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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나니 친정은 생각도 하기 싫어요

오래오래 |2016.01.10 15:17
조회 11,724 |추천 54
친정식구는 아빠, 엄마, 오빠 나 이렇게 네명이구요, 어렸을때부터 아빠 술주사때문에 맞기도 많이 맞고 새벽에 엄마랑 찜질방으로 도망도 다니고 경찰도 많이부르고... 경찰은 아무도움 안됐어요...

암튼 지옥같았어요. 새벽에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깨면 아빠가 술 처먹고 발로 유리창 깨놓고있고.. 멀쩡히 열려있는 방문을 쾅쾅 두드려서 식구들 다깨우고 밤새 괴롭히다 지는 잠들고 엄마는 일나가고 저랑오빠는 학교가고...

초등학교 저학년때 한동안은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빠가 술먹고 들어오면 억지로 웃으면서 엄마가 차린 아빠 술상옆에 앉아서 애교를부렸어요. 그래야 주사를 안부려서... 아마 이미한바탕 주사를 부려서 엄마는 깨진유리나 아빠가 던져서 깨진 살림살이들을 치우고 있고 저는 아빠를 진정시키려고 옆에 앉아서 애교를 부렸던것같아요.

나중에 머리좀 크니까 전처럼 안당하고 온식구가 달려들어서 아빠를 짖눌렀어요. 말그대로 셋이서 몸으로 밤새 짖눌렀어요 밤새... 잠깐 힘을 빼면 일어나서 온집안을 부수니 밤새 힘을 뺄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밤을 새고 학교를 갔어요.

오빠가 없을때는 엄마랑둘이 하기 힘드니까 찜질방으로 도망갔다가 아침에 책가방가지러 집에 들어갔는데 현관문여니까 안방에서 아빠가 튀어나오더니 현관문쪽으로 뛰어오길래 때리러오는지알고 기겁해서 뒤로 넘어졌는데 문을 잠그더라구요. 들어오지말라고... 엄마랑 밖에서 기다리다가 아빠 나가고 나서 집에 겨우들어갈수있었어요.

오빠는 아빠때문에 그런지 어렸을때부터 저를 너무 때렸어요. 꼬맹이때 학교갔다가 집에와서 티비보고있으면 오빠가 현관문 열자마자 저에게 울면서 달려와서 발로 머리를 차는것부터시작해서 몇시간을 맞았어요. 그런날은 동네형들한테 맞고 들어와서 저한테 화풀이 하는 날이었고 저는 그냥 대책없이 맞았어요. 아빠 엄마 모두 일을 나가서 돌봐줄사람이 없었어요. 어느날 옆집아줌마가 저희집에서 쿵쿵소리가 나길래 들여다 봤더니 오빠가 제머리채를 잡고 장농에 찧고있었다고 엄마한테 애 큰일나겠다고 말해줘서 엄마가 알게됐대요. 그뒤로 엄마가 혼내긴했겠지만 맞는건 계속됐어요.

짜장라면 끓여오라고 해서 끓여갔더니 덜익었다고 저한테 냄비 뒤집어 씌우고, 저 때리다가 제가 방어한다고 손톱으로 등을 할퀴었는데 약발라야한다고 돈내놓으라고 책상의자에 앉아있던 제 얼굴에 날라차기를 날렸는데 하필 책장 모서리에 뒤통수를 찧였어요. 정말 눈앞이 까매져서 뒷머리를 잡고 엎어졌는데 어디보자며 뒷머리를감싸고있던 제 손을 떼내려고 하더라구요. 근데 너무 아파서 제가 힘을 꽉주고 안떼려고하니까 소리를 지르며 마치 저를 끔직히도 생각해주는 오빠처럼ㅋㅋㅋ 어디좀 보자고!! 하면서 기어코 제손을 떼어냈어요. 피안나는거 확인하더니 저한테서 오천원받아서 놀러나갔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맞은게 성인이 되고 나서인데 청소하다가 누워있던 오빠 다리를 청소기로 쳤다고 그자리에서 얼굴에 니킥을 맞았습니다. 맞고나서 코가 너무아프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코를 손으로 감싸고주저앉았는데, 정신차리고 손씻어야겠다 생각하고 손을 떼서 봤는데 콧물이 손바닥가득 흥건히 있었습니다. 너무 울어서 콧물이 이리나왔나... 하고 다시보니 피가 굳어서 선지처럼 되어있더라구요. 아빠가 집에 있었는데 엄마한테 전화하더니 애 큰일났다고 빨리오라고 통화하는걸들었습니다. 주위를 보니 이불위, 방바닥이 제 피로 젖어있었어요. 그날이 제일 끔직했고 잊혀지지가 않네요...

엄마가 와서 오빠한테 여자애 얼굴을 저렇게 해놓으면어떡하니... 라고 너무 평온하게 나무라는 목소리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한것같이 느껴지네요... 저는 그날 코가 깨져서 지금도 보면 코가 휘어있습니다.


엄마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아빠주사에 시달리느라 일하느라 제게 신경을 많이 못썼어요. 결혼전에는 아빠랑 오빠만 싫었고 엄마는 항상 불쌍하고 사랑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신랑한테 사랑 받고 살아서 그런지 이제 엄마마저도 싫어지네요.

엄마가 분명히 노력해서 저를 키운건 알고있어요. 아빠가 주사부릴때 가출하고싶은데 우리 때문에 못나갔다고 할때도 너무 고마웠어요.

그런데 제가 결혼전에도 오빠한테 맞는꿈을 많이 꿨는데 그럴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깬다던가 씩씩대면서 눈을 뜬다던가 했었는데 엄마가 한번 제가 그렇게 깨는걸 보더니 넌 무슨애가 그렇게 씩씩대면서 깨냐며 진짜 벌레보듯 쳐다보는데 저는 정말 그때 아 이러면 안되겠다 잘때 조심해야겠다 생각했었거든요.

결혼후에도 한동안은 그렇게 자주 깼었어요. 그런데 신랑은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토닥여주더라구요.그때 엄청 울었던것같아요. 나중에 신랑이 무슨꿈인데 그랬냐고 물어봐서 오빠한테 맞은얘기를 다했거든요. 그거때문에 맞는꿈을 자주 꾼다고. 그렇게 깰때마다 신랑이 안아주고 다시 재워주고해서 지금은 거의 그런꿈 안꿔요.

엄마도 제가 맞는꿈꾸다 깬거 아는데 신랑이랑 태도가 너무 다르니 정이 더 떨어집니다.


그리고 제가 작은움직임이나 소리에 자주 놀라는 편인데 그거때문에 엄마한테 많이 혼났어요. 사람 불편하게 만든다고. 근데 생각해보면 엄마가 잘못한게, 가끔씩엄마가 새벽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오는 날엔 제방 창문을 열어서 제이름을 속삭이듯이 불러요. 문열어달라구요. 저는 자고있다가 캄캄한 어둠속에서 제 이름이 불리니까 놀라서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나면 엄마가 창문밖에서 저를 쳐다보며 부르고있어요. 정말 저승사자 저리가라입니다. 제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너무 무섭다고 사정사정했는데도 다음에도 또 그러고 또 그러고... 핸드폰이 있는데도 전화를 안하고 그렇게 굳이 창문을 열어서 저를 부르는 이유를 아직도 못물어봤네요. 전화하면 벨소리때문에 시끄러울까봐 창문으로 부른거믄 차라리 제 비명소리가 더 컸을겁니다...

또 저를 괴롭혔던 행동은 제가 일끝나고 집에들어오는 시간에 제방에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제가 방불을 키면 그때 스르륵 일어납니다. 저는 또 그때 비명을 지르면서 놀라요. 캄캄한데 불을 켜고 누워있는것도아니고 제가 현관문 열고 들어가면 소리가 날텐데 그때일어나서 나오는것도 아니고 제가 방 불을 켜면 그때 스르륵 일어나는데 이게 아무리 적응 하려고 해도 적응이 안되는겁니다.

제가 너무 놀라니까 제방에들어오지말라고 아니면 불이라도 켜고 있으라고 하면 제방에서 창문열어놓고 누워있으면 아카시아 향기가 들어와서 좋아서 그런다고 하면서
왜그렇게 사람 불편하게 자주 놀라냐며 그버릇고치라고 화를내며 방에서 나갑니다. 그뒤로 방문을 잠그고 다녀서 다시는 그런일이 없었지만 놀라는건 제탓이라 생각하고 고치려고 생각도 많이했습니다.

신랑은 제가 놀라면 미안해합니다. 자기가 갑자기 소리 내서놀랐냐고 미안하다고 일부러 인기척내고 다가오고 최대한 배려해주니 저도 놀랄때 크게 동요되지않고 무섭지도 않고 횟수도 줄어들고 왠지 치유되는 기분을 많이 느끼며삽니다.

전에 한번 신랑차타고 엄마랑 셋이서 대화하다가 오빠한테 맞은얘기를 하게 됐는데 엄마가 나중에 신랑없을때 저보고 왜 그런얘기를 신랑에게 하냐며, 신랑이 오빠를 안좋게 보지않겠냐며 그런얘기하지말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자다가 소리지르면서 깬적이 많아서 얘기하다보니까 나오게된거고 위로도 받고 그랬다고하니, 그래도 우리가족 흉보이는거니까 하지말라고하더라구요. 그 가족에 제가 포함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ㅎ

그 후로 엄마랑 신랑이랑 비교되면서 엄마한테 실망을 많이했어요. 엄마는 저랑 오빠랑 다른 남매들처럼 우애있게 지내길 바래서 지금까지 그런척 지냈거든요. 솔직히 결혼전에 같은집살면세 데면데면지냈고 그래도 지난일은 없던일로 하자 생각해서 대화는 하면서 지냈어요.

결혼후에도 생일선물도 챙겨주고 연락도 가끔하고...


그런데 그렇게 지내면서도 항상 생각한게 엄마 돌아가실때까지만 참자. 얼굴보면 찢여 죽이고싶은데 엄마가 우리때문에 힘들게 살았으니까 내가 참자 하면서 살았는데 엄마는 내가 아무렇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결혼후에도 만나서나 전화로 오빠에 대한 하소연을 저에게 퍼붓습니다. 앉혀놓고 몇시간이고 장가보내야하는데 돈을 해줘야할텐데 이 이야기를 정말 몇시간이고 합니다. 물론 제게 돈을 달라거나 그런말은 아니지만 같은이야기를 몇시간들으면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서 그만듣고싶다고 하면 내가 너한테 돈을 달라고 했냐 이것도 못들어주냐 합니다. 저는 정말 보기도 싫고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치는데 그 새끼 고민을 같이 하잡니다.

전에한번 퇴근길에 엄마한테 전화가와서 통화하는데 안그래도 피곤해죽겠는데 또 오빠 얘길시작합니다. 주말에오빠 여자친구 인사오기로했는데 엄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오빠가 결혼을 할수있을까? 자상하고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아님 그냥 편하게 내버려두는 모습을 보여줘야할까, 젊은애들이 보기에 어떤 시어머니 모습이 좋은거냐고 묻길래 처음에는 그냥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둘이 좋아야 결혼하는거지 엄마가 그리 큰영향을 미치진않을거라고 했는데 그래도 한가지만 골라달라고 하길래 그냥 내입장에서는 신경안쓰고 내버려두는 쪽으로 보이는게 더 나을것같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가족끼리 너무 정이 없어보이지 않겠냐고 해서 그래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간섭받는것보다 나을거라고 하니 그래도 가족 끼리 정이 있어보여야 좋을것같다고해서 그럼 자상하게 신경써주는 쪽으로 보이게 하라고 했더니 그럼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해서 결혼 안한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 그럼 신경쓰지말라고... 그럼 자상하게하라고 .... 이 대화가 퇴근하는 한시간동안 이뤄지다 보니까 진짜 속에서 토가쏠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옆 도로에 차가 지나다니는데 저기 뛰어들어서 죽으면 이 대화가 끝나려나 생각도들고...

그래서 나더러 어쩌라는거냐고 어짜피 내말안들을거고 이 끝도 없는 대화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거냐고 너무힘들다고 하니 엄마 하는말이 "그럼 어떡하니 내가 하소연이라도해야지 맘이 풀리지..." ㅅㅂ....

내가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싶을정도로 싫은데 이걸 받아주면 내가 진짜 나중에 죽겠구나 싶어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집에가서 소주한병마시고 엄마한테 문자 보냈습니다. 내용은 잘생각은 안나는데 대충...오빠한테 당하고 산게 아직 너무 억울해서 오빠얘기하면 아직 너무 화가난다고. 아직도 자다가 맞는꿈꾸면 벌떡 벌떡일어나는데 그런상태에서 엄마랑같이 그새끼 걱정 같이하는게 너무 끔직하다고. 그리고 깜짝깜짝 잘 놀라는것도 어렸을때부터 아빠 술주정부리고 밤에 엄마가 창문으로 불러서 심해진거라고. 어떻게 그런걸 내탓을 하느냐고 앞으로 안당하고 살겠다고 대충 이런내용으로 보낸것같습니다.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답장이왔는데 그땐 정말 목소리도 듣기싫고 평생 안보고 살고싶었어요.

어딜가서든 할말 다하고 말잘한다 소리도 듣는데 이상하게 가족들한테는 입이 잘 안떨어져요. 특히 하지말아달라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할때는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속에 있는 얘기를 다해내지못해서 그냥 투정부리는 정도로만 인식시키고 말아버리게되는것같아요.

그래서 전화로안하고 술기운빌려서 문자보내고 오빠한테도 문자보냈습니다. 욕섞어서. 엄마 아니었음 너같은거 다시는 볼일없다고 진즉에 남남이라고.

문자는 보내고 다 삭제 해버려서 기억이 잘안나네요...

며칠뒤에 회사에서 야유회를갔었는데 뒤풀이자리에서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랑 통화하다가 전화가 끊겼는데 그뒤로 아무리 전화해도 안받는다는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연락오겠지 기다려보라고하니 뭔일이 생긴것같다고 알아봐달라며 울고 소리지르고 하다가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잠시뒤에 신랑한테 전화가 왔는데 장모님이 전화하셔서 오빠 얘기하시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소리지르고 울다 끊어버리신다고. 그때 엄마한테 전화와서 또 소리지르고 울고 내아들 어떡하냐고 찾아봐달라고 하다가 끊어버리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끊고. 신랑이랑 저한테 번갈아서 전화하면서 소리지르고 끊고를 반복하길래 신랑한테 엄마전화받지 말라고 하고 일단 친정쪽으로 갔습니다. 근데 저는 오빠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고 당장 할수있는게 없으니 오빠핸드폰으로 계속 전화하면서 집으로갔고, 아빠가 대충 기억나는대로 근처동네경찰서에 가서 주소 알아내서 집에 찾아갔더니 집에 있으면서 전화를 그냥안받고있더랍니다.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일단 이병신같은 상황이 끝났고 다시는 이사람들과 상종해선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일년가까이 연락을 피하고 살았습니다.

연락을 안받으니 집에 찾아왔는데 아파트 호수를 몰라서 전화로 몇호냐고 올라가겠다고 하는데 집에 지금없으니 그냥 가라고 하니 저 주려고 매실액 담궈왔다고 경비실에 맡겨놓으려고해도 호수를 알아야 맡아준다면 호수를 말해달라기에 그냥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정말 무섭고 끔직했어요. 그랬더니 돈없다고 부모취급도 안하냐며 ... 갑자기 뜬금없이 돈얘기를... 더끔직해졌습니다...

신랑한테 전화하더니 대체 애한테 무슨얘기를 어떻게 했길래 애가 결혼해서 이렇게된거냐며 따지기도하고... 착한신랑은 지금 맘을 못추스리고있어서 힘들어하고있으니 억지로 보려하지마시고 내버려두시면 시간지나서 풀릴거라고 말씀 드렸다합니다. 실제로도 신랑말이 맞구요. 마음 풀리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뒤로 연락않하고 잘지냈습니다. 맘도 조금씩 풀려갔구요.

그 이후에 외숙모 한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서 엄마를 만났습니다. 그냥 별일없는것처럼 그 이후로 안부연락만하며 지내다가 제게 아기가 생겨서 그 이후로 연락도 자주 하게되고 친정도 자주 놀러가게 되고 그렇게 지내다가 엄마가 골절상으로 병원에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엄마한테 가서 이것저것 챙기고 신랑올때까지 기다리고있는데 저녁에 오빠가 온다며 같이 밥먹으러가자고 합니다. 저는 싫다고 그냥 신랑오면 가겠다고 보고싶지 않다고 했는데 그게 이해가 안됐나봅니다. 엄마가 화를 내는건 아닌데 뭐랄까 삐진것처럼 행동하는게 눈에보여서 말했습니다. 아직 보고싶지않다고 입덧때문에도 지금 힘들다고. 그래도 엄마는 기분나쁜 티를 계속내고 결국은 오빠가 왔는데 제가 집에 가겠다고 나와버렸습니다.

병원로비에 앉아서 신랑 기다리고있는데 오빠가 오더니 웃으면서 야 미안해 응? 이지랄... 정말 그때 싫기도 싫은건데 무서웠습니다. 정말 무서워서 오빠를 못쳐다보고 그냥 고개만 숙이고있었습니다. 죽이고도 싶었구요. 임신한거 축하하고 몸관리 잘하라고 얘기하고 가는데 뒷모습 보면서 정말 죽이고싶었습니다. 죽이고 싶엏어요.

그이후에도 엄마가 오빠랑 저랑 마주치게 하려고 노력을 몇번했는데 그럴때마다 제가 싫다고 하면 화내고 삐지고... 얼굴 보면 풀릴거라 생각하는건지.... 엄마랑 연락하고 지내면 오빠랑도 만나야할것같아서 엄마랑도 연을 끊으려구 생각 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제게 큰사랑을 준것도 아닌것같고... 제마음이 삐뚤어져서 그런지 저를 혐오스럽게 쳐다보는 엄마 표정밖에 떠오르지않네요. 엄마한테 무시당하지않으려고 열심히 산것같아요. 어렸을때는 엄마가 기준이고 표준이었는데 지금 보니 엄마가 저와 맞는사람은 아닌것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살아가는 방법이 틀렸다며 젊은 머리로 생각해보고 똑바로 살라고 대책없이 하는말 앞에 더 이상 대꾸할힘도 없습니다.


저는 단지 오빠와 마주치지만 않고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명절때나 집안행사가 있으면 어쩔수없이 본다고 쳐도 마주앉아서 아무일 없던것처럼 대할수가없습니다.

얼마전에도 저희집에 오빠랑 같이 놀러가겠다고 (얼마전 이사를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한번 놀러왔었고 오빠를 데리고 다시 오겠답니다.) 그래서 오지말라고 보기 싫다고 하지않았나고 했더니 오빠랑 약속을 다 해놨는데 그럼 어쩌냐는겁니다.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아무리 얘길해도 못알아들으니 이제 연을 끊어야겠습니다. 제가 죽을것같아요.

그뒤로 전화해서 미안하다고하는데 미안하다는 그 내용이 아빠가 술먹고 주사부려서 오빠가 그걸 보고자라서 저를 때린 것이고 신랑한테는 우리가족이 밑보일까봐 그일을 얘기하지말라고 했던것이라고.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게 아니라고 합니다. 근데 저는 자꾸 오빠를 보게 하려고해서 피하는거고 우리부부를 무시하고 바꾸려해서 싫은건데 그거에 대해서는 얘기가없길래 그얘길했더니 "넌 지금 무슨소릴하는거니? 내말이 무슨말인줄은 아니?" 하는데...거기서 정이 뚝...

그러더니 말도없이 전화를 끊어버리고 잠시뒤에 다시 전화하더니 앞으로는 내인생을 살겠답니다. 그러라고했어요.

중학생때 손목도 그어봤고 문고리에 아빠 넥타이로 목도 매달아봤어요. 그때 죽었으면 생각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싶다 생각합니다. 뱃속에 아기생각하면 이런생각하면 안되는데 엄마생각하면 죽고싶어요. 이런생각하는거 신랑한테 너무 미안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자꾸 엄마가 맘에 걸려요. 미운데 너무불쌍하고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밉고...

저도 모르게 멍하니 있다가 문득 정신차리면 엄마나 오빠나 아빠 주사부렸던거 생각하고있고... 생각이 꼬리를 물고 결론은 죽고싶다...


이런생각 그만하려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과 상담같은게 도움이 될까요?
추천수54
반대수2
베플ㅇㅇ|2016.01.10 16:05
친정은 연 끊으시구요. 정신과 상담도 추천합니다. 님 어린 나이에 반항한번 못하고 당하고만 살다가 트라우마가 된건데 님 집에서는 그정도야 뭐 어때 그러고 있나보네요. 몸서리 치게 싫다고 연락말라고 한번 울고불고 집안 뒤집으세요. 님 남편만 있음 되잖아요. 그런 친정 없는게 더 나아요. 애기 태어나면 애기 봐주실까 실날같은 기대 하지 마시구요. 애 잠깐 봐줬다고 얼마나 생색낼까 생각하시구 그냥 연 끊으세요. 오빠 ㅅㄲ 개 찌질이 ㅅㄲ 밖에서 맞고와서 어린 동생한테 어떻게 그런짓을 하죠? 미친 ㅅㄲ 결혼식도 가지 마세요. 나 부르면 가서 깽판칠거라고 해두세요. 가족이니 어쩌니 다 무시하시구요. 폭행죄로 소년원에 쳐넣었어야 되는걸 그냥 봐준걸 감사하라고 하세요. 아오 얼굴도 모르는 제가 너무 화가 납니다..
베플ㅇㅇ|2016.01.10 18:16
친정과 연 끊으세요 엄마나 오빠나 본인에게 상처되니까 만나지마세요 이제 본인은 한 아이의 엄마이니까요 정신과가면 뇌파나 스트레스 검사 종이로 작성하는 기본 검사하고 상담하는데요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상담20분에 15000원정도 밖에 안해요 다니다보면 진짜 치유가 되고 정신이 건강해져요 ㅠㅠ 아픈 마음 토닥토닥 상처 잘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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