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통통했어요. 그래서 다 살이라 생각하고 초등학교때 반에서 제일 가슴이 컸어요. 십대 때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약물치료 때문에 전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몸에 나쁘지 않은 것들은 다 먹었어요. 살이 찌면서 가슴도 커졌죠. 어차피 살이니 신경도 안쓰고 있었고 성인이 되면서 다이어트 해서 지금 키 161에 몸무게 48정도 됩니다. 가슴은 E컵 쓰고 있습니다.
가슴 때문에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을 먹어요. 가슴 수술했냐는 소리 부터 만져봐도 되냐는 소리에 아무리 친구라 해도 그런거 정말 싫어하는데 덥썩 제 가슴을 만지질 않나 헐렁한 옷 입으면 그게 역시 너한테 잘 어울린다 그러고 조금이라도 붙는 옷 입으면 싸 보인다고 욕하는 애들도 있었고 성형이라고 소문이 나고 친하지도 않은 애가 너 왜 가슴 성형했냐 물어보고 이게 컴플렉스로 다가와서 대학 다닐 때 학교도 휴학할 정도였어요. 가슴이 너무 싫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말은 안해도 뒤에서 수근거리는 애들도 많았고 제 가장 친한친구도 제가 힘들어 하니까 대신 넌 가슴이 크잖아 이런 식으로 나왔었어요.
가슴 자랑도 한 적이 없고 붙은 옷 입고 사진 찍은 적도 없고 가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비키니도 입어본 적이 없고 수영복도 중학교때 학교에서 간 이후로 입어본 적이 없고 나시티도 입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억울할 정도로 여기저기서 가슴을 가지고 절 힘들게 했습니다.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지금 나이는 올해 29이고 결혼을 약속한 예비신랑이 있습니다. 상견례와 식 날짜 다 잡았어요. 드레스도 고르고 집도 다 해놓았죠. 서로 혼자 살고 있어서 결혼도 얼마 안남았겠다 이주전 부터 같이 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요번달이 결혼식이고 결혼 전 동거에 관해선 양가 부모님도 저랑 예비신랑도 괜찮다 여겨 같이 지내는 중입니다. 문제는 제 친구들입니다. 동거할때 부터 단톡으로 속옷 야한거 준비해라 뭐 해라 하더니 남자가 같이 사는데 물고빨고 하느라 가슴 색 안변하냐 너 가슴이 커서 쳐졌는데 네 가슴 보고 슬퍼하겠다 가슴은 봉긋한게 가장 좋다는데 속옷 구해줄까 하는 애들. 장난 반 진담 반이지만 상처 받아서 말을 하니 장난인데 왜 이리 예민하냐 해서 더 싸웠습니다. 그러는 친구들 말고도 가슴 때문에 드레스 맞는게 있기는 하냐. 외국에서 직수해라. 그 브랜드 별로다. 알아서 하겠다고 해도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넌 그건 안돼. 안돼. 그거 하지마. 안돼. 무조건 안된다는 군요. 이유를 물으면 가슴 때문이랍니다. 신경써주고 걱정해 줘서 하는 건 알겠지만 정도가 심하니 짜증이나요. 넌 가슴이 무기니까 하는 소리도 상처로 다가옵니다. 회사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지금 현재 말을 해두고 sns도 잠수를 다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롭고 많이 힘들고 진짜 좋은 친구는 한두명인데 둘 다 해외에 있어서 연락이 잘 되지 않습니다. 질투도 다 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친구들 중에서는 질투를 넘어서 화를 내는 친구들도 있고 지칩니다. 결혼식도 얼마 안남았는데 예비 시댁이나 예랑이 아닌 친구들 문제로 많이 지칩니다. 가슴 축소술을 할까 싶지만 아팠던 적이 있어서 수술을 받고 싶어도 무서움에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그냥 친구들이랑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제 몸 떄문에 상황이 이렇게 되는 거니 너무 힘이 들어요. 조언이나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