들께서 제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고민에 도움을 받으셨길 바랍니다.
힘들내시고 올사람은 오겠지라며 그냥 하루는 희망도 가져보고 하루는 더 좋은 사람 만날수있어 라며 잊어도보고 그렇게 지내보세요. 그럼 한결 나을거 같아요.
저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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