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할머니 돌아가신 후 대화

할머니죄송... |2016.01.07 02:37
조회 4,604 |추천 12
다른 카테고리에 올렸다가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올려요. 방탈 죄송합니다..



3일전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일하던 중에 연락을 받았고 어떻게 마무리 했는지도 모르게 정리하고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1년반정도 되었고 둘 다 30대인지라 양가부모님도 알고 계시고 남자쪽에서 계속해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에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지는 않았었기에 저랑 엄마는 오지 말라고 했고 또한 지방이기도 했구요. 남자친구는 위로를 해주고 부조금 얼마해야하냐고 계속 물었지만 저와 엄마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장례식장에 간 날은 회사 회식이 있었는데 (사내커플) 밤 12시쯤 연락와서 저희집 비었으니 자고 가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여동생이랑 자취를 하고 있는데 자취집이랑 회사랑 도보로 10분입니다.)
그래서 피곤할테니 그러라고 했고 저는 다음날 아침에 발인이 있기에 새벽 3시쯤 누워서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자기전에 전화했더니 목이 아파서 통화 못한다고 지금도 회식자리에서 마스크 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런데 잠든지 얼마안된후에 전화가 와서는.. 너무 미안한데 집 비밀번호 뭐냐고 묻더라구요.. 짜증이 났지만 그 순간 그 사실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발인을 하고 저와 동생은 회사를 오늘까지만 쉬어서 삼우제까지는 못있고 다시 서울에 왔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깨서는 문득 할머니 생각에 너무 힘들고 눈물이 나서 남자친구에게도 연락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빨래에 집안일에 다른 무언가에 열중했구요. 이때까지 남자친구는 위로도 해주고 서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바빠질거라고 나도 내 할일 해야지.. 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봉이 화이팅
❤️❤️❤️❤️❤️❤️❤️❤️
나 우선 밥 먹을게요
미역국 말아먹어ㅋㅋㅋ

이러더라구요. 순간 저 'ㅋㅋㅋㅋ'를 보는데 기분이 좋지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근데 왜 이렇게 ㅋㅋㅋㅋㅋ 거리는거야 오빠? 내가 무슨 웃긴말 했어? 내일부터 내 할일 한다고 말하는게 웃겨?

라고 보냈고... 이때부터 싸움이 나서는 현재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상태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굴었고, 본인은 제가 너무 기분 안좋아보여서 분위기 띄우려고 웃은거고, 본인도 요즘 너무 바쁜데 저도 이제 바빠질테니 좋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화로 이야기 하고싶어서 전화를 했지만 계속 수신거부를 하며 받지 않았고 본인이 뭘 잘못했냐며 제발 이해되는 말 좀 하라고 합니다.
장례식장 안 가봤냐고 우울한 상주한테 밝게 다가가서 웃게 해줘야하는거라면서
본인은 저에게 힘을 주려고 했는데 제가 본인을 죄인취급해서 기분이 더럽고 다시 생각해도 저한테 실망이라네요.
진심으로 실망했다고 그만하자고 하네요.

끝까지 저의 전화는 받지 않았고 저런 통보를 받은 저는 너무 화가나서 대답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해서 그냥 답하지 않았습니다.

가치관이 다르다고 하는데.. 상주에게 그렇게 해야하는건 알겠지만 저는 저 'ㅋㅋㅋㅋㅋㅋㅋ'는 기분이 나빴고 그걸 말하려고 한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제가 그 웃음의 의도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말한게 그렇게 잘못한것이며 지금 헤어질 상황인건가요?
추천수12
반대수1
베플인사|2016.01.07 08:18
다른날도 아니고, 여친 조모상당일 술처먹고 택시비아끼려고 여친집 비번 물어봤다는거 아님? 진정 미친놈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