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일단 방탈 죄송합니다.이 카테고리에 있는 분들이 그나마 연륜도 있으시고 생각도 깊으시고 어느정도 세상풍파 겪으신 분들인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2016년으로 26살에 접어든 처자 입니다.일단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제 소개를 해야하니,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주립대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한국에서 6개월 - 베트남에서 10개월 - 한국으로 들어와 10개월 이렇게 일을 했습니다.
대학도 꽤 좋은 곳을 다녔고, 베트남을 다녀온 이후로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대기업에서 일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제 아래 동생들도 대학을 가야하는 나이가 되어서 다시 미국으로 가기에는 학비가 부모님께 너무 부담이 되는 것 같아 한국으로 편입결정을 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작년 7월 부터는 회사 퇴근후 편입 단과학원을 다녔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10월에 그만두고 11월,12월 종합반에서 편입공부를 했습니다.
일단 제 소개는 여기까지 입니다.
제가 지금 답답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제 부모님 때문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가난한 환경에서 본인 힘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말그대로 자수성가한 케이스입니다.아버지와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시며, 아버지는 교회에서 장로, 어머니는 지역장을 맡고 계십니다.
저는 항상 돈이 많은 사람도, 똑똑한 사람도, 예쁜사람도 아닌 "꿈이 있는 사람"을 부러워 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제가 하고싶은일을 찾고자 하였지만 찾지 못하였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기에 계속 일을 해오다가
최근 들어서야 제가 정말 뭘 하고 싶은지 알게 되었고, 말그대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것저것 비용과 시간을 계산해본 결과,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졸업하고 또 직장을 가지는 것보다 제 꿈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것이 리스크는 있지만 성공할 가능성도 커서 저는 편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문제는,
그 일을 하려면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것저것 사야할 것이 많아서요.
근데 지금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은 부족합니다.그런데 제가 베트남에서 10개월동안 일할 때 벌었던 돈을 어머니가 갖고 계십니다.
그 돈이 필요한데, 부모님은 그걸 제가 편입할 때 학비로 쓰시겠다고 하십니다.어머니가 대학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는 분이셔서 대학은 무조건 졸업해야 한다는 편이십니다.아버지는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대학은 꼭 안 가도 된다는 편이시지만 대체로 어머니 편을 많이 드시는 편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제가 결혼할 때까지는 밖에 나가서 사는걸 정말 필사적으로 반대하십니다.그동안 통금이다 뭐다 트러블이 잦아 참다참다 못참은 제가 모아둔 돈 으로 나가겠다고 하자,아버지는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셨지만 어머니는 어떻게 다 큰 처녀가 결혼도 안했는데 혼자 나가서 사냐고 절대 안된다고 하십니다.
다 컸는데, 나가서 사는 건 안된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 하고 답답할 노릇이죠.
제가 하고싶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선 혼자사는 것이 아무래도 낫겠다 싶은데, 도저히 제가 부모님께 맡겨둔 돈을 주시려고 하지도, 제가 나가는 것도 무조건 앞뒷말 없이 반대시니 답답하기만 하고 해결책이 안 보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일들은 충분히 잘 해내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가서 꿀릴 것 없는 자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야 제가 하고싶은 일을 찾았는데, 그것에 정진하고 싶고 집중하고 싶은데,상황이 이러니 절망스럽고 급기야 죽고싶은 생각마저 듭니다.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고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
저희 부모님을 설득할 만한 좋은방법. 없을까요?
다른분들은 저와 같은 상황 겪으신 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