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 몇 년만에 여길 들어오네요 ㅎㅎ
드디어 연애를 하게 되었다고 좋아했더니 연애도 만만치 않네요 ㅠㅠ
친구들에게도 물어보고, 지식인도 찾아봤다가 생각만 많아져서 톡커님들께도 조언을 구합니다.
혹시 얘기가 길어져도... 참고 봐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할 거예요 ㅠㅠ
저는 이제 막 쏠로를 탈출한 지 겨우 20일도 안 된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취미가 같은데 그 취미를 즐기면서 몇 번 마주치다 보니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둘이서 따로 만난 어느 날, 남자친구가 저를 짝사랑해 왔다며 고백을 했고 이 사람에 대해서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저는 승낙했습니다.
그러나 사귄 이후로 둘이서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최근 데이트가 두 번째 데이트 였는데요.
제가 원체 고민과 걱정,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트가 끝나갈 수록 '이건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귄 첫 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기분이었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 보니 '이 사람이 내 남자여서' 기쁜 게 아니라, 그냥 '애인이 생겨서' 기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남자친구가 표현이 많은 타입이라 톡 할 때는 물론이고 만나서도 예쁘다, 귀엽다, 사랑한다 등등 끊임없이 말해주는데 그게 좋다기보다는 저도 똑같은 마음으로 말해주지 못하고 웃어 넘기거나 고맙다고 하고 끝내는 게 미안한 마음 뿐이구요.
최근 데이트 때는 "나 떠나지 마, 오랫동안 내 곁에 있어줘."라는 말에 아무 대답도 못했네요..
스킨십도 손을 잡든, 포옹을 하든 설렌다기 보다는 친구랑 손 잡은 것처럼 별 느낌도 없고, 그 이상은 시도할 때마다 정말 싫어요. 부담스럽고.
생각할 수록 뽀뽀나 키스같은 스킨십에 대한 거부감이 크길래 혹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걸까 생각해봤는데, 키스가 처음도 아닌데 이러는 게 이상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또 이 사람만큼 날 아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지기도 합니다.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봐주고 정말 저한테 끊임없이 사랑을 주는데 왜 나는 이 사람에게 마음이 안갈까하는 죄책감이 들 정도로요. 저만 마음 고쳐 먹으면 쉬운 일일텐데 그게 또 쉽지가 않네요.
시간이 갈 수록 고민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서로 상처 받기 전에 일찍 끝내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지나면 정이 들 지도 모르니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 되는 것만 같네요..
이 연애, 이대로 괜찮을까요? ㅠㅠ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