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참 좋아하는 21세 청년입니다.
요새 참 연말의 분위기보다는 참 씁쓸한 소식만 많아서
그냥 나름 훈훈했던 오늘 아버지의 생신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아버지는 새벽에, 오전에, 낮에 출근하셔서 낮에, 밤에, 새벽에 들어시며 정말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하십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생신이였는데, 낮에 출근하셔서 새벽에 들어오셨죠.
저는 참 불효잔게, 그저께 외박을하고 오늘이 아버지의 생신이였던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남들은 한 번씩 해준다는 아들의, 딸의(저희집에 딸은 없지만요) 미역국은 커녕 생일날 아침조차 혼자 드시게 한 아들입니다.
친구들이랑 한참놀고 집에 들어가는데, 아 참 정말 확! 아버지의 생신이었던게 기억나서 앞이 가물가물했습니다. 친구한테 좋은방법 없을까 물어보니 친구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좀 식상한 방법 아니냐고 물었지만 친구는 너한텐 식상한 방법일지 몰라도 아버지, 어머니들한테는 혁명일거라고 해보라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친구들 아버님, 어머님 형제며 자매며 남매며, 심지어 여자친구 남자친구...ㅡ_ㅡ+ 까지 생일 축하 문자를 많이 보내긴 했어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그런 문자를 보내는게 있다는 것 조차 모르실 거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전화번호부의 모든 친구들에게 문자를보냈습니다. 아버지 생신인데 뭐하나 해드린게 없다고..축하메시지좀 보내달라고..도와달라고요..^^
그리고 한 30분쯤 있다가 아버지한테 전화를해서 아버지 어디?ㅋㅋㅋ 이러니까 회사라고 하시는 아버지~! 축하문자 많이 받으셨소..^^? 하니까 작은고모한테 문자 하나왔다고 ...ㅡ.,ㅡ?엥? 그럴리 없다고 문자 확인해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죠...^^ 그랬더니 한 오분있다가 이게 뭐냐고 뭔 문자가 이렇게 많이왔냐고~~ 평소랑은 조금 다른 목소리의 아부지 ..훗 설마 감동? ㅋㅋㅋ 아부지 생신 축하합니다 라고 하니까 알았어 임마! 하고 전화를 뚝 끊으시더군요..^^
새벽 1시에 집에 들어오셔서 잘다녀오셨냐니까 이게 요즘 유행이냐고 ㅋㅋ 회사분들이 다 부러워하셨다고 어깨가 으쓱으쓱하신아버지~~^^ 저도 덩달아 기쁘더군요 :)
사온 케잌에 불붙이는데 아버지는 팬티만 입고 있으시고 ㅋㅋ 저는 아버지 사진찍을껀데 그차림으로 있으시던가..ㅋㅋㅋ 협박하니 바로 옷입으신 아버지 ㅋㅋ
거진 십여년만에 아버지에게 뽀뽀 해드렸네요..^^
그냥 손가는대로 써봤습니다.. :)
저희한텐 익숙하고 지루하고 뭐 별로인 일들도 부모님들한텐 혁명이더군요 :)
왠지모르게 용돈이 오를 것 같은 포스가 ~~~^^
좋은하루 되시구요!!
밑에는 뽀뽀 인증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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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됬네요 :)흐
이 캐릭터의 실제 인물인가요?
이 댓글 보고...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D
감사한 댓글이 많아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소심한 싸이공개....http://www.cyworld.com/0010022