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8월13일에 "20대후반 백수의 넋두리" 글을 작성했던 매엠매엠입니다.
벌써 5개월 맞나요? 상당한 시간이 흘렀네요.
그간의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아, 물론 제목에서 보았듯이 현재 저는 백수입니다.
이번 글은 넋두리는 아닙니다.
충고를 원하는 글이라기 보다는 "5개월전 저랬던 놈이 이정도로 안정되어가는구나" 라는걸..
예전에 충고와 격려해주셨던 분들께 감사의...그리고
현재 백수,백조 생활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성합니다.
8/13일 글 작성 당시 저는 5개월차 백수였습니다.
어릴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 장사 일을 도왔고, 새벽에 잠들고, 학교에서는 잠만자고 구박받던 소극적인 아이였죠.
유일한 낙은 게임이었습니다. 친척도 이사오며 없었고, 어머니를 비롯 공부하라고 하는 사람도 무언가를 조언해주는 멘토도 없었죠.
오롯이 컴퓨터와 판타지소설이 학창시절 저의 인문학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먹는건 잘 먹고 자랐기에 행복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잘것없는 형편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전문대 진학..은 어머니의 부담을 줄여드리고 싶어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못했어도 지잡대는 갈 수 있는 내신이었어요.
군입대전후로 다른 형편 어려운 흙수저?전 이말이 싫더군요. 왜 굳이 계급을 나눠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려는 걸까하구요.
아무튼 대부분의 형편 어려운 사회초년생처럼,
저역시 몸으로 하는일 감정파는 서비스직에서 직장생활/알바를 했고, 편입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근대 떡도먹어본놈이 먹어본다고..공부라고는 벼락치기밖에 모르던 놈이 일과 병행하여 공부를 하려니 어중간이 되더군요..
그럼에도 가족들의 응원에 몇개의 자격증과 당시 인터넷 학사학위 취득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수순대로라면, 늦어졌지만, 인터넷 학사학위로 지잡대라도 편입했겠죠.
아,지잡대라는 명칭에 대해 악의는 없습니다.
명문,인서울대에 대한 로망도 존경도 없습니다.
편의상 사회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했으니 오해 없으시길..
아무튼, 갑자기 창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정말 우연히였습니다.
갑자기 투잡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홍보/판매를 하여서 중간마진을 챙기는 형태의 투잡형 사업을 알게 되었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사실 대학에 대한 의문도 있던터라..
가정 형편도 좋지 못했기에 학비에 대한 부담..
조금이라도 덜구 싶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좀더 주도적인 사업을 알게되었습니다. 창업비용이 적지만,
해당 시장에 대해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여 경쟁상대 역시 적은 편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헬스로 군전역후 불었던 체중..을
6개월만에 15kg을 감량하고 근육형 체형..
그리고 긍정관련 자기개발 서적 등을 탐독하며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하여 못할게 없다고 생각하던 때였습니다.
또, 연이은 안좋은 일들이 가족들에게 생기면서
무언가 좀더 주도적으로 가족들을 챙겨야겠다.. 큰수익이 있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창업에 이르렀습니다.
창업을 위해 일을 하고, 지방에서 서울을 오가며 4개월간 밤낮없이 준비를 했고, 오픈마켓에 입주한지 얼마 되지않아 12번가에서 첫판매를 했고, 꾸준히 매출이 늘어갔습니다.
과욕에 무너졌습니다.
투자를 늘리면 투자한만큼 팔리겠지..하고,
신보재에서 사업자대출을 받고, 카드사들에서 장기 현금서비스를 받고, 무식하게 보장되지않은 수익에 투자를 했습니다.
악재는 계속되었습니다. 잘못된 판단은 쌓여만 갔습니다.
서울행을 결정했고, 월세와 생활비등등
솔직히 수익은 절망적인건 아니었습니다.
첫창업, 첫해치고는 투자대비 성공적인 수준이죠.
더 솔직해지겠습니다.
가뜩이나 수익은 어느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집돌이, 지방촌놈이 서울가니.. 정말 놀랍더군요.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가 가능했고,
일은 뒷전..초심과 다르게 매일 술,모임..
망해도 싸죠. 돈돈 펑펑써댔습니다.
매달 생활비가 200가까이..
정신차리려니 이미 낭떠러지더군요.
다행히 어머니집이 있어 돌아왔죠.
그런데.. 사람이 마음 같지 않더군요.
망하기 몇개월전에 정신차리고 별짓을 다해봤습니다. 다른 소규모사업체에 들어가서 제사업관련된 업무를 하기도하고.. 다시금 밤새 쉬는날없이 모든 약속을 뿌리치고 업무에 올인..
근대 답이 없어졌습니다..
다른 소규모사업체서 일하면서 제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매출은 오히려 급감.. 다른 일을 관두고 올인해도 모든게 꼬였습니다..
잘못되었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빠른 결정을, 옳바른 결정을 해야하는게 맞습니다.
옳바른 결정은 모든 비용을 축소화하기 위해 서울 생활을 접고, 사업도 비용을 최소화하고, 다른 일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면 사업은 완전 초기화가 됩니다..
다른 소상공인들이나 1인창업자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떤 부분을 도려내고, 희생해야하고, 포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하죠.
주변에선 바보라고 손가락질하죠.
해본 사람들은 압니다.. 아까워서..또 좀만더하면3 뭔가 하나만 틔어주면 될것같다..라는 이상한 희망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빚을 지게 되죠..
결국 망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5개월동안 허송생활.. 백수짓을 했죠.
처음엔 백수짓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절망감,허망함,절박함,좌절감,패배감, 등을 달래고자.. 영화에 심취하고, 어린시절하던 게임을 하고, 미드에도 빠지고.. 반복하면서 5개월.. 따로 꼼쳐둔 비상금이 떨어져갈즈음..
같이 힘들어하는 가족이 그제야 눈에 보이더군요...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습니다..
미안해서..
정신차리기로 마음먹고, 다시 나가려 마음먹고..
우연히 백수게시판에 넋두리를 썼습니다.
그냥 독백...하소연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볼거란건 전혀 예상치도, 댓글이 달릴거란 기대도 없이 혼자 써내려간 글입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충고나 지적글들이 저로하여금 다시금 뛰쳐나갈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구직을 시작하였고, 신용조정을 신청하였습니다.
지인의 소개르 생난직 사원을 단기간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9월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3개월.. 정말 즐거웠습니다.
어떻게 보냈냐면..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 풀잔업..주말특근..쉬는날이 없음에도
저는 걸어서1시간거리를 운동겸 배낭을 메고 출,퇴근.. 식사시간에는 사내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했고, 근무시간에도 쉬는시간에는 틈틈히 운동을 했습니다.
활력이 항상 제몸에 가득함을 느끼던 시간이었습니다.
10월중순..근무중에 문자가 왔습니다.
신용조정 승인...정말 한국..살만하다..
고맙다.. 감격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앞으로는 독촉도 없고, 취직시에 걸림돌도 없어졌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났고..
한겨울 저는 다시 구직에 들어갔습니다.
3개월간 번 돈이.. 큰금액 같았는데..
또 쓰자니 금방 사라지더군요.
중고차도 사서 가족들과 돌아다니며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고, 숨통이 틔었습니다.
회사를 관둔후에도 헬스를 꾸준히하여 지금은 운동하는 재미에 다시 빠졌습니다.
구직활동은 낙관적입니다.
신용조정을 받고, 청년취업패키지 추천서도 받아서 사업자폐업..신청을 했는데.. 결과가 늦어져서 취업패키지 과정이 지연되네요.
구직 활동간에 생활비를 벌고자 단기근무를 꾸준히 하는데..
즐겁습니다.
또, 무엇보다.. 제가 했던 창업의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해당 직무에 취직의 기회가 생각보다 저에겐 가깝더군요.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아직 자리잡을데는 못정했지만..
곧 정해질거란 확신이 듭니다.
지금은 어느때보다 정신적으로 충만한 상태입니다.
글이 길어지면서 쓸데없는 내용들, 정작 중요한 논지를 벗어났지만..제 특징인듯 합니다.
또, 아는척 하고 싶은 사람은 글쓰는 법부터 배우라 하겠지요.
아, 한가지 꼭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이전글에 충고글들중에 꼭 반박하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준비된자? 무언가를 할 때 제대로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시작하고 보는 무식함이 정답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 길이 실패일지라도..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그 길을 걷는 동안에 있었던 경험은 결코 실패나 뮈의미함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례로, 전 지금 친구들과 놀고 싶거나 혹은 혼자라고 외롭거나 하지 않습니다. 왜..서울에서 너무 마시고 추고 먹고 만나고 놀았기 때문일까요? 덕분에 망했지만, 그행동이.. 그만남들이 덧없음을 젊은 나이에 일찍 깨닫게 되었죠.
또, 백수생활이 덧없다? 틀림니다.
오늘 글쓰기전에 백수,백조 게시판의 일간,주간 베스트 글들을 잠시 훓어봤는데..
제목들중에 죽고싶다..자살.. 포기등의 극단적인 제목들이 다수있고, 눈에 띄더군요.
그만큼 지금 백수생활이 힘이들다는 거겠지요.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 계속 낮아지는 자존감..
경제적인 어려움.. 백수생활이 지속될수록..
그러한 나쁜요인은 쌓여만 갑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이겨낼 겁니다.
그 죽고싶은 어려움을 이겨낸 당신은 그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 될 겁니다.
지금 상황을 즐겨보세요.
세상 별거 없잖습니까?
백수생활하면서 깨닫는 것도 많겠죠?
단돈 몇십만원으로 혹은 몇만웟으로 한달을 버텨보셨겠죠?
그렇다면, 백만원만 벌어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왠만한 중소기업 사무직도 130~150은 줍니다.
아무리 단순직이어도 경력이 쌓이면 수년후면 200은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이글을 쓰는 저보다 학력도 학창시절 시험, 경쟁에서 더 뛰어나셨죠?
다만, 눈이 높아서 대기엎,공기업에 들어가지 못해서 백수생활을 하는 것이겠죠..
사실 당장 눈앞에 행복을 쥘 수 있잖아요.
그러니 언제든 지금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겁니다.
백수생활을 불행하다고 여기지 마세요.
다 지나갑니다.. 라고 다시 돌아온 백수가..할만은 아닌가요?^^
나름 열심히 적었지만, 두서없긴 마찬가지네요.
근대 이게 저인걸요^^
다들 현재의 자기자신을 사랑하셨으면 합니다.
백수 백조 모두들 자존감 낮추는 생각..
특히 타인에 의해 악영향을 안받으셨으면 해요
우리 파이팅합시다^^
요새 아침에 쉬는때면 어머니를 직장에 데려다 드리는데요. 차로 10분거리..
데려다드리고 집에 오는데 라디오에 어떤 교수가 게스트로 나와서 청년실업관련 이야기에 해준 말이 인상깊어 도움이될까싶어 추가로 끄적여봅니다
무기력의 학습/습관화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과거 개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인데 세가지 그룹으로 나눠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전기자극으로..
말하고자 하는게뭐냐.. "무기력 상태일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때.." 그 경험, "실패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기력함."
그 경험이 무기력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다고 합니다. 학습화가 되어 자포자기가 된다는 거죠.포기라는 선택을 반복하게 되고.
실험내용은 운전하느라 정확히 듣지 못했는데..
실험내용을 떠나서..무기력을 방치할수록 그늪은 점점 깊어진다는거죠.. 그게 실험결과가 사람 역시도 동일했다는 내용도 있었다는데요.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무기력의 반복..
제시된 해법은 성취감..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말해주셨는데요.
목표는 작게, 정말 사소한 바로 달성 가능한 쉬운 목표 10개를 정하고,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맛보라는 겁니다.
무기력의 늪은 맛볼수록 빠져듭니다..포기란 선택도 자꾸만 하게 되죠.
정말 쉬운 성취..를 습관화해서 벗어나도록 노력해 보는건 어떨까요. 다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