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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힘들면헤어질수있다는글보셨나요?

ㅇㅇ |2016.01.07 21:57
조회 2,180 |추천 10

** 혹시나 맞춤법 띄어쓰기가 틀리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

 

 

다들 그 글에 대한 댓글로 공감한다는 글 등등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저는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케이스입니다

저렇게 금전적으로 힘든게 아니라 자기의 걱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를 밀어내려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3번째로 떨어져있는 상태예요.

 

왜 상황을 이야기한지 아시나요?

 

대부분 남자들 그럴수 있다고 하던데.. 제대하고 저 만나고

한해를 이룬거 없이 살만찌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거 같더라구요

2번째 붙잡은 후 서로 이야기를 할 때, 자세히 말해주진 않았지만

자신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불투명한미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내가 없으면 나혼자 고민하고 나혼자 해결하면 되는거라서

감정 꼭꼭 숨겨두고 저한테 그렇게 이별을 말한거였더라구요.

신경안쓰이게 하고 싶어서 다시 붙고 나서 4일동안 아예 연락을 안했었어요

그리고나서, 앞으로 조심하자는 의미로 잠깐만 보려고 했는데 그사람이

저에게 사과를 하더라구요. 떨어져보니 사과를 해야겠다 싶었다구요.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제가 매달리고 붙잡고 하는 과정에서

제가 싫다, 정이 떨어졌다, 마음이 돌아섰다, 지친다라는 독한말들 들었어요.

워낙 자기 속 이야기를 안하는 사람이라 처음에 이별통보받았을 땐 정말 화났어요.

내가 상처받은게 더 컸고 그 순간 그사람이 정말 나와 연애를 했던 사람인가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감정이 가라앉고 내가 더 좋아하나보다 인정하는 순간 미안함이 들었어요

미련할정도로 바보같아 보이지만, 그사람을 붙잡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요

내가 상처받은 것 보다 이사람에게 내가 더 못해준것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자꾸 밀어내는 그사람을 끝까지 잡았고, 반 억지로 잡힌 그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그사람 그렇게 고민하고 어려워하고 있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으니까..

왜 그사람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 걸 왜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몰랐을까 하는 그런생각들 때문에

그사람이 나한테 상처준 것은 다 잊어버리고 내가 더 미안했어요.

나한테 기대봤자 달라질게 없어서 말을 안한다는 그사람이기에

힘이 되어주겠노라 말도 안했었고, 저라는 존재가 그냥 정신없이 달리다가 잠시 쉬고싶을 때,

뒤돌아봤을 때 그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내가 없으면 그사람 진짜 혼자 깊은 수렁에 빠질거 같았거든요

물론  원망도 했죠. 미리 말해주면 될걸.. 나한테만이라도 털어놓지 나한테는 기대보지 하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언도 듣고 그사람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머리로는 이해를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어렵고 복잡한 상황이더라도, 이런저런 상황과 고민이 있더라도

다 얘기해라는게 아니니까 마음이 남아있으면 굳이 혼자 견딜 생각하지말고

조금씩 이야기하는건 어떨까 싶네요. 굳이 그렇게 냉정한 말을 해서 가슴 후벼파고

나쁜사람으로 남아야하나요? 시간이 필요하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도 되는건데...

나한테 기대라, 부담되지 않겠다 이런말들 조차도 그사람에게 부담이라는걸 아니까

그냥 뒤에 있겠다구요. 함께 아파주겠다는게 아니라

내가 더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당신이 정말로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을 때

그런 사람이 나였으면 하니까 나만이라도 당신 곁에 있겠다는 거니까..

혼자 고민하면 혼자 앓으면 되는 문제니까, 다 이야기 안해도 좋아요

하지만 그런 고민들이 있다는 것을 숨기고 이별을 이야기 하지마세요

통보받은 사람은 자기가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 당신을 지키기 못했다는 것과

당신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등의 복잡한 마음 덕분에

통보한 사람이 힘든 것 보다 힘들 수 있어요.

미안함에 이별을 통보한 사람들은 그래요.

너는 좋은사람이라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

저도 솔직히 사람인지라 뻔한 이유가 있음에도 그걸 숨기고 독한 말을 내뱉는 상대방을 보면 

내가 이사람이랑 헤어지면 내가 좀 더 나를 가꾸고

더 좋은사람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을 안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지만 그것보다 내가 없으면 남겨질 이사람이 안고가야할 무거운짐을

아무도 모를 거 같고, 안타까움을 자아낼 그사람의 상태가 더 신경쓰이고 속상해요

물론 그것보다도 아직 그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있는데도 말로는 마음이 떠났다며 

상처주는 말을 뱉는데, 내가 그사람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고있는 것과

무엇보다도 내가 그사람을 아직 많이 사랑한다는 점이

이런식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더 큰 이유긴 하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혼자서 끙끙 앓는게 싫은거니까.. 내가 많이 사랑하니까.. 

 

사실 겨우 지금이 3번째 이별인데, 제가 여러분들에게 이런말을 감히 말할 처지가

못된다는 것 쯤은 알아요. 그런데도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러지 말아야 하지만..

 여차저차 어영부영 마무리를 한 후 우연히 제가 그사람의 카톡을 보았어요.

친구에게 한말이 자괴감을 터놓은 글이었어요. 자신이 한심하다는 그말들..

그런 뻔한 이유가 있는데도 너에 대한 마음이 돌아섰다고 그만하자고 하네요

내가 지금 다른이유가 있어서 너에게 이러는게 아니라고, 너에게 지친다구요

그 하루 만나는 시간동안 당신이 먼저 좋아 애교부리고 스킨십 원하고

다정한 눈빛을 계속 보내던 당신이 갑자기 오래전부터 지쳤었다니..

다시 만난지 2주도 안되는거같은데 그럼 사과를 하지말지 본심을 들키지말지

아예 더 독해서 냉정하게 돌아서지, 그러지도 못할거면서 왜 혼자 그러는거야..

제대로 된 이유라도 말해보지, 속마음을말하지..

그런데 웃긴건 속사정을 알고나니 더 속상했어요.

다시 붙었을 때 얘를 공부시키고 부담주지말고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는데 결국 또 저는 그사람과 맨날 술먹으면서 고민만 안겨주었다는 사실과

결국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자꾸 신경쓰이는 사람이 되어

그 자괴감에 한몫을 했다는 사실때문에요..

 

저는 아직도 그사람 많이 좋아해요

아직 얼마되지 않았고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해서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헤어진바로다음날 또 그 다음날 연락을하고 찾아가고

그런것들은 안해보려구요. 꾹 참아보려구요. 약속도 했어요 안그러겠다고.

어쩌면 저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것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사람을 붙잡을 생각이에요. 다만 그사람에게 필요한 시간을 주기위해, 또 나를 만나기 때문에

의지가 약하고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짐을 잠시나마 덜어주려구요.

제 생각엔.. 지금 헤어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후회하지 않게 지금당장 최선을

다해보려는 제 마음을 꾹 누르고 그사람에게 진짜 이유를 정리할 시간을 조금 줘볼까 싶어요.

그 자리에서 홧김에 정할 문제는 아니니까 사람관계라는건.. 

사실 제가 언제 연락을 하겠다고 통보를 하고 헤어진 상태에요.

하지만 처음에는 그 그 날짜, 그 시간 지키려고 했는데 그것보다도 더 길게 텀을 줄 생각이에요.

이번에도 또 잡힐 지는 모르겠네요...

 

말이 길었네요.

상황이 힘들면 헤어질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걸 어쩌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통보받아 상처받은 내 마음과 함께 내가 받은 상처보다도,

내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덕분에 생기는 고민과 상처때문에 더 힘들어요.

정말로 상대방을 생각한다면 나와 함께 하면 힘들어질거다, 고통일거라는 생각도

당연하지만 자존심, 자괴감 가지지 말고 아주 조금만이라도 이야기를 해보는게 어떨까요?

이별이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상황을 혼자 가져갈려고 하지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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