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어제 오늘의 톡에 올라갔던 칠리새우 라고 합니다!
음... 3일전이 제 생일이었는데 그날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선생님이랑 술먹다가 어쩌다가 듣게된 경험담을 쓴게 의외로 큰 반응을 얻어서 베스트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 추천 눌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덧글중에서 시리즈를 원한다! 는 분이 계시는데... 아쉽게도 이건 시리즈가 아닙니다.
왜냐면 제 주변에는 무당집 아들,딸도 없고... 귀신을 볼줄 안다거나 영감이 세다거나... 그런사람이 한명도 없었거든요... 대신 저는 이야기를 듣는것도 쓰는것도 좋아하다 보니 지금까지 제가 들어왔고 모아왔던 썰은 풀어드릴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직접 겪은 경험담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 이거 어디서 들어본것 같은데?" 는 못느끼실거라 장담합니다 ^^;;
본문 내용은 이야기의 편안함을 위해 반말어투를 사용할텐데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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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부터 무서운 이야기가 되게 싫었다.
내위로는 형이 하나 있는데 나와는 반대로 무서운 이야기나 괴담 우주인 등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학교가 끝나면 방에 들어가 괴물딴지 이런사이트나 뒤적이는 인간이었고
나는 항상 그런걸 보면서 "어휴 할짓없는 인간 그게 그렇게도 재밌나 ㅉㅉ" 비웃는 쪽이었다.
초등학생때 유행했던 빨간 마스크나 뱀귀신 이야기나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는
내다리 내놔 귀신... 뭐 이런건 어린 나이에 봤을땐 충분히 무서웠으니까 싫어하면서도 은근 끌리긴 했지만...
막 찾아다니면서 읽거나 알아보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내가더 관심 있었던건
"실제로 겪었던 경험담들" 이었다.
뭐.. 예를들면 친구중 한명이 몇개월전 가위에 눌렸는데 그 친구가 가위에 자주 눌리는 편이라서
"아 또 뭐야 ㅡㅡ" 속으로 생각하며 손가락,발가락 끝을 꿈틀 꿈틀 하면서 풀려고 하자 갑자기 여자목소리로 귓가에
"똑똑한데? 다음번엔 신경써야겠다!" 소리가 들렸다던가...
지금으로부터 5년전 필자의 친아버지가 잘 주무시다가 허억-!! 하면서 일어나시며 담배를 태우더니 "청와대에 탱크를 끌고가서 대통령이랑 국회의원들을 다 쏴죽여버리는 꿈을꿨다."
말씀하시길래 겁나 "왁ㅋㅋㅋㅋ 대단하십니다 역시 우리 아버지 클라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장구 쳤더니 다음날 아침 아버지가 중요한 공사 계약건을 따와서 차액금으로 2억을 벌었다면서 좋아하신 이야기 라던가...
아, 이건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군
여튼...
오늘은 그렇게 많이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은 그래도 신경이 쓰일법한 썰 몇개를 풀어볼까 한다.
1. 병원 실장님의 어렸을때 썰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는 한때 태권도 시범선수단 출신의 실장님이 계신다.
본인 말로는 "이쪽 계열은 극소수에 해당 안되면 먹고살기가 막막해서.." 란 이유로 현재 내가 근무하고있는 물리치료 계열로 빠지셨다고 하는데... 이 실장님의 어렸을때 일화의 몇개중 하나를 꼽자면
친구집의 어머니가 무당이셨는데 다른 친구들은 괜히 무당집 아들이라 피하는 눈치였지만
실장님은 그래도 방과후에도 같이놀고 학교에서도 밥도 같이 먹는 사이라고 하셨다.
그러던 어느날 이친구의 집에 놀러갈 기회가 생겼다고 했는데 현관 입구에 들어서자
향을 꽂아놓는 향로와 그 위로는 상이 조그맣게 차려져 있고 그 위에 제사지낼때 사용하는 위패 몇개가 있었다고 한다.
실장님의 친구분은 "잠시만 나 가방좀 놓고올께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봐"
하면서 방으로 후다닥 들어갔고 위패랑 혼자 남겨진 실장님은 멍하니 서있다가 왠지 남의집이라 그런지 싸한 기분이 들었지만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패쪽을 향해 합장을 하며 눈을감고 속으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그런데 잠시뒤 "누가 왔니?" 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분의 어머니가 다른방에서 나오셨다고 하는데 "아, 네가 친구 OO구나 어서 들어오렴" 하면서 맞이해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 어머니가 잠시 고개를 갸우뚱 하시더니 실장님한테 물었다고 한다.
"혹시 위패에 인사라도 했니? 어른들이 너를 되게 예쁘게 보시네"
그당시엔 실장님도 "어떻게 아셨어요?" 하면서 신기하게 생각했다 하는데
이야기 하면서도 그 위패위로 어른들의 혼령?
그런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걸 떠올리면 조금은 무섭더라 말씀하셨다.
2. 군대에서 겪었던 썰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위를 딱 세번 눌렸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군대에서 눌렸고 세번째는 최근에 눌렸는데 최근에 눌렸던 가위 썰은
http://pann.nate.com/talk/329574505
여기에 설명까지 붙여가며 써놨으니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길 바라고... 지금 작성할 썰은
두번째 가위에 눌렸을때의 썰이다.
첫번째 가위에 눌렸을때는 솔직히 기억이 안난다.
당시 우리 내무실에 애기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퍼져있을때라 그런지
나도 거기에 휘말려서 단순히 악몽을 꿨던것 같기도 하고... 애기 귀신썰은 좀 있다가 풀기로 할테니
우선 두번째 가위 눌린 이야기를 풀자면 이렇다.
나는 헌병출신으로 하루 24시간을 6개로 쪼개서 근무를 했다.
좀 생소하겠지만 근무 스케쥴은 이랬다.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일하는 08근무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12-17 근무
1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근무하는 17-21 근무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근무하는 21-01 근무
새벽 1시부터 새벽 4시까지 근무하는 01-04 근무
새벽 4시부터 다시 아침 8시까지 근무하는 04-08 일명 넷팔 근무
이날의 나는 21-01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날이었다.
늘 하던데로 근무를 마친뒤 후임들이랑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내 잠자리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수맥이 흐르는 자리였다.
내 아버지 기수의 병장이 매번 잠들때마다
"내 자리에 귀대면 항상 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앞으로 이자리를 쓰게될진 모르지만 진짜 내가 이것때문에 밤에 잠을 못자니까 조심해라"
라고 경고한적이 있었는데 설마 내가 쓰게될줄이야....
항상 신경쓰면서도 별일은 없었기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는데 하필 이날 사건이 터졌다.
꿈속에서 나는 마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있었다.
마차안에는 면사포를 쓴 여자랑 같이 타고있었는데 왠지 아무런 설명이 없었지만 나는 이해할수가 있었다.
꿈속에서의 나는 같이 타고있는 여자의 액땜받이를 위하여 납치를 당한 상태였고(신부가 결혼후 남편이 죽어서 과부가 될 팔자면 아무도 모르게 남자를 납치해서 결혼시킨후 신랑을 죽이는 풍습)
마차안에서 간단한 결혼식을 마친후 이대로 마차가 도착하는곳으로 가게되면 나는 살해당한다... 는 결말을 알고있었다.
마차안에서 신부랑 몇가지 대화를 했는데 성에 도착하면 나는 죽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살아남을것이다.. 뭐 이런 대화를 나눴던것 같은데
마침내 성으로 마차가 도착하자 나는 긴장하고 내렸는데... 엄청 거대한 창을 들고있는 거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절대 쓰러뜨릴수 없는 거대한 형상이 나를 향해 창을 겨눴고 나는 피할수 없다는 생각에 그 형상으로 달려들었는데....
그 형상은 가차없이 내 미간으로 창을 던졌고 내 머리는 창에 꿰뚫려서 즉사하는 꿈을 꾸었고 죽음과 동시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당시의 나는 지금도 기억하는것이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있었고 숨은 헐떡였으며 정신만은 또렸한 상태였다.
꿈속에서 죽음을 경험한것은 20대 초반의 나에겐 큰 충격이었던지라 일어나서 물이라도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움직이려 했는데...
움직이질 않았다.
진짜 신기한 경험이랄까
말도 나오질 않았다 옆에서 자고있는 후임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입을 계속 열려고 했는데 신음소리도 새어나오질 못할정도로 입이 열리질 않자 덜컥 무서워졌다.
"아, 이게 가위인가? 뭐지?? 이거?? 진짜 듣던대로 내몸위에 누군가가 올라타고 있는건가??"
진짜 그당시의 나는 이대로 가면 큰일날것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사지가 마비되어있고 정신은 또렸한데 어찌하면 좋을지 난감하던 찰나 그당시 몇일전 초소에서 후임이랑 가위 눌렸을때 푸는법이 떠올라서 가르쳐준 그대로 풀어보기로 했다.
후임이 가르쳐준 방법은 이러했다.
"어떻게든 손가락, 아니면 발가락만 꿈틀꿈틀하고 움직일수만 있으면 가위는 스르륵 풀립니다."
난 정말 다급했다.
온 정신을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 집중했고 꼼지락 꼼지락 거리길 약 5분... 마침내 손가락과 발가락이 움직임을 느꼈고 조금씩 발목과 손목 무릎과 팔꿈치가 풀리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으아아아아-!!" 외치면서 일어났다.
꽤 큰소리를 지른것 같았지만 늦은 시간이라 다들 곤히 잠들어서 깨어난 사람은 없었다.
내 몸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거울이 있는 샤워장으로 갔다.
그당시의 나는 꿈속에서 미간에 창이 날아들어와 꼬치가 되서 죽은 충격이 컸는지
이마가 엄청 욱신욱신 거리는 상태였고 뭔가 그쪽이 되게 아파서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화장실에서 거울을 본 결과 자지러질수밖에 없었는데...
이마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는데도 피가나고 있었다.
여드름 상처도 아무것도 없고 일어날때 사물함에 머리를 찍힌것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일어나서 화장실로 왔더니 이마엔 굳지도 않은 피가 나있는걸 보고 어이가 없어서 몇분간 서있었다.
이걸 누구한테 말해준다면 믿겠는가?
이일이 있었던게 벌써 2010년이다. 햇수로만 6년전 일인데 그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허참..허참... 혀만 끌끌 차면서 피를 닦아냈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잠을 잤는데
이 일을 믿던지 말던지 읽는 사람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다.
3. 애기 귀신 썰
위에서 언급했던 애기 귀신썰을 마지막으로 풀고 나도 자러가도록 하겠다.
내가 첫번째 가위에 눌렸던 무렵 우리부대 내무실의 막내 내무실엔 이상한 소문이 퍼져있었다.
당시의 내무실 상황은 동기내무실을 사용하던 때였는데 그렇다보니
이등병들만 같은 내무실을 사용하고 있었고 최고참 내무실은 병장들만 득시글득시글한 상황이라
그중에서도 막내 내무실에서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퍼지니
"저것들이 빠져서 + 요새 굳은일을 많이해서 기가 허한 놈들이라 헛것이 보이나보다."
하고 얼버무리려 했는데... 이게좀... 사건이 커졌다...
막내 내무실에는 항상 최고참 병장 한명이 상주하면서 괜히 이등병애들 괴롭히지 말라고 말뚝을 박아놓은 상태였는데 (실상은 별의미 없지만)
이 병장도 저녁시간 낮잠을 자던중 애기들이 웃으면서 뛰어다니는 발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이후 비상이 걸렸던 것이다...
"야, 내가 똑똑히 들었는데 애기들 웃음소리였어"
"애들이 꺄르륵 거리면서 두다다다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는데 진짜 농담아니라 저끝에서 여기까지 달려오는 소리가 지금도 떠올리면 섬뜩하다."
.... 이등병들 끼리만 그랬다면 또 몰라도 병장까지 봤다는건 문제가 있다... 싶었던 병사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는데....
이걸 간부한테 알리느냐 와 우리들끼리 해결하자 둘로 나뉘었다.
간부한테 말해봤자 그사람들이 무슨일을 할수 있겠는가?
그냥 우리끼리 좀 기독교나 천주교 믿는애들이 여기서 기도좀 하고 불교인 애들이 나름대로 상차려서 명복을 빌면 괜찮지 않겠느냐?
아니다 어떻게 우리끼리 그러겠느냐 이건 간부한테 말해서 뭐 밖에 나가 부적이라도 사오든 향이라도 피우든 그런 단계의 처방이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자... 주임원사(흔히 말하는 행정보급관 행보관을 뜻함.) 의 귀에까지 이 사건이 들어갔는데...
다음날 주임원사는 가나파이와 몽쉘 그리고 음료수 큰걸 사오더니 우리에게 케이크탑을 쌓으라 시킨후 향을 어디선가 얻어왔는지 향을 태우더니 이등병들과 일상병장들 몇몇을 섞어서 그 앞에 절도좀 몇번하고 애기들 명복을 빌라고 묵념을 시켰다.
그걸 반나절정도 진행했나...?
제사인듯 제사아닌 제사같은 행위가 끝난후 남은 과자들은 나눠먹고 마침내 밤이 되었다.
개중에 몇몇은 이등병들에게 "무서우면 우리 내무실 와서 자도 된다." 고 말해줬지만
그래도 애들이 참 착해서 그런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여기서 자겠습니다." 이러면서 버텼다.
(참고로 애기들 발소리 들었던 병장은 진작에 다른 내무실로 피신간 상태였다.)
...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날밤 이후로 애기들 발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찝찝한 느낌은 남아있었지만 때로 불안함을 씻을수 없던 사람만 가끔씩 과자를 사와서 그방에 앉아 아기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는 했다.
후일 얼핏 들은 이야기였는데 내가 근무하던 부대는 과거 전쟁의 한복판에 있던 전략적 요충지중 하나였고 지금은 평범한 활주로와 공항이 깔려있는 비행기주기장이 되어있지만 여기가 어떤장소였는지는 그 아기들만이 알것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16.01.08 작성자 - 칠리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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