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직장을 다니고 있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어렸을 때,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별의 별 일이 다 있구나~ 하며 봤었는데
그 사랑과 전쟁의 모든 스토리를 다 엮어놓은 듯한.... 만약 지금 사랑과 전쟁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면 사연 신청을 보내도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바로 저의 가족이 되었네요.
정말 남들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가정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처음에는 엄청 슬프고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비관적인 생각도 많이 났었는데 이젠 눈물조차 안 나오네요.
문제는 바로 제목 그대로 엄마의 바람때문에 저희 가정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
엄마에게는 10년 이상 만나온 남자가 있습니다. 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건, 약 5년정도.. 그때는 단순히 지인으로만 생각했는데 정확히 불륜관계인건 작년에 알았습니다. 지금은 20대 초반인 동생이 초등학생 때, 저한테 '엄마한테 남자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그 당시 어린 저와 동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렇게 묻혀갔네요..
약 4~5년전, 지방에서 혼자 대학생활하며 지내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와서 갑자기 제 명의로 대출을 받으라고.. 그 어떤 설명도 안해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순순히 제 명의로 엄마한테 이자만 갚는 식으로 해서 1500만원을 대출해줬네요.(이자+원금은 엄마가 당연히 갚는다는 조건하에) 그리고 갈수록 60~80만원씩 돈좀 꿔보라고 .. 집이 어려우니까 도와야지~라는 생각에 돈을 드리다 보니 이게 몇년동안...... (이 돈은 제가 알바도 하고, 지인들한테 돈 꿔서 엄마한테 받으면 바로 갚았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엄마한테 대체 왜 이렇게 돈이 부족하냐고 여쭈어보니(아버지께서는 제때제때 월급 가지고 오심) 투자한게 있는데 잘 안되서 그렇다. 곧 돈을 받을거다. 이 말만 거의 5년 들어가네요. 물론 아직도 진행중^^....
처음 1년 동안은 저도 엄마말만 곧이 곧대로 믿고, 곧 나올거다...하면서 시간만 흘러가고 엄마가 대출 1500만원에 대한 이자도 몇번은 안주셨습니다.(이때는 직장생활해서 제 월급으로 대신 냄) 어느순간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는 곧 나올꺼라는 말만 반복.... 작년에 그냥 제가 원금이랑 이자 갚는다하고 제가 갚고있네요.
부모님 댁에는 외할머니도 함께 살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랑 친하게 지내서 통화도 자주하고~ 현재도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할머니한테 듣기로, 그 돈 나온다 한 곳이 어릴 적 동생이 말했던 그 남자고, 그 남자가 엄마와의 불륜 관계라네요... 만난지는 10년 되었고, 그쪽에서는 엄마가 이혼녀인줄 알고, 애 2키우고 있다고.. 참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가정적인 우리 아빠는 어디로 간거죠????? 뭐 돈이야 사람이 실수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이때부터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언젠가 동생이 몰래 엄마 핸드폰 봤는데 그 남자와 웨딩드레스 사진 주고 받으며 식은 언제 올리고 어디서 살고 부모님은 어쩌며 정말 누가봐도 결혼을 앞둔ㅋㅋㅋㅋㅋㅋ 근데 중요한건 그 남자 외에도 여러 남자와 사랑한다느니~~~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농담까지^^
도대체가 제가 알고 있던 엄마는 어디로가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살고있던 집도 다 날리고, 재산 합하면 대략적으로 3억 좀 안되는 돈도 날렸네요 ㅎㅎ
바람과 파산까지 ㅋㅋㅋㅋ한큐에 집안이 콩가루집안이 되었네요.
아빠는 첨에 이 사실 알고 힘들어 하셨지만 그럴 수 있다고 하셨는데 뭐 아직도 연락하고 계시니... 내일 이혼한다고 하시네요.. 진짜 내용은 무궁무진한데 너무 길어서 생략했습니다.
지금은 엄마에대한 원망만 남았네요. 첨에는 다시 돌아와서 맘잡고 살길 바랐는데, 이제는 그런 엄마는 필요 없다는 마음과 증오뿐 ㅎㅎㅎ 항상 곧 돈 나올꺼다~~ 이 말만 몇년 째 들으니, 엄마가 하는 말은 다 거짓말같네요....
이대로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빠랑만 연락하며 지내면 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