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가 안 좋다? 미리 예방 하자! **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두 발로 직립해서 살아가다 보니 허리에 체중이 실려 통증이 유발되기 쉽다. 허리를 이루는 척추는 머리 밑에서부터 엉덩이까지 위아래로 서로 붙어 척추 기둥을 만든다. 허리는 몸을 받쳐주고 신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그러나 척추 하나하나마다 각자의 기능이 있다. 척추의 앞부분은 체중을 받쳐주는 역할(70%)을 하며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척추의 뒷 부분은 척추 등 척추신경 구조물을 보호하고 30%의 체중을 감당하며 각 방향의 허리 운동을 지시하고 제한한다.
이런 중요한 기능을 하는 허리가 아플 때는 대개 허리를 구성하는 근육이나 인대에 문제가 생기는 염좌와 척추를 연결해주는 연골판에 문제가 생기는 허리 디스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경우, 허리 염좌
요통 환자의 가장 흔한 질병인 허리 염좌는 어느 연령층에서나 생길 수 있으며 20~50대 사이에 많고 급성,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염좌는 직접적인 외상이나 부적절한 자세에서 무건운 물건을 들다가 근육이나 인대 또는 디스크에 충격이 가해져 일어난다. 만성염좌는 뚜렷한 원인 없이 지속적으로 허리에 무리가 갈 때 생기며 체중 과다나 직업적으로 자세가 나쁜 경우, 비정상적인 허리뼈 곡선 등이 원인이 된다. 이런 조건에서 허리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인대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35세 정도에 증세가 나타난다.
급성기에는 허리가 아픈 쪽으로 자세가 휘고 근육 경직으로 통증이 생긴다. 만성기에는 급성기에 비해 통증은 덜하나 자주 재발되고 오래간다. 누르면 아픈 부위가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또는 허벅지 바깥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데 이를 방사통이라고 한다. 급성일 때는 허리가 움직이기가 힘들어 진다. 딱딱한 바닥에 눕고 진통 소염제나 근육이완제를 써서 통증과 근육 경직을 감소시킨다. 급성일 경우는 냉찜질, 만성일 경우에는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좋다. 배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만성일 때는 딱딱한 바닥에서 자고 운전을 하지 않으며 높은 구두를 신지 않는 게 좋다. 체중을 줄이고 의자에 앉을 때 의자 등받이에 등을 밀착해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연골판 이상, 허리 디스크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르며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생긴다.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20대 초반에 발생하여 30대 때 많이 생기고 50대 이후의 고령층에서는 드물다. 척추와 척추 사이의 디스크판이 삐져나와 지나가는 신경뿌리를 눌러 허리 통증과 좌골 신경통이 생긴다. 성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제4~5 요추 간, 제5 요추!제1 천추 간, 제3~4요추 간 순서로 발생 빈도가 높다.
추간판 탈출은 추락이나 척추의 심한 구부림, 과중한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주요 원인이지만 원인 없이 퇴행성 과정으로 나타나거나 과도한 체중에 의해서도 생긴다.
통증은 허리에 비교적 넓게 나타나고 엉덩이나 허벅지까지 통증이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대변 볼 때,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악화되며 누우면 없어진다. 오래 지속되면 눌리는 신경근이 지배하는 근육이 약해진다. 제5 요추가 눌리면 엄지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약해져 힘을 못 받게 된다. X-선 촬영상 척추의 뼈와 뼈 사이 간격이 좁게 나오며 CT와 MRI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약물이나 물리 치료로 치료하는 방법과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허리와 정력은 아무 관련이 없다.
30대 이후 결혼한 사람들에게서 “저는 허리가 안 좋아서 ...”라는 소리를 들으면 자칫 정력과 연관시켜 ‘남자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사실 허리와 정력은 아무 관련이 없다. 단지 허리가 아픈 사람은 운동이나 힘을 쓰는 일에 소극적이게 되고 자신감을 잃어 남에게 약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허리 아픈 원인을 분석해보면 허리 디스크에 의한 경우나 기타 원인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허리근육이 약하거나 자세가 틀어져 있는 데 기인한다.
허리를 누르거나 밟아주면, 평소 느끼는 허리 통증보다 강한 자극을 받아 허리 아픈 증상을 잠시 잊기도 하지만 절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매일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훈련을 하면 근본적인 통증 제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